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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합동-통합기도회 열릴 것인가
증경총회장들은 연합기도회 개최 계획, 현 총회장은 반대 입장
합동-통합 교단 간 화해 및 협력 그리고 한국교회의 일치를 위해 연합기도회를 열기로 한 예장 합동(총회장 안명환)과 통합(총회장 김동엽) 증경총회장들이 24일 오전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10일 오후 4시 서울 사랑의교회(목사 오정현)에서 열기로 한 기도회의 취지에 대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합동 측에서는 서기행, 한석지, 김동권, 최기채, 홍정이 목사 등이, 통합 측에서는 김삼환, 림인식, 김창인, 김순권 목사 등이 참석했다.
김순권 목사는 연합기도회의 배경에 대해 “세월호 참사 등의 재난을 비롯해 한국교회가 지탄을 받는 이 때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과 국민들 앞에 겸허히 무릎을 꿇어야 할 때다.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소명을 깨닫고자 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목사는 연합기도회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없으며,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한 것도 아니며 ‘순수한 비정치적 기도회’라고 말하였다.
사회를 맡은 서기행 목사도 기도회가 한기총이나 NCCK, 한교연 등 연합기관과는 무관함을 밝히며 합동과 통합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사도신경을 고백하며, 구원은 오직 예수님으로 말미암는다’는 공통적 신앙을 갖고 있기에 함께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총회와 무관하게 증경총회장들이 주최한 행사에 대해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 임원회는 이번 기도회와 관련해 논란을 빚다가 긴급임원회를 소집하여 교단 총회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행사로 최종결의 하였다. 안 총회장은 “하나되는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회를 갖는 것은 좋지만 어제는 WCC를 반대하고 오늘은 환영”이냐고 반문하며 WCC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는 한 합동 총회장으로서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함께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함께 연합기도회를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며, ‘구원은 오직 예수님으로 말미암는다’는 칼빈신학주의자들로 ‘모든 종교에구원이 있다는 WCC를 개최한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없고, 더욱이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하느냐며 진리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합기도회와 관련하여 현재는 합동 교단에서 단 2개의 노회만 기도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교단은 현재 관련 공문이 전체적으로 발송된 상태지만, 얼마나 많은 교회가 참여할지는 미지수이다. 양 교단은 지난해 WCC 부산총회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어 교리, 이념상의 차이를 극복하고 연합기도회가 예정대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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