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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한국 교회를 진단하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을 읽고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결과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존 맥아더(John MacArthur)목사는 미국 교계 흐름에 비추어 한국교회를 진단했다.
올해로 75세인 존 맥아더 목사는 한 번의 설교를 위해 보통 20시간을 준비하며, 설교 외 교회업무는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45년째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자신을 ‘설교가’ 또는 ‘교육목사’라 지칭하는 그는 자신은 교회에서 아무런 권위가 없으며, 본인에게 권위가 주어질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뿐이라며 그 권위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부터 위임된 것이지 개인의 경험, 직책, 교육 배경 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말한다.
존 맥아더 목사는 현대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는 ‘성경의 부재’에 있다고 하며, 성경은 교회가 사수해야 할 절대적 가치이며 교회의 생명은 그 안에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성경으로 돌아가려면 오늘날 문화와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것을 찾기보다는 예수가 교회를 향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최근 조용기 목사의 배임• 탈세 유죄 판결, 한국교회의 낮은 사회적 신뢰도, 한국 교회의 건축논란이 일었던 3000억짜리 초호화 예배당, 담임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등 모든 문제에 대해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을 잃고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존 맥아더 목사는 미국이 기독교의 가치를 잃기까지, 즉 ‘기독교 중심’이란 말이 점점 ‘기독교적인 문화’로 바뀌다가 이제는 ‘신이교주의(neo paganism)’의 개념으로까지 변질되기까지 200년이 걸린 반면, 한국은 그 과정을 밟기도 전에 갑자기 끝난 듯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구체적인 의미를 묻는 질문에 그는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갑자기 교회가 커지면서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 결과 기독교 가치가 내부적 또는 사회적으로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교회는 힘과 권위만 갖게 됐다. 그런 불안한 상태에서 한국교회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급격한 물결에 휩쓸리며 본질을 잃어갔다”고 답했다.
그는 목사는 넓이보다는 깊이를 추구해야 한다며, 맡겨진 양떼를 돌보는 일에 집중하고 복음 안에서 갖는 깊이는 오직 하나님을 위한 영광이라 말하였다. 한국교회에 젊은 층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서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교회는 단순히 흥미로운 성경 이야기가 아닌 어릴 적부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부와 올바를 교리를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갖도록 교회와 가정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에게 복음을 말하고 복음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하여 교회가 허구가 아닌 진리와 실제적 삶을 나누는 곳임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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