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닭과 계란
1_û ϰ ܹ (:Frick.com, jurvetson)
2_ ٷ Ǿ Ҿ RNA(:Frick.com, pasukaru76)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이 문제는 일반적인 이성적 사고로는 그 해결방법이 없다. 이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은 모든 물질과 존재의 기원에 대해서는 그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한다. 다만 대책 없이 추측만 할 뿐이다. 우주에 대해서도 그러하고, 인간에 대해서도 그러하고, 자연의 모든 동식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과학자들의 가설이라는 것을 자세히 뜯어보면 그 논리적 모순이 너무 많다. 특히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광활한 들판에서 나 홀로
인생 중에서 자기가 태어나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욱이 자신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기 시작했는지를 본 사람도 당연히 없다. 현대 광학(光學)의 발전으로 인하여 다른 아기의 모습을 보고 추정할 뿐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몸속에 존재하는 마음과 유전정보를 추적해볼 생각은 꿈에서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자신 존재의 시초를 모르는 인간은, 어느 순간 문득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이 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인간은 어떠한 형태로든 그 시초를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세상에 닭이 먼저 존재하였는지 아니면 계란이 먼저 존재하였는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당연히 닭이 먼저이다. 닭을 먼저 만드시고 그 닭이 계란을 낳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닭이 먼저라고 하면 그 닭은 어디에서 태어났느냐고 따질 것이고 계란이 먼저라고 하면 그 계란은 닭이 없이 어떻게 생겨났느냐고 물을 것이다. 이러한 곤란한 문제가 생명과학의 기본문제에도 존재한다.
바로 DNA와 단백질 사이의 관계이다. DNA는 그냥 단순한 분자이지만 이것이 어떤 체계를 가지고 조립되면 비로소 정보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우리 몸속의 유전정보는 결코 스스로 만들어질 수 없다. 반드시 단백질의 도움을 받아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닭이 없이 계란이 만들어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이 단백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본질적으로 DNA의 유전정보를 복제하여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어떤 단백질의 설계도가 바로 DNA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마치 모든 닭은 계란에서 기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연주의 과학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이들은 결코 인간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은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였고 그 돌파구를 바이러스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바로 레트로(Retro)바이러스라는 존재이다. 레트로(retro)라는 말은 ‘반대’, ‘역’이라는 뜻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DNA에서 정보를 복제하여 RNA가 만들어지고 이 RNA의 정보를 이용하여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정보의 방향은 DNA에서 RNA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레트로바이러스는 그 반대로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생물체와 무생물체의 중간쯤 존재로 보고 있다. 생물적 특성도 지니고 있고 무생물적 특성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들도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는 RNA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이 RNA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레트로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들은 역전사효소(단백질)를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이용하여 RNA의 유전정보를 인간의 유전정보에 삽입하여 오늘날의 인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논리는 완성되었는가?
자연주의자들의 말을 정리하면, 초기 레트로바이러스가 있었고 이들이 숙주에 침입하여 DNA를 만들었으며 그 DNA에서 다시 RNA가 만들어지고 이것으로부터 단백질이 만들어져 오늘날의 생물계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이 논리에 의하면 모든 DNA를 가지는 생명체의 출발은 레트로바이러스로부터 출발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바람대로 무(無)에서 RNA, 그리고 RNA에서 인간의 존재가 탄생하기까지 논리가 완성되었는가? 어림도 없는 소리이다. 우선 이 레트로바이러스의 RNA는 끼어들기 전문이다. 처음부터 이것들만 존재했다면 끼어들만한 숙주 DNA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RNA는 한 가닥으로 되어있으므로 매우 불안정하다. 자그마한 자극에도 금방 끊어지고 말 것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칼로 전쟁터에 나가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둘째로 현재 인간의 DNA 배열 중에서 약 8%가 바이러스와 일치하므로 인간은 틀림없이 바이러스로부터 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DNA가 레트로바이러스의 RNA에 기인하고 인간의 유전자 중에서 8%가 바이러스의 것이라면, 바이러스에는 없는 약 92%의 DNA는 무엇인가? 이것은 RNA로부터 기인된 것이 아니므로 본래부터 DNA로 존재했다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논리는 스스로 무너진다. 셋째로 가장 간단한 RNA라고 할지라도 최상의 실험조건에서조차 합성해내기 어렵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삭막한 자연의 조건에서 저절로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넷째로 이들 DNA는 아미노산과는 반대로 입체 화학적 성질이 D형(입체화학의 특이성질 중 하나)이다. 어떻게 이들이 100% D형 분자만을 모아서 조립할 수 있는가? 이것은 엄청난 미스터리이다. 외부에서 개입하지 않으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이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쓰레기가 차서 쓰레기통을 비웠더니 그 쓰레기들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로 변해서 날아갔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더 심한 표현이다. 다섯째로, 자연에서는 희귀한 인(원소 P)이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항복
최근 많은 과학자가 RNA가 생명의 기원이 되는 물질이라고 가정하고 이것을 자연에서 얻어내기 위하여 많은 실험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도저히 자연에서 저절로 발생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게 된 것이다. ‘생명체의 더 단순한 기원(A Simple Origin for Life)’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저자 로버트 샤피로(Robert Shapiro)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RNA는 자연에서 생겨나기에는 너무 큰 분자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맞지 않으며, 따라서 더 작은 분자의 물질이 생명의 시작 물질일 것이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인 크리스텬 드 듀브(Christian de Duve)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런 일은 너무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과학의 영역을 넘어선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대분자들이 자연에서 우연히 생겨나서 생명체의 기원이 되었다는 주장은 폐기되어야 한다.’
RNA가 생명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학설은 사실상 학계에서는 이미 폐기되어졌다.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DNA가 먼저인가 단백질이 먼저인가? 이 문제에 대하여 과학자들은 얕은수를 생각해내 RNA가 제일 먼저라고 주장하고 싶었지만, 이들의 모든 시도들은 실패하였다. 그리고 RNA가 생명체의 기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되었다. 이 모든 실패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굴복하는 과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들은 끝까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또 다른 생명체의 기원을 찾아 나설 것이다. 버려진 자의 길을 끝까지 가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모든 기원의 문제에서 명료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그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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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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