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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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30 20: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홍정길 목사 목회 40년 실패라고 평가


미국 대형교회 허상 쫓은 실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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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를 이끌었던 1세대 지도자 홍정길 목사(밀알복지재단 이사장, 남서울 은혜교회 원로)가 CBS 크리스천 NOW 특집대담에 초대되었다. 홍 목사는 해외 한인 유학생들을 위한 청년 학생 부흥집회, 코스타(KOSTA)와 한국해외선교회(GMF), 밀알학교, 남북나눔운동 등을 설립해 해외선교와 장애인, 북한지원 사업에 힘써 왔다. 최근에는 중국과 연해주 코리아인, 한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이외에도 학원복음화협의회 고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기아대책기구 이사, 평통기연 회장, 일가재단 부이사장,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이사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은퇴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대담에서 지난 목회생활 40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대형교회를 본으로 삼아 교회의 대형화에만 목표를 두고 달려왔던 점을 후회하며 ‘실패’라고 평가했다. 현재 교회에는 거대한 예배당만 남아있고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그리스도인, 열매는 남지 않았다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목사는 기성세대가 물러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세대가 등장해야 한국교회가 산다며 후배들이 자신의 실패를 넘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사들이 남에게 하는 설교가 아닌 자신에게 설교하는 자세, 하나님의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한편, 홍정길 목사는 원로가 되서 가장 슬픈 건 자신을 꾸중하는 사람이 없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잘못할 때 바른 길을 일러주던 벗들을 그리워하며 고 옥한흠•고 하용조•이동원 목사와 함께 복음주의 4인방이라 불리며 깊은 교제를 나눴던 시절을 떠올려 이야기했다. 바쁜 와중에도 친밀하게 지내면서 친구가 잘못한 점은 망설이지 않고 지적했고, 충고를 들은 친구는 잘못을 바로잡으면서도 친구에게 고마워하는 교제가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그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한국 복음주의 4인방이라 일컬었던 분들이 모두 은퇴하거나 소천한 가운데, 한국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질, 아니 말씀으로 예리하게 훈육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품어 줄 지도자가 한국교회에 있을까 생각해본다. 교회의 외형만 커져가는 현재의 한국교회에 던진 홍 목사 자신의 목회 40년에 대한 실패라는 평가가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2세대 지도자들에게 교회가 왜 존재해야하며 무엇을 위해 애쓰고 수고해야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방송은 14일 방영되었으며, 동영상은 CBS 홈페이지와 YouTube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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