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10-04-02 14:0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과학의 기준과 성경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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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기록된 지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났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과학이라는 개념도 없었을 때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성경을 고대의 설화나 이야기 정도로 여긴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교회내의 성도들 까지라도 성경을 비과학적인 책 또는 애써 과학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성경이 과학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는 책이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성경의 내용은 과학을 초월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언정 비과학적인 내용이 담겨진 곳은 하나도 없다. 예수님의 처녀잉태나 부활 등은 비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초과학적인 것이다. 홍해가 갈라진 사건, 물이 포도주로 바뀐 사건, 그리고 천국에 대한 예언 등을 들어서 기독교를 비과학적이라고 매도한다면 이것은 진실로 기독교를 오해 한 것이다.(사실은 엄밀히 따지고 보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초과학적 사건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천문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듯이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면서 기적인 것이다.)

되새김질하는 토끼

오늘날의 잣대로 성경을 평가해서는 곤란하다. 레위기 11장 6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토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토끼는 되새김질은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부정하므로 먹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토끼가 되새김질을 한다고? 사실 토끼는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되새김질을 할만한 해부학적 구조도 가지고 있지 않다.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을 우리는 반추동물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반추동물은 한번 삼킨 먹이를 다시 게워 내어 씹는 특성이 있다. 그러한 되새김질을 하기 위하여 위가 서너 개의 실(室)로 나뉘어져 있어야 한다. 기린, 사슴, 소, 양, 낙타 따위가 여기에 해당된다. 즉, 현대의 분류기준으로 볼 때 토끼는 반추동물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레위기 성경은 어떻게 된 것인가? 성경이 틀렸다는 말인가? 아니면 기록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정말로 성경이 비과학적인 책이란 말인가? 아니다. 성경은 바르게 기록되었다. 다만 현대 동물분류법과 성경의 관점이 다를 뿐이다. 토끼의 똥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부드럽고 일부만 소화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진짜 배설물이다. 토끼는 모든 음식물을 바로 소화시킬 수 없다. 음식물을 먹은 후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물들이 있다. 이것은 바로 소화시키지 않고 맹장으로 보낸다. 그 후 맹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과 섞은 후 부드러운 형태로 항문을 통하여 나오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먹어서 최종적으로 소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 반추동물과는 매우 다른 과정이다. 즉, 보통의 되새김질하는 동물들은 식도를 통하여 되새김질을 하지만 토끼는 항문을 통하여 되새김질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를 유사반추(pseudorumination)라고 한다. 즉, 되새김질하는 데는 차이가 없지만 되새김질하는 통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현대과학과 성경의 분류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토끼는 틀림없이 되새김질하는 동물이다. 사실 토끼의 똥을 깨끗하게 계속해서 치워버린다면 토끼는 굶어 죽을 수도 있다. 과연 성경이다.

하늘에 별들에 대한 성경의 기록

하늘의 별이 몇 개일까? 현대인들은 하늘의 별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정밀한 망원경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하늘의 별들이 그렇게 많은지는 몰랐다. 20세기들어서야 인간들은 하늘의 별들의 수를 알고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주경이 큰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면 밤하늘 전체가 별들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작은 별들 하나가 우리의 태양과 같은 것들이라는 사실에 놀란 입을 다물 수 가 없다. 하늘의 별들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 자체가 현대인들의 자랑이다. 과거에 비하면 인간은 매우 똑똑해졌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별의 수에 대한 언급이 있을까? 당연히 있다.  창세기 15장 5절에 아브라함에게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이 너에게서 날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신다. 사람의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은 약 3000개 정도이다. 전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 모두를 돌아다니면서 관찰하여도 약 6000~7000개 정도이다. 이 정도가 과거의 사람들이 자신의 시력으로 관찰할 수 있는 최대이다. 그러나 성경은 망원경이 발명되기 수 천년 전부터 별의 수가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이미 이야기 하고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하겠는가!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지구가 둥근 것 이라든지, 바닷물이 길을 따라서 이동하는 것, 지구의 내부에 불덩이가 있는 것, 별자리에 대한 것 등 인간이 최근 들어서 겨우 알아낸 것을 성경은 이미 밝히고 있는 것들은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현대과학의 시각으로 성경을 평가하려는 불손한 의도이다.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그리고 인간의 책도 아니다. 하나님이 인간들을 사랑하셔서 자신의 백성을 구속하기 위하여 긍휼과 자비로 인간세상에 주신 책이다. 이 책을 대하는 인간들은 본래의 목적에 맞지 않는 어떠한 의도도 배제하여야 할 것이다. 과학과 성경이 충돌하는 것도 아니고 과학적으로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과학을 통하여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는 것들을 목도(目睹)하고 감동할 수는 있을 것이다. 비록 하나님을 모르는 과학자라고 할지라도 객관적이고 철저한 과학자의 눈으로 성경을 본다면 하나님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성경책을 읽다 보면 과학과 성경이 서로 모순되는 듯한 경우를 직면할 때가 있다. 이때 우리의 판단기준은 명확하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진실이며 과학은 인간이 알아낸 임시적이면서 유한한 지식이다. 따라서 성경의 기준으로 과학을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광기(狂氣)의 과학자들
존재와 비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