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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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6 07: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개혁교회 예배의 전통과 과제>
월터스토프, 개혁교회 예배에서는 칼빈이 제안한 매주 성만찬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이 ‘개혁교회 예배의 전통과 과제-올바른 예배를 위한 7가지 질문’을 주제로 지난 24~25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열렸다. 언더우드자매교회협의회(회장 이수영 목사)가 주최하고 새문안교회(목사 이수영)와 뉴브런스윅신학교(총장 그렉A. 매스트)가 주관하였으며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한 행사였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박사(예일대 신학대학 명예교수)가 강사로 초청되었다. 첫날 24일 ‘개혁교회 예배의 특징: 전통은 무엇이고 지속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개혁교회 주일 예배의 특징을 예전(Liturgy)의 의미가 아니라 예배의 순서(order of worship)로서 정리하였다. 발표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개혁교회 예배의 첫 번째 특징으로 카톨릭 전통과 다르게 남자와 여자가 모두 참여하여 회중들이 찬송을 노래한 점을 들었다. 두 번째는 중세 말에 성직자들만을 위한 예전과 다르게 개혁교회 예배 전통에서는 성도들이 직접 행함으로 구경꾼 역할에서 벗어나 예전을 실행했다는 특징이 있다. 세 번째 특징은 예배를 주도하는 주체가 신자들의 공식기관인 당회임을 말하며 목회자는 당회의 권위아래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설교자가 전적으로 혼자 움직이면서 회중에게 예배를 제공하는 미국 복음주의 진영에서의 예배 문제점을 지적했다. 네 번째 특징은 예전적 예배와 매일의 일상이 서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고, 매일의 삶과 공동의 예배 간에 쌍방향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스위스개혁교회의 예전신학자인 장-자끄 포 알만(Jean-Jacques von Allmen)이 회중의 모임과 흩어짐을 심장의 작동에 비유한 점을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다섯 번째 특징은 하나님이 예배의 주체로 이해된다는 점이다. 칼빈과 츠빙글리의 견해차가 있음을 지적하지만 예전이 실행될 때 하나님과 회중이 상호 활동(inter-act)하심을 강조했다. 
여섯 번째 특징은 성령의 임하심을 구하는 기도가 예배의식 중에 필수요소임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개혁교회 예배 전통에서는 성만찬을 매주 거행하지 않는다며, 이는 칼빈과 츠빙글리의 논쟁에서 칼빈이 진 비극 때문이라고 언급하였다.또한 새천년을 바라보는 개혁교회 예배에서는 칼빈이 제안한 매주 성만찬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개혁교단에 속해 있는 월터스토프 박사 교회에서는 매주 성만찬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강연이 마친 후 다섯 차례의 질문이 오고 갔으며, 개혁교단의 성찬횟수 및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을 위한 질문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심포지엄에 참석한 (재)성경신학연구소 김규욱 전문연구위원은 “세례와 성찬의 신학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던졌다. 즉 “카톨릭 전통의 칠성례 가운데 다섯 가지는 버리고 현재 개혁교회에 남아있는 두 가지 성례인 ‘세례와 성찬’은 복음을 설명하기 위한 교육적인 방편으로서는 타당성이 있을 수 있으나, 성경신학적으로 볼 때 세례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로서 성취되었고, 성찬 역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늘 양식으로 오신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성취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느냐” 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월터스토프 박사는 “성찬을 츠빙글리 기념설(symbol)적 의미가 아니라 칼빈의 입장에서 영적 임재(sealing)이기에 매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한 질문자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즉 “세례와 성찬을 전통적 기념설이나 영적 임재설로 이해하는 종교개혁 당대의 해석은 당대의 신학적인 수준을 반영하는 지엽적인 주장일 뿐이다. 현존의 포괄적인 성경신학적, 혹은 성경해석학적 이해에 따르면, 세례와 성찬이라는 카톨릭적 잔재로서의 성례는 결코 예전 혹은 의식의 의미가 아니라 목회적 차원의 교육적 의미가 있을 뿐,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성취된 것”이라는 신학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 초빙된 월터스토프 박사는 예일대 신학대 명예교수로 미국 칼빈 칼리지와 예일대 등에서 종교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가 이번에 발표한 개혁주의 전통예배에서의 예전(order of worship) 강연은 개혁교회 예배의 특징에 대해 생각하며 현재의 예배형태를 되짚어보는데 의미가 있었으나, 그가 서론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예배의 특징을 교회의 권위보다 오히려 전통에 의한 통일성 차원에서 다루었다는 점과 존재하지도 않는 ‘개혁교회 예전’을 개혁교회 전통에서 전형적인 구조적 패턴들을 발굴해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해볼 수 있겠다. 그것은 전형적이면서 특징적일 수는 있으나 그 기초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예배의 본질(박용기, 진리의말씀사, 『무엇인가』Ⅰ-예배에서 ‘영적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삶’으로 정의)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개혁주의 신학자의 전통에 얽매인 철학자의 사색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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