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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제45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성령은사의 지속적 사역의 결과
성경신학 연구 성과와 각 교회의 활동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 돼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회장 박태수)가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교회와 성령’이라는 주제로 제4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발표에 앞서 기조강연을 통해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는 “139년의 전통을 가지게 된 한국교회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위대한 영적 유산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러한 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그의 몸 되신 교회에 주시는 성령은사의 지속적 사역의 결과이며 신약시대 이후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증언하시는 영으로서 전도사역을 위한 능력의 영으로서 복음전도와 선교의 현장에 함께하시고 생명의 영으로 만유와 인간을 새롭게 하시는 새 창조의 영으로 사역하신다”고 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최윤배 박사(장신대)가 ‘은파 김삼환 목사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 ▲조동선 박사(침신대)가 ‘성령을 통한 교회의 연합에 대한 어거스틴의 이해’ ▲김경문 박사(에반젤리아대학)가 ‘칼뱅과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론적 교회론 비교 연구’ ▲유태화 박사(백석대)가 ‘성령의 은사로서 예언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유창형 박사(칼빈대)가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르의 기독론에 대한 분석과 평가’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최 박사는 “은파(恩波) 김삼환 목사는 첫째 ‘성령의 목회자와 신학자’로 명명될 수 있으며, 둘째로 삼위일체론적 성령 이해를 하고 있다”며 “셋째로 기독론적·인식론적 성령론을 강조하고, 넷째로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총체적인 삶을 성령론적으로 규정하며, 다섯째로 교회 이해가 철저하게 성령론적”이라고 했다. 더불어 “여섯째로 성경과 교회사적 경험을 토대로 은사중지론과 편향된 은사중심주의를 지양(止揚)하고, 그리스도·말씀·교회·기도 중심의 균형 잡힌 은사 이해를 갖고 있다”며 “마지막 일곱째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를 겸비할 필요성을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발제한 조동선 박사는 “5세기 어거스틴은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신념으로 정통 기독교 신앙을 공유한 도나티스트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성령을 통한 교회 연합의 신학을 발전시키는 데 헌신했다”면서 “교회에서 성령은 수많은 사람을 한 영혼인 것처럼 연합시킬 수 있는 분임을 지적하면서 그 원인이 내재적 삼위일체 안에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어거스틴이 완전한 순결을 위해 교회를 떠나지 말고 사랑의 영이신 성령에 의지하여 나와 다른 형제를 인내하며 교회의 연합을 이루라는 제안이 21세기 한국 복음주의 교회에 많은 유익을 줄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로 발제한 김경문 박사는 “아우구스티누스와 칼뱅의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에 대한 이해를 비교하여 두 가지 유형의 교회론을 살펴보면 먼저, 구원론에서 복음주의 구원론과 사제주의 구원론의 성향으로 나타난다”며 “사제주의 구원론은 교회 참여에 대해 강조되며 복음과 구원에 대한 설명이 피상적이어서 구원의 대상을 그리스도에서 교회로 바꾸는 암시적 믿음(implicit faith)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김 박사는 “두 번째 차이점은 성령의 위치이며 마지막 세 번째로 목회자의 권한을 제왕적으로 보는 것과 사역적으로 보는 것으로 이러한 차이점은 성경을 규범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사역적으로 사용하는 차이로 나타나며 성도의 양심을 그리스도가 아닌 목회자에게 묶게 한다”고 했다.
네 번째 발제를 맡은 유태화 박사는 “오늘의 회중은 삼중의 요구 앞에 서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듣고 증언해야 하는 자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야 하고 다른 사람을 하나님께로 이끌어내야 하는 자요, 동일하신 말씀을 좇아서 삶을 살아내고 그 삶으로 세상을 도전하는 자”라며 “소위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워야 하며 이런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성령께서 정수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사로잡아 온전히 세워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고 성경은 곳곳에서 약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록된 말씀을 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을 일깨우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반응하는 인간으로 세워가는 과정에서 기록된 말씀의 객관성을 딛고 서서 그 실존적 의미의 적실성을 새롭게 찾아내는 작업이야말로 성령론적인 작업이며, 예언의 범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진중하게 묵상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제한 유창형 박사는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르(392~428년, 몹수에스티아의 주교, 안티오키아 학파)가 제2차 콘스탄티노플에서 정죄된 것은 신학적인 요소도 있지만, 당시 단성론자들을 달래서 제국의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황제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므로 그의 신학은 재결합신조(433)와 제6차 공의회(680)에 기초하여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다”면서 “테오도르는 그리스도의 두 본성의 구별은 유지하면서 한 인격을 주장하며 위격적 연합이란 용어보다 인격적 연합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그가 사용한 세 비유 중에서는 영혼과 육체의 연합의 비유가 가장 정통적인 비유”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본성들이 각각 주체성을 갖고 있다고 함으로써 이원론적인 경향이 있다고 비판받았다”며 “그럴지라도 그가 두 본성의 구별을 유지하고, 두 본성의 연합으로 말미암은 한 인격을 강조한 내용은 재결합 신조에 반영되었으며 기독론의 발달에 공헌했다”고 했다.
한편, 발표회는 각 주제발표에 대해 안명준 교수(평택대)·전준봉 교수(칼빈대)·박홍기 교수(오이코스대)·유창형 교수(칼빈대)·이동영 교수(성경신대)가 각각 논평했고, 김영한 원장의 강평으로 마무리 됐다.
발표회에 앞서 개회예배는 박태수 회장(성서대 교수)의 사회로, 이남규 교수(합신대, 책임재무이사)의 기도, 소강석 목사의 설교와 축도, 유창형 교수(본회 총무이사)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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