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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06 16:2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야알론이 솔직하게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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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존 케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종식시킬 최종 평화 협정’을 완고하게 밀어 붙이자, 이스라엘 정부의 국방부장관이자 전 군 참모총장 모세 야알론이 비평의 목소리를 냈다.
케리는 1년 전 국무장관직을 맡은 후로 10여 차례나 중동 지역을 방문했고, 베냐민 네탄야후는 그를 평화의 사도, 이스라엘의 친구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스라엘의 중요한 동맹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네탄야후가 정치적으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퉁명스러운 야알론이 정부의 진짜 분위기와 입장을 대변한 것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야알론은 미국의 안보 계획은 전혀 가치가 없으며, “우리를 구할 단 한가지 방법은 존 케리가 노벨 평화상을 받고 우리를 가만히 놔 두는 것이다”라고 말해 워싱턴에 충격을 안겨 주었다.
야알론이 정부를 위해 말했건 아니건, 그는 분명 케리의 환영에 지친 이스라엘 대중들의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 존 케리의 방향성에 대한 실망과 회의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케리가 노벨상을 받기 위해 이스라엘의 영토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케리가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노벨 평화상은 중요한 업적이 될 수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문제에서 실패한 미국이 다루기 힘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평화 협정을 이끌어 낸다면, 이것은 분명 오바마 정부와 특히, 존 케리에게 중요한 외교 업적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성서적 유산인 작은 영토를 오랜 테러의 역사로 유명한 팔레스타인에게 나누어 주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미국의 안보 계획에는 … 평화도 없고, 안보도 없습니다. 유대와 사마리아, 요단강에 우리가 주둔하고 있는 것만이 벤구리온 공항과 네탄야(지중한 해안에 위치한 도시)를 다방면에서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미 국무장관 존 케리의 망상에 사로잡힌 ‘메시아적’ 행동은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에 대해 저에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고 야알론이 비공식석상에서 말했다고 이스라엘의 최고 발행 신문 <예디옷 아하로노트>는 전했다.
네탄야후는 공식적으로 그의 국방부 장관을 비난하지 않고, 대신 ‘우리의 위대한 동맹’이라며 워싱턴에 겉치레 찬사를 보냈다. “우리가 미국과 의견 차이가 있을 때에도, 늘 곧 절충할 수 있는 것이고, 개인적인 것은 아닙니다”라고 그는 연설에서 말했다.
미국은 격노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젠 프사키는 야알론의 언급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미국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공격적이고, 부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가 희박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단 계곡에 국제사회가 제공한 무료 주택을 공급받기 위해 몰려올 수백 만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장기적 안보에 이익이 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유대와 사마리아에 있는 수백 만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아랍의 봄’에서 교훈을 얻어 이스라엘의 국경으로 행진해 오는데 얼마나 걸리겠는가?
야알론의 케리에 대한 언급에서 “’메시아닉’ 행동이란 무슨 뜻인가요?”라는 <예루살렘포스트>의 논평가 캐롤린 글릭의 질문에 그는 “메시아닉이란 기본적으로 공상에 빠진, 전혀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행동이죠.”라고 답했다.

류모세 선교사 이스라엘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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