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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순례지에 거대 예수상이?
순천지역 기독교계 기독교 순례지 조성사업 추진 중에 있어
전남 순천지역 기독교계와 박병선 전 순천시의원은 기독교 순례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예수상 건립계획이 발표되면서 한국교회언론회(목사 김승동)는 예수상 건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순천지역에 건립계획인 예수상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브라질 예수상(높이 39.6 m, 무게 700t)을 능가하는 50여 m다.
조성계획 중인 순례지에는 거대 예수상을 비롯해 신비한 돌 수천 점을 전시한 ‘국제성경 수석박물관’ 및 ‘손양원 역’을 신설하고자 한다. 고(故) 손 목사는 1948년 여순사건 때 자신의 두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공산당원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다. 이를 기념하여 손 목사의 아들인 순교자 동인·동신의 표지석을 설치해, 고(故) 손양원 목사를 주제로 순례지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조성계획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 예수상’에 대해 최근 논평에서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지만 “그렇다고 기독교는 십자가를 섬김의 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개신교)는 성상(聖像), 성물(聖物), 성화(聖畵,) 성인(聖人), 마리아 등 어떤 인간적 존재를 숭앙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또 ‘예수상’을 만들어 숭배하는 것도 허락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금하셨기 때문이다(출 20:4~5).”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순천지역에 기념비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지역관광자원과 연동시키려는 의도인 점은 알지만,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몇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우선 예수상 건립을 문제로 서로 다른 입장 차이로 교계가 분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행하려 한다면, 의견 분열로 인하여 득(得)보다 실(失)이 클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종교개혁 정신과도 어긋나는 것임을 지적했다. 중세 암흑시대 종교 지도자들의 ‘우상숭배’를 배격하고 바른 신앙회복을 위해 일으킨 종교개혁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밝히며 예수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 시대에 어떤 모습의 예수상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할 때 타종교의 ‘우상숭배’를 답습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지적했다.
다행히 주최 측에 따르면 아직은 계획 단계라는 점을 미루어 거대 예수상에 대한 교회언론회의 논평은 고려될 것으로 보이며 교회언론회 논평의 바램처럼 자칫 기독교 순례지가 기독교인들에게 분열의 빌미나, 세상의 비난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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