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통합의 의미에 대한 생각과 기도
1. 서언
금번 광야의 교회의 통합논의는 교회의 통합자체가 화두가 되기 이전에 교회 이전의 필요성과 연계되어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장소이전이 아니고 교회학교 교육공간과 차세대를 위한 지도자의 필요성 및 예배모임을 위한 공간 확보의 필요성에 대한 기도와 논의가 있어왔다.
무엇보다도 교회의 성장은 외형에 있지 않으며 내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광야의 교회는 2011년 교회의 전진 방향을 당회 보고에서 차세대 교육문제는 최우선 화급한 사명이었고 해외 선교는 하나님이 광야의 교회에 부여하신 거룩한 명령이자 복된 사명임을 확인하였다. 동시에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안게 되었다.
즉, 1) 진리를 더욱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공부하는 일, 2) 교회를 더욱 견고한 방식으로 세워 감으로 진리투쟁의 과제를 수행하는 일, 3) 더 나아가 땅 끝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는 일 등은 새로운 과제로 우리에게 허락된 일이며 이는 전적으로 성령의 성취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을 믿게 되었다.
2. 성경신학으로 표방되는 신학적 혁명은 21세기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해 말씀운동 전체 차원에서 출범한 성경신학연구소를 통해 우리는 성경신학운동의 새로운 차원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인간 목회자 일인 중심체제하에 성도가 종속된 인본주의 체제가 아닌 성경에 기초한 교회의 머리되시는 그리스도 중심체제인 각양 은사의 실현에 따른 신령한 교회의 본질을 구현하는 체제개혁을 추동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작정을 보게 되었다.
신령한 교회는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데 그 본질이 있다. 우리는 또한 제도적 교회를 지향하면서 교회의 직분자를 세워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는 데 있음을 배워서 알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전통적인 노회체제에서 성경신학연구소 체제로 개혁의 의미를 새겨본다. 그 신학적 이유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수 있다.
첫째, 전통 장로교회체제의 신학적 한계이다. 전통 장로교체제는 성경의 지엽적인 내용인 구속사적 진리에 근거한다. 따라서 언약 성취사적 성경 신학의 신학혁명은 응당 새로운 체제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
둘째, “진리 - 생활 - 체제”의 순서로 교회는 무장되고 성장해간다. 우리는 이 시대 놀라운 복음을 듣게 되었다. 영원한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드러내는 언약 성취의 복음인 것이다. 이는 언약대로 십자가에 죽으시고 언약대로 부활로 하나님의 영광이 확증된 총체적인 복음이며 우리의 마음을 전적으로 사로잡는 복음을 성경신학이라는 관점을 통해 열어보여 주셨다.
이런 복음을 올바르게 깨닫게 되면 체제에 의해 주어진 직분적 의무감과 세속적 명예심에 의해 움직이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원초적인 복음의 능력”이 우리 인생의 삶을 사로잡고 인도해 나가는 순종의 삶으로 변화시켜 가신다. 이런 변화된 인생들이 만들어가는 전혀 새로운 교육과 섬김의 체제가 성경신학연구소가 지향하는 체제이다.
지역교회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참여체제를 통해 온 성도가 더불어 은사에 따른 합력사역을 담당해 간다. 이는 이전보다 성도들의 자발적이고도 능동적인 교회 섬김의 사역을 감당해 간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하나님이 주신 사명적 의식을 고취하여 능동적이고도 자발적인 교회사역의 일을 감당해 감으로써 자유로운 신앙의 질적인 성장과 기쁨을 얻어가는 교회 생활을 도모한다.
3. 교회의 통합을 지향하는 이유에 대한 더 근본적 의미
광야의 교회는 오랜 숙제로 있어왔던 교회당 이전 문제가 교회당의 매각이 이루어지면서 현실적 실천 단계로 장소 물색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교회 재정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새 예배당 장소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그에 상응하는 짐을 져야하는 어려움의 현실에 봉착되어 기도하던 중 다음과 같은 이유로 통합의 필연성에 대한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첫째, 강단의 공유로 말미암는 풍성한 말씀의 기회이다.
이는 ① 교회를 견고히 세워가는 일이며 ② 진리 투쟁의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일이다.
이번 통합은 말씀운동 차원의 체제개혁의 이념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졌다. 작년 년말 부터 순회적 공동 말씀사역을 지향하는 가운데 두 강단을 거의 두 강사가 맡으면서 에너지의 분산이 드러났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모임들을 위한 말씀의 공급과 쇄도하는 해외선교 요청에 부응하기위해서는 강단의 여력이 필요했다. 이런 신앙적 필요성이 있었고 이는 두 교회의 통합으로 주어지는 풍성한 말씀의 기회를 통해서 성도가 양육되어지고 무장됨으로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세워감으로 진리 투쟁의 과제를 더 힘있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둘째, 말씀운동의 새로운 구심점인 성경신학연구소 중심의 학교체제 구상을 도모하는 이념적 당위성이다.
우리는 이번 통합의 과정에서 배운 하나님의 주권과 작정을 바라보면서 이 시대 비진리 세력을 배격케 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치밀한 말씀 공부에 의해 생활로, 체제로 무장된 성도들로 하여금 이 진리를 보수하고 오고 오는 차세대를 가르치고 전승하는 일을 위하여 맡겨주신 교회의 직무를 온전히 수행하는데 그 의미와 이념적 당위성을 깨닫게 하신다. 신학 연구소를 통한 해외 신학자의 교류 및 지도자 양성·배출로 성경신학적 종합학교 설립의 전초적 역할 기능수행에 관한 구상을 도모하는 일에 더 큰 사명이 있다고 본다.
셋째, 해외 선교는 하나님이 광야의 교회에 부여하신 거룩한 명령이자 복된 사명이다.
땅 끝을 향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는 일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쓴 편지의 글에서 우리는 그의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바라보는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았음을 확신하는 생각과 입장에 따른 신학적 견해를 찾아 볼 수 있다.
이방의 전도자로 부르신 사도의 직임은 만세전 이미 정해 놓으신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그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날 까지 온전히 이루게 하심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의 성취를 통해서 하나님이 여호와이심의 영광을 영원히 고백하게 하신다. 진정 해외로의 선교는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의 성취이며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게 함으로 더 큰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된 섭리인 것이다.
4. 통합의 과정에서 배운 것들
통합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통합의 과정에서 많은 것을 목도하고 배우게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진리로 무장케 하시는 뜻 가운데 통합의 필연성을 주권적으로 깨닫게 하신다. 그리하여 지난 3개월간 여러 수준의 교회 간담회를 갖고 신앙적 의미를 되새기며 각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성도들의 생각을 청취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이 과정 자체에서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깊게 새길 뿐 아니라 다른 성도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진지하고 충분한 기간을 통해 논의와 토론을 거친 후 결과적으로 2011. 5. 22 광야의 교회 임시 공동의회를 통해서 단순한 교회 합동이 아닌 신학적 혁명에 기초한 기존 장로교회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리중심의 학교제체로 지향하는 신령한 교회본질을 위한 통합의 뜻을 새기게 되었다. 말하자면 진리에 근거한 믿음의 합의와 생각의 공유를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에 의한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 됨을 위한 기도의 시간이었다.
찬․반 의사 표시는 의결 정족수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광야의 교회 성도들의 신앙양심의 표현과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고 함께 아우르는데 더 근본적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앙 양심에 따른 유기명 의사표시를 통해서 투명하고도 솔직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에 아무런 이의(異意)를 발견 할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진리를 배워 가는 성도는 구체적인 의사 결정을 행함에 있어서 예와 아니요의 의사표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교회는 그 과정적 절차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초월적 통합의 과정을 거쳐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 가시는 성령의 성취 사역에 따른 정당한 과정이다.
5. 결 론
이번 통합은 광야의 교회와 장안중앙교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내재적으로 함의한 초월적 통합을 의미한다. 이는 말씀운동의 보다 힘찬 전진을 의미하며, 진리가 변질 없이 증거될 뿐 아니라 폭 넓은 교제의 장이 열림으로 복된 성숙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교회의 통합은 광야의 교회의 개혁을 통한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며, 광야의 교회와 장안중앙교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내재적으로 함의한 초월적 통합의 의미를 갖고 하는 상호 체제개혁을 위한 절차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번 통합의 의미를 새기면서 신앙의 양심은 관념적인 인간의 주의․주장에 의한 것이 아니고 세속주의를 배격케 하시는 오직 그리스도만이 언약대로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성취하시는 가운데 양육, 무장, 투쟁, 승리케 하시는 삶을 주관하심을 확인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나와 다른 의견 또한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인도하시는 섭리이기에, 즉 그 모든 것들을 인도하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에 존중할 이유가 있음을 배우게 하셨다. 서로 다른 믿음의 수준이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성숙해 가도록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시련도 주시고 환난 가운데 기도하게 하시는 이유임을 인정하고자 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