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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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28 19:4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창세기 1장 28절의 신비를 말한다.




창세기 1장 28절은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절이다. 마치 광부가 무진장한 금맥을 찾아냈을 때의 희열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보화가 담겨있다. 이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성경해석학적 측면에서 학문적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왕궁 속의 계시의 문을 열어준다.
성경은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의 존재를 담고 있는 왕궁과 같다. 이 왕궁은 왕의 계시를 담고 있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이 대궐문을 여는 키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 이미 열어놓았다면 그냥 들어가서 보면 될 것이다.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성경을 천 독, 만 독한다고 계시가 열리는 것도 아니다. 성경을 계시의 집이요 방이라고 한다면 밖에서 아무리 문고리를 잡고 노크를 수만 번 한다고 열리는 것이 아니다. 계시의 방문을 여는 키가 관건일 뿐이다. 그 열쇠가 바로 창세기 1장 28절인 것을 깨닫는 것은 근간의 신학적인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런 측면에서 이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준 (쟤)성경신학연구소 박용기 연구소장과 연구진들이 참으로 귀하다.
성경을 통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창세기 1장 28절을 문화명령으로 이해하는 것은 성경을 오해한 것이며, 현대 신학이 안고 있는 한계다. 그동안 개혁주의 신학은 기독론이라는 하위주제에 붙들려 구속사적인 변증에만 몰두하여 신학적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창세기 1장 28절이 성경계시의 왕궁으로 들어가는 대궐문의 ‘키’라면, 구원론 혹은 기독론은 작은 창문을 통해 들여다 본 부분적인 신학체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창문을 통해 집안 전체를 살핀다는 것은 그 자체가 한계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개혁주의 신학이 기독교의 보수적인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경해석은 신학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니 벗어난다는 사고 자체를 두려워하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7개 분야로 나누어진 교의신학의 각 부분은 각 방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무시한 체 7개의 창문을 통해서 방만을 들여다본 결과물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 신학에서 창세기 1장 28절을 하나님의 언약으로 보는 관점이야 말로 참으로 놀라운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창세기 1장 28절을 통해 성경을 보면 성경을 통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가 열린다. 구약에서 신약을, 신약에서 구약을 보게 함으로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을 하나로 관통하게 한다. 구약과 신약이 하나인 이유는 창세기 1장 28절을 전제로 하는 하나님의 언약의 점진적 계시발전을 통해서 이루어내는 성취 때문이다. 따라서 창세기 1장 28절은 구약의 역사를 거쳐 신약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 역사를 관통하는 중심도로와 같은 것이다.

점진적인 방법에 의한 언약성취사적 통일성을 찾게 한다.
창세기 1장 28절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잠시 지상 세계에 옮겨 놓겠다는 언약이다. 거기서 당신의 이름을 드러내어 택한 백성을 연단하여 하나님을 찬양케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나라를 완성하여 받으시겠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창세전에 작정된 것이다. 따라서 창세기 1장 28절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일방통행방식의 언약선언이다. 하늘에서 이루신 것을 땅에서도 이루시겠다는 선포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안에서의 작정이요 예정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민족, 땅, 통치라는 국가의 개념을 언약을 통해 가르쳐주신 분이시다. 더 나아가 이 언약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이어 가게 하셨음은 물론 성경 속에 기록된 조상들의 언약잡기는 하나님의 주도면밀한 섭리 가운데 성취되고 발전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모형적인 언약을 이루게 하시므로 “언약하시고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라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서 점진적인 계시의 실체를 드러내신다.  따라서 구약은 언약이요, 신약을 성취로 볼 때 구약과 신약은 내용상 하나인 동시에 신 존재증명의 통일성을 함축하고 있다.  창세기 1장 28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언약이 유한 세계의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피면 성경이 일관되게 술술 풀려 나간다. 첫 사람 아담(롬 5:14)으로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마지막 아담이신(고전 15:45)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되어진다.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완성하실 나라를 언약의 당사자이신 여호와께 바쳐드릴 날이 도래할(고전 15:24) 것이다. 이것이 언약의 종결로서의 성취인 것이다. 성경전체에서 언약성취사적 통일성과 이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적 증명을 얻게 함으로 성경의 진리성을 확증해 준다.

중요한 하위주제들을 함축시킨다.
창세기 1장 28절을 붙들고 성경 속으로 들어가면 네 가지의 큰 흐름을 만날 수 있다. 먼저는 창세기 1장 28절을 언약의 출발로 하고 그 언약을 성취해 가시는 과정에서의 언약역사다. 이는 시작점에서 끝 점을 보게 하는 통일적이고 획일적인 큰 흐름의 언약역사다. 성경의 역사적 흐름은 언약 성취적 역사를 따라가는 거대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그 다음으로 그 언약사(言約史) 안에는 하나님의 구속적 섭리가 담겨있다. 하나님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었던 택한 자들을(엡 1:3~4) 이 땅에서 구속해 내신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속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언약의 성취로 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승천과 장차 있을 재림을 배경으로 택자들을 철저하게 관리하시는 구속 섭리를 진행하신다. 이것이 구속사이다. 다음은 구속사 안에는 구속해 낸 택한 백성들을 모아 집합섭리를 이루시는 교회사(행7:38)가 진행된다. 구약과 신약을 어우르는 교회사의 완성은 종말에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계21:22)된다.
따라서 교회사 속에서 흐르는 하나의 거대한 사상적 흐름이 있는데 이것이 계시 완성의 최종 단계로서의 메시아 왕국이다. 이는 창세기 1장 28절의 완성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창세기 1장 28절에서 저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끝점이자 완성점으로서의 메시아 왕국의 실현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마지막에 성취될 하나님의 나라요 계시사역의 종결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가 되신다. 총체적으로 창세기 1장 28절을 하나님의 언약으로 보고 언약사는 구속사로, 구속사는 교회사로, 교회사는 하나님의 나라로 귀결됨으로 창세기 1장 28절의 언약이 성취된다. 그 결과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한국교회는 신학 부제현상 속에 시달리고 있다. 그 증거는 성도들의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작금의 성도들은 자신들의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목사의 설교라고 생각한다. 이는 성경자체의 진리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설교가 우선시 되고 있다는 말이다. 많은 목사들의 설교가 성경을 읽어놓고 세속적인 이야기나 인생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늘의 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진리 자체를 외면해 버렸다. 그래서 교회가 흔들리고 교인들이 방황한다. 신앙의 지표를 잃은 것이다.
 교회는 이단들이 들어와서 수년 동안 둥지를 틀어도 무방비 상태이다. 이것이 성경 진리에 취약한 한국교회의 슬픈 현실이다. 이는 강단을 맡은 목회자들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해 주지 못한 때문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성경 신학을 접하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교회를 개혁하고 성도들을 살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목사 조원구
성경신학 목회자 아카데미 협의회 사회담당 / 신학박사

목사 조원구

(주)한국크리스천신문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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