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대-기독교 정당?
나사렛 출신의 아랍 이스라엘 기독교인 비샤라 슐라이안은 페이스북을 통해 브네이 브릿 (계명의 자녀들)으로 불리는 새로운 정당의 ‘탄생’을 발표했다. 이 정당은 유대-기독교 정당으로서 본인과 아들이 유대인 지도자로 국회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 밝혔다.
비샤라의 삼촌은 이합 슐라이안 시장으로서 기독교 이스라엘 군대 포룸의 지도자이다. 그는 아랍 이스라엘 기독교인들에게 군대에 복무할 것을 주장해 나사렛의 모슬렘들뿐만 아니라 (명목상) 기독교인들의 박해에 직면해 있다. 이합은 이러한 조직적, 군사적 전선을 맡고 있고, 비샤라는 갈릴리 단체의 정치적 면을 맡고 있다.
이러한 혁명적이면서도 용기 있는 움직임 속에서 이들 아랍인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옛적부터 나사렛에 있던 기독교 단체를 몰아내려는 모슬렘이 아닌, 이스라엘과 유대인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오늘날 예수의 고향인 나사렛 인구 65%가 모슬렘이며, 35%가 기독교인이다.
비샤라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유대-기독교 정당에 대한 수 백 명의 반대자들의 즉각적인 공격을 받았으며, 동시에 수 백 명의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은 그를 지지하고 격려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공존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용기를 내세요!”라고 말했고, 다른 이들은 “당신에게 화 있을진저!”라며 위협했다. 페이스북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에 있는 많은 아랍어 언론에서 다루어졌으며 <알 아랍> 신문과 이집트 일간지 <알-아흐람>에서도 보도되었다.
비샤라의 브네이 브릿 정당은 신생 바이블 블럭 정당처럼 많은 이상적인 조항들을 담고 있지만, 다른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바이블 블럭 정당은 이슬람에 좀 더 대립적인 반면, 브네이 브릿은 나사렛의 모슬렘들과 긴장 관계를 피하고 싶어한다. 이스라엘의 아랍 기독교인들에 대한 반발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비샤라는 유대-기독교 연합 정당은 이스라엘에서 아랍 기독교 공동체를 강화시키고, 지금까지 존재해온 이스라엘을 향한 적대심은 약화시킬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모슬렘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에 비샤라는 10월 이 지역 선거에서 브네이 브릿 정당을 등록하기를 바랬지만, 모슬렘과 기독교 배경의 어떤 공산주의자들의 위협으로 인해 잠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상황을 살피기로 결정했다. 현재 그의 계획은 일년 안에 정당을 등록하는 것이다.
한편 바이블 블럭 정당은 정당 등록시 필요한 100개의 서명 중 70개의 서명을 획득하고, 나사렛의 기독교인들이 남은 30개의 서명을 제공해 줄 것을 원했다. 하지만 비샤라는 모슬렘 이웃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슬람에 대한 언급을 없애기 위해서 일부 조항들을 변경하기를 원하고 있어서 여전히 정당 정강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바이블 블럭 정당은 필요한 100개의 서명을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음 국회 선거 전까지 병합의 가능성은 열어 둔 상태이다.
이스라엘에서 유대-기독교 정당이 마침내 세워지고, 두 가지 이상적인 접근 방법이 성취되는 것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한 정당이 이스라엘의 차기 국회 선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인가? 아랍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과의 연합을 통해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스라엘은 그러한 연합으로 축복을 받게 될 것인가? 나는 그 대답이 ‘예’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