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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개혁교회 선교와 중국’ 세계개혁교회학술대회 개최
서구의 유수한 개혁신학교들이 아시아 특히 중국교회를 주목하기 시작
구속사적 패러다임 안에서의 언약만을 언급, 교회의 본질과 목적에서 빗나가는 한계점도 드러나
2014 세계개혁교회 국제학술대회(ICRefC)가 총신대에서 열렸다. 서울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에서 지난 8~10일 세계개혁교회 국제학술대회가 ‘Global Refor-med Mission for the 21st Cen-tury and China’를 주제로 열렸다.
총신대학교 총장 길자연 목사는 학술대회를 시작하며 세계개혁교회의 주요한 석학들을 모신 이번 학회를 통해 세계개혁교회의 힘과 에너지를 중국선교에 집중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5월 총신대에서 개최된 바 있는 세계개혁교회대회는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150여 명의 개혁주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양과 비서양의 개혁주의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조우하여 개혁주의 신학을 조명하면서 미래의 선교적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학술대회를 열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임을 대회측에서 밝혔다.
8일 시작된 학술대회 첫 발표는 ‘21세기 세계개혁교회 선교와 중국’을 주제로 김영우 이사장(대회장)이 발표했다. 이어 피터 릴백 총장(웨신대)은 ‘21세기 세계개혁교회 선교와 중국’을 언약신학의 관점에서, 줄 메이덴블릭 총장(칼빈신대원)은 교회개척의 관점에서, 조셉 샤오 사무총장(아시아신학연맹)은 아시아의 관점에서 각 주제를 발표했다.
9일 사당캠퍼스 음악홀에서 이어진 학술대회는 ‘21세기 세계개혁교회 선교와 중국’을 주제로 헤르만 셀더하우스 회장(레포500)은 종교개혁의 관점에서, 룰 카위퍼 교수(캄펜/네덜란드)는 기독교적 정치의 관점에서, 노봉린 총장(하와이신대원)은 아시아 관점에서 각 주제를 발표하였다.
이번에 개최된 세계개혁교회 국제학술대회는 세계개혁교회의 지속적인 개혁주의 운동이라는 점에서, 또 세계 3대 지역(유럽, 미국, 아시아)의 개혁주의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만나서 개혁주의 미래를 모색하면서 국제화와 지역화가 적절하게 조화된 국지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안인섭 교수(총신대 국제협력처장)는 환영인사를 통해 전했다. 또한 각 대륙의 개혁주의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컨텐츠를 공유하여 상호협력 할 체제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조직적인 활동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적으로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신학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저명한 학자들이, 특히 아시아 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중국교회와의 관련 속에서 발표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를 끌었다. 발표자들은 지금의 중국교회의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했다. 중국교회는 지난 30여년의 세월 속에 양적으로 엄청난 부흥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신학 교육의 빈곤에 처해 있다고 보았다. 이런 중국교회의 상황 속에서 개혁신학이 중국에 확산되기를 염원했다.
특별히 웨스트민스트 신학교의 릴백 교수는 언약신학의 관점에서, 하나님은 아담 타락후 언약을 맺으시고, 그 구속적인 차원의 언약이 성경 전체를 바라보는 틀임을 이야기 하면서 중국에도 언약신학의 체계가 전파되기를 소망했다.
그런데 이때의 언약신학은 어디까지나 구속사적 패러다임 안에서의 언약이다. 즉 아담이 타락한 이후에 하나님이 그들을 구속하기 위하여 언약을 체결하셨다고 하는 의미의 언약이다. 이는 성경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계시적인 언약 개념에는 미치지 못한다. 성경이 증거하는 언약은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아담과 맺은 언약이 바로 삼대언약으로서의 하나님 나라에 관한 언약이다. 이 언약이후 아담이 타락해도 하나님은 당신이 언약을 신실하게 성취하시는 여호와이심을 드러내심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교회 개척의 관점에서 중국선교를 전망한 칼빈 신학교의 줄 메이덴블릭 총장은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하나의 지역 교회를 세운다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일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리디머 교회의 팀 켈러의 방식을 예로 들면서, 한 지역 교회의 설립은 그 지역 교회가 포함하고 있는 지역 도시의 갱신과도 연관하여 생각하였다.
이런 접근은 한편으로는 지역교회에만 매여있는 편협된 시각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시야를 주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교회의 본질과 목적에서 빗나가는 시도로 보인다. 즉 교회의 설립의 목적은 사회의 갱신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나라 로서의 교회는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을 드러내시는 계시적인 차원의 방편이다. 즉 하나님은 이 땅위에 교회를 세워 가심으로써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이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는 교회관은 반드시 사회복음주의 혹은 자유주의적인 신학에 오염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제 서구의 유수한 개혁신학교들이 아시아 특히 중국교회를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실제 중국교회는 체계적인 말씀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차제에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성경신학의 중국어 번역은 화급한 과제로 보인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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