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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CC 부산총회 이후 전망과 대안’
한국신학회 학술대회
한국신학회(회장 정상운 박사)에서 주최한 학술대회가 ‘2013 WCC 부산총회 이후 전망과 대안’을 주제로 6일 오후 안양 은혜와진리교회(목사 조용목)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이상규 박사(고신대)가 ‘WCC와 종교혼합주의’, 이동주 박사(아신대)가 ‘WCC와 종교다원주의’, 김태연 박사(GPI)가 ‘WCC와 세속주의’를 발표했다.
이상규 박사는 “WCC가 신앙고백적 일치보다는 포괄적 연합을 추구하는 사실 자체가 바로 이런 혼합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박사는 “오늘날의 종교혼합주의는 교파 간의 절충 단계를 넘어, 타종교 혹은 비기독교와 사상적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로 기울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박사는 “혼합주의자들의 사상적 기초는 상대주의인데, 이는 역사 속 어떤 요소도 절대적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들은 기독교를 완전히 상대화하여 기독교나 불교나 이슬람이나 힌두교나 다른 어떤 종교들도 동일하게 구원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고 주장하는 ‘다다익선’의 논리를 갖는다고 하는데, 구약성경에서 솔로몬의 혼합주의(왕상 11장)는 이스라엘의 분열과 패망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발표한 이동주 박사는 “WCC는 힌두교와 불교, 이슬람교를 ‘살아 있는 종교들’이라 칭하면서 끌어안고 기독교와 동등한 위치로 대우했다”며 “그러면서 종교다원주의의 전초작업으로 성경의 중심 개념들인 기독론·성령론·구원론·교회론 등을 타종교들과 온 세계를 포괄할 수 있는 개념들로 확대시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WCC의 선교신학에는 종교다원주의와 복음주의라는 두 얼굴이 있고, 이러한 이중적·혼합적 태도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며 기원을 밝혔다. 또한 “부산총회에서 종교다원주의와 복음주의를 동시에 고백한 사실은 이 둘 중 하나가 거짓이라는 점”이며 “WCC의 종교다원주의 전통은 부산총회에 와서 한국 복음주의자들의 참여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운 연합 운동이 되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연 박사는 “교회의 영향력은 도덕적 정복의 힘”이라며 “유교적 기독교의 전통에 물든 한국 교회는 전통 이전에 ‘Jesus+Nothing =Everything’이라는 비(非)세속주의 정신을 바로 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김 박사는 “이번 부산총회는 한국 기독교가 영적 도랑에 빠지는 분열을 가져왔고, 세속화의 문제와 이슬람의 한반도 전도라는 도전 앞에 기독교 변증학의 정립이 시급하다는 도전을 줬다”며 “양심을 저버린 교인들을 양산하는 것이 세속주의의 중간 목표인데, 이런 교인들이 대다수가 되면 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이 되고 만다”며 심각성을 말했다.
이번 대회는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의 고희를 기념한 1부 기념논문집 헌정식 후에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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