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에 기독교계 우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3일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에 대해 “영상의 내용 및 표현 기법에 있어 주제와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부분에 있어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직계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인 표현이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라며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렸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내리는 등급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제한상영가 전용극장이 없기 때문에 국내 개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중에 나오면 19세 미만 관람불가라도 청소년들에게 노출될 것을 우려해 교계 각계각층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교회언론회 이억주 대변인은 ‘영화의 전체 흐름과 메시지도 중요하겠지만, 떼어놓고 봤을 때는 직계 가족의 근친상간’이라고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걱정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개탄했다. 또한 이러한 영화가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켜 청소년들이 충분히 모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 합법화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는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음란이나 근친상간, 동성애와 난교, 변태 등의 부분들이 사회를 몰락시키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깨어 각성하고 기도하며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독 영화를 제작해 온 한 영화감독은 ‘전체적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무뎌지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기덕 감독은 총회신학교 출신의 감독으로 알려져 현재 재심의 추진 중인 영화에 대해 교계의 관심은 더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