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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성공회, 여성 주교 서품 허용
요크 총회서 교회법 개정안 통과, 480년 만에 첫 탄생할 듯
영국성공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주교가 등장하게 됐다. 영국성공회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최고의결기구인 공의회를 열고, 여성 주교 서품을 허용키로 했다.
전 세계 성공회의 뿌리인 영국성공회에서 여성 주교의 서품이 허용된 것은,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에서 영국교회의 분리독립을 선언한 지 약 480년 만이며, 지난 1994년 처음으로 여성 32명에게 사제직을 허용한 지 20년 만이다. 이 법안은 의회의 승인과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동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영국성공회에서 갈라진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의 성공회는 여성 주교를 허용하고 있다. 대한성공회도 여성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다. 하지만 그 뿌리인 영국성공회는 1994년 여성 사제는 허용했으나, 주교직은 ‘금녀의 영역’으로 남겨왔다. 영국성공회 수장 캔터베리 대주교는 “위대한 모험이 시작됐다. 역사적인 날”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이르면 내년 최초의 여성 주교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고, 웰비 대주교는 여성 주교 서품 허용에 적극적이었으며, 영국성공회 교인들 대다수 역시 이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한편 영국성공회 총회에서 여성 주교 임명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교회 일치에 장애가 생겼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주교회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깊은 상호 이해와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구하면서 가톨릭과 성공회 간 교회 일치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왕이 상징적인 수장을 맡고 있는 영국성공회의 특성상 교회법 개정은 의회 표결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의를 거쳐 올 11월 17일에확정 발표된다. BBC는 11월에 현직 주교가 은퇴 준비에 들어가는 글루스터 교구에 영국성공회의 첫 여성 주교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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