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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교회, 특단의 조치 필요”
한목협, 교회 지도자들의 자기갱신 노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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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손인웅 목사)는 지난 6월 13∼14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수련회에서 교회의 갱신과 영적회복, 교회 지도자들의 자기갱신 노력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회복을 기도하며 말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수련회에서 손인웅 목사는 “한목협은 지난 13년간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 섬김을 위해 힘써왔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목회자들의 윤리문제와 한기총 사태 등으로 인한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 여전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 산적해 있음을 깨닫게 된다”면서 “현재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퇴보한 것 같이 큰 진통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한목협에 소속된 귀한 동역자들은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자기 갱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은준관 총장(실천신대)은 “한국교회는 현재 선한싸움이 아니라 교인을 쟁탈하는 무서운 종교 전쟁터로 빠져들었고, 교단들은 권력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목회자들은 소위 성직자 패러다임에 빠져 회중성, 하나님나라 패러다임을 외면하거나 소멸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나님나라를 빙자한 기독교왕국의 노예가 되어 버린 그 속에서 왕 노릇 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목회자들이 변화되지 않는 한 한국교회 미래는 없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국교회, 대단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발표한 이성구 목사(구포제일교회)는 “목회자들의 윤리 문제와 폭력 사태를 비롯해 법정관리로 들어간 한기총 사태를 봤을 때 한국교회는 이미 교회이기를 포기한 상황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목사는 “더 이상 아무도 한국교회에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없으며, 무엇보다 일각에서 보이는 갱신의 몸짓에 대해서도 소위 교회 지도자들은 비웃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기총 사태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의 부도덕성은 일부에 국한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 전체의 철저한 몸부림, 곧 대단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형성/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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