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5-06-15 20:5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독교 신앙의 원형


24.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입니다.
The Head of the church is Christ.

지난번까지 우리는 교회의 신적 기초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즉 교회란 도무지 인간의 계획이나 열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되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계획과 사역에 의해 세워진다는 사실을 확인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작정에 근거한 언약 성취라는 하나님 사역의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근본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들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세워진 교회의 주관과 통치의 모습은 어떠한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또한 앞에서 논의한 교회의 신적 기초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세워진 교회가 빗나가게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교회의 머리, 즉 통치의 주관자는 인간이 아니라 그리스도임을 못 박고 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명제가 왜 그렇게도 중요합니까? 오늘 저는 이 명제의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중요성을 살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명제는 본질적으로 말해 교회라는 것이 인간들의 생각과 뜻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는 것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교회는 앞의 글에서 강조하고 확인 한 대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뜻대로 세워진 것입니다. 진정한 교회라면 이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교회는 하나님의 뜻의 실현이며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 진행되게 됩니다. 만약 교회의 설립과 성장에 인간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만큼 그 교회는 타락한 인간 본성의 냄새가 나는 교회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교회상은 우리 “인간이 생각해낸 인간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성경이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이 지상 교회의 완전성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상의 어떤 교회도 완전하지 않으며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 인생의 어리석음과 남은 타락된 본성으로 말미암아 부족한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는 언제나 미숙한 면을 지니고 있으며 그래서 더욱 성장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시려는 깊으신 뜻이기도 합니다. 목하 우리가 논의하는 교회의 진정한 모습, 즉 그리스도의 통치하에 있는 교회는 이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 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완전한 교회상”이 아니라 “교회의 올바른 이해”입니다. 이점이 분명하게 성경적으로 정리될 때 우리는 진정한 교회 생활을 추구할 수가 있으며 또한 교회 생활의 진정한 복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분이 그리스도라는 말은 피상적으로 흘려들을 수 있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이는 교회의 존재 자체, 더 나아가 교회의 존속과 성장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책임지시고 인도하시는 절대적인 주권자가 바로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권세를 동등하고 가지고 있으신 분으로서 그분은 약속대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영원한 생명의 영광을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그는 부활하시고 지금도 하나님 우편보좌에서 지상의 교회를 친히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그 분은 마침내 하나님의 정한 종말에 다시 오셔서 온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야 마실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 성도의 영원한 생명이시요 길이신 그리스도는 지금도 살아계시고 우리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분의 사역은 이천년 전의 사역으로 종결난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당신이 세우신 교회를 다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다스림을 구체적으로 이루시기 위하여 예수의 영이신 성령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 하나님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뜻과 일치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이런 명백한 성경의 진리가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고 왜곡되어 왔는지 이루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중세 가톨릭 신학입니다. 그들은 교황을 신의 대리자로 자처하면서 교회정치의 실질적인 머리로 간주합니다. 이는 엄청난 성경진리의 왜곡입니다. 이들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실질적인 교회 통치는 단절시킨 채 실제 통치권을 교황이 쥐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이 권세를 가지고 교회를 지배하는 교권주의의 횡포입니다. 여기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이 오류를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의 머리는 교황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이시며 교회의 직임자들은 오직 그리스도의 권위 혹은 말씀의 권위아래 아래 종속되어 있는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사역자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이는 사역자들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의해 직접적인 통치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발견으로 말미암아 개신교는 진리 자체의 개혁만이 아니라 교회 제도의 본질적인 개혁을 가져왔습니다.

교회의 모든 권세는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이는 실제적인 교회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는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다른 지체와 더불어 하게 되어 있으며 거기에는 반드시 체제가 형성되며 모종의 지도 원리가 작동하게 됩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지도 원리는 그리스도의 말씀만이 교회의 다스리는 권위라고 증거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라는 의미의 핵심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다스림이라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섬기는 일로부터 온 것입니다. 다음의 그리스도의 말씀은 교회의 다스림이 어떤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 25)

위의 말씀대로 그리스도는 섬김을 통해 그의 사랑의 통치를 이루신 분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해관계로 특징 지워지는 세속적인 모임과는 전적으로 구분되는 영적인 단체입니다. 이곳에서는 세속적인 힘이 작동되는 곳이 아닙니다. 세상의 권력과 명예, 그리고 재물까지도 교회 안에서는 그것 자체로 힘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하나님을 배우는 수단이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종속되어 질 때라야 의미 있습니다. 만약 세속의 힘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종속되지 않으면 그것은 교회를 세속화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의 능력, 즉 달리 말하면 그리스도의 사랑의 원리만이 힘이요 작동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천국의 모형이요, 지상에서의 구체적인 실현태입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는 지금도 하늘보좌에 살아계셔서 지상의 교회를 다스리십니다. 교회의 모든 성도는 그의 말씀의 통치를 받으며 그의 무궁한 사랑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힘도 성도를 억압하거나 교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은 없습니다. 다음 만날 때 까지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Jesus Christ, the head of the church, is overseeing it from heaven. We, the truly saved members of the church, are living by means of his love and grace. We are eternally thankful to God. No one has authority to oppress the body of Christ or control his church by man-made devices, for Christ is the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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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신들의 영
캄보디아를 다녀와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