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복음
예수에 대한 유대인들의 태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첫 번째는 예수라 불렸던 역사적 인물이 유대인으로 태어나 죽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더 나아가 예수께서 유대적인 것들을 지키셨음이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정이 있은 후에, 예수는 그의 시대에 유대인 선생으로 인기가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예언자로 여기고 있다고 어물쩍 넘어간다.
1979년 5월 7일 타임 잡지 사설에서 유대정통주의 랍비가 예수의 부활은 사실이며,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는 생각을 실었다. 핀카스 라비드는 예수를 믿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부활의 증거가 명백함을 인정했다. 타임지는 예수에 대한 유대인의 교화가 현대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10가지 가장 중요한 생각 중 하나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거부된 유대인 메시아와의 새로운 조우에 대한 가능성이 유명한 유대인 학자 다니엘 보야린이 쓴 <The Jewish Gospels : The Story of the Jewish Christ>에서 제기되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지금까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인간 예수를 기꺼이 유대인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원한다. 신이신 메시아 그리스도 역시 유대인으로 보기를 바란다. 그리스도론 즉 그리스도에 대한 초기 사고는 또한 유대인의 담화이기도 했다. 따라서 삼위일체와 신의 현현에서 기초한 사고들은 예수께서 태어난 바로 그 세계와 그에 대해 처음 기록된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 있었다.”
보야린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탈무드 문화 교수이며, 유대인 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존경 받는 유대인의 그런 주장과 함께 일부 유명한 유대인 출판물들은 신이지만 고통 받는 메시아는 본래 유대인의 개념이었다는 전제를 지지했다.
“성경과 외경 문학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보야린]은 예수 이전의 유대인 텍스트들이 인간의 모습 (‘인자’)을 가진 신의 형상뿐만 아니라 세 갈래 또는 두 갈래 신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통 받고 심지어 죽어가는 메시아에 대한 개념은 이사야와 다니엘에서 끌어 낼 수 있다고 보야린은 말했다. 그리고 덧붙여 예수께서는 음식법도 지키셨다.”
보야린은 논쟁이 되는 이사야 53장은 완전한 유대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통 받는 메시아에 대한 사상은 십자가에서 고통 받는 예수를 정당화 시키기 위해 생겨난 후기 기독교적 해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야린은 심지어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비 유대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주장을 옹호하는 듯 하다. “그들의 신학을 받아들이든 아니든,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경우, 고통 받는 메시아는 초기와 후기 유대인 텍스트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고 는 강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신문이자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The London Jewish Chronicle>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 만일 보야린의 생각이 맞는다면, 현재 유대인 사회에서 힘이 없는 예수를 믿는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훨씬 더 유대 자손이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유대인 학자들은 현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