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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와 한국기독교철학회 추계공동학술대회
키에르케고어는 기독교 신학자이자 기독교 철학자였다
한국기독교철학회(회장 강영안)는 지난 5월 한국개혁신학회와 공동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와 9월 27일 백석대 대학원에서 추계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이오랫동안 키에르케고어를 실존철학자 부류에 넣어 다루어 온 것이 동서 학계의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학회는 기독교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의 새로운 연구로서 키에르케고어를 기독교 신학자, 기독교 철학자로 재조명함으로써 자리 매김을 새롭게 하는 자리였다.
첫번째 발표는 광신대에서 오랜 교수생활을 하고 정년퇴임을 한 고광필 교수가 ‘키에르케고어의 절망의 문법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고 교수는 키에르케고어의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Sickness unto Dea-th), 「그리스도교의 훈련」(Prac-tice in Christianity)은 절망의 늪에서 몸부림쳤던 사람과 위로와 치유를 갈망하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깊은 기독교적 자기성찰을 요구하는 책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언급하는 절망의 신학적 고찰을 위해 절망의 문법, 죄로써 절망, 절망의 치유를 위한 소통의 문법의 자각을 통한 치유를 다루었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절망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영혼의 병이지만 절망의 치유자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는 죄의 자각을 통해 절망 가운데 있는 자를 세상에서 끌어내어 자기에게로 초청하고 이끄셔서 치유하신다는 진리를 명료화하였다고 말했다. 인간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성을 갖기 위해 창조된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성 속에서만 진 자아를 발견하고 성숙 되어갈 수 있기에 절망은 ‘인간이 영적인 존재임을 특정지우는 것이며 자아를 하나님과 연결하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논평을 한 이승구 교수(합신대)는 “절망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두고 있는 참 자아를 발견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제시한 것에 대해 강한 찬동과 감사를 표하며 이번 발표가 목회자로서의 키에르케고어를 제시한 것은 의미있는 기여라고 했다.
고광필 교수의 발표에 이어 안윤기 교수(서강대)는 ‘철학사 읽기-하만의 『소크라테스 회상록』 연구’를 발표하고, 황종환 교수(한남대)는 ‘키에르케고어와 카시러의 자기발견으로서 문화’, 김동규 박사(서강대)는 ‘출애굽기의 형이상학과 성찬의 해석학’을 각각 발표했다.
다른 학회 일정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강영안 교수는 이번 발표에 참여한 두 젊은 신진 학자를 인사말을 통해 소개했다. 김동규 박사는 리쾨르와 마리옹의 철학에서 ‘증인으로서의 자기’개념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그가 연구한 마리옹은 데카르트 연구에서 시작해 철학적 신학에 관한 여러 연구서를 내고 다시 현상학으로 돌아가 현상학과 철학적 신학의 결합을 시도한 철학자이기에 그에 관한 연구는 의미있는 작업이라 했다.
안윤기 박사가 다룬 하만은 칸트의 친구이자 칸트를 계몽운동의 철학자에서 반계몽적인 철학자로 개정시키려고 무척 애쓴 사람으로 신앙과 이성의 관계에 대한 입장이나 언어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해 새롭게 조명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철학자라 소개했다.
편집팀 |
저는 MK 선교사입니다 |
목사는 많아지고, 교인수는 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