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5-07-12 18: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독교 신앙의 원형


이 책의 결론
- 기독교 신앙, 그 원형은 무엇인가? -
1. 문제 제기
전국 방방곡곡에 넘치는 교회당들, 그것도 세계 최대 교인 수를 자랑하는 대형교회들이 즐비한 한국교회, 곳곳에 세워진 기도원들과 세련된 교회 수양관들, 갖가지 형태로 이루어지는 교회교육 프로그램과 즐비한 신앙 세미나들, 매년 외국의 유수한 대학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치러지는 국제적 규모의 신학 학술대회들, 매년 엄청나게 배출되는 목회자, 수많은 신학교의 설립과 범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저력, 전 세계 신학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열정과 헌신, 이것이 한국교회의 외형적인 현주소이다.
세계 선교 사상 유례가 없는 성장과 교인 수를 과시하면서 한국교회는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한국교회,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우리는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것인가? 신앙의 기초와 원리를 바르게 정립하고 있는가? 이 질문 속에는 한국교회의 신앙적 진로에 대한 심각한 성찰과 염려를 담고 있다. 율법주의적 행동 강요 아니면 순수를 가장한 세속주의,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기복주의적 행태, 세상 권력구조의 행정을 능가하는 교인 관리와 통제, 복음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보다는 맹목적 신앙의 주입, 이런 형태의 신앙 지도로 말미암아 성도 신앙의 내적 성장의 정체, 교회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 교회의 심각한 세속화, 넘실대는 종교다원주의의 외부적 도전과 유혹, 그리고 이 모든 문제점 중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인 신학의 위기와 그로 인한 설교 강단의 혼란. 과연 한국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원형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하고 있는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있어서 신앙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매우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왜냐하면, 대개의 성도는 이미 일정 기간 신앙생활을 해왔으며 따라서 신앙이 무엇인지는 이미 알고 있으며 남은 문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방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성도들보다는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더욱 어색할 수가 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신앙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주제보다는 신앙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 잘하느냐 하는 “신앙의 방법론적 차원”을 더욱 중시하고 있어 보인다. 그들에게 신앙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주제는 다 큰 어른에게 초등학교 수준의 구구단이 무엇이냐를 묻는 것과 같은 유치한 질문으로 느껴질 수가 있다.
그러나 과연 “신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그렇게 유치한 질문일까?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가장 당연하고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과 해명이 없이 지엽말단적인 문제에 휩싸여 있는 것이 한국교회 신앙의 자화상이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이 필자에게는 통증으로 느껴진다. 기독교 신앙은 일반적인 신념이나 이방 종교의 신앙과는 원리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기독교란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자 역사와 교회를 절대적으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긍휼과 자비가 많으신 아버지로 신앙하는 유일한 종교이기 때문이다. 또한,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말씀인 성경이 증거하는 진리의 깨달음에서만 형성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성도들에게 있어서 신앙에 대한 이해가 과연 성경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까? 이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하기가 매우 어려워 보인다. 신앙이라는 미명 아래 인간의 세속적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인간의 욕망적인 소원이나 자기 기대 혹은 자기 능력에 기초한 신념으로 채워지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진정한 신앙이 가져다주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신앙을 가지고 나서 오히려 더욱 좌불안석이며 더 큰 무거운 짐을 지며 교회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해서 나아가고 보상을 받으려는 지극히 무속적이며 율법주의적인 신앙의 족쇄에 묶여 있는 것은 아닌지? 점차 한국교회 주변을 넘실대며 침투의 기회를 노리는 종교다원주의에 근거한 빗나간 신앙의 도전에 점차 유혹되는 것은 아닌지?
이 글은 이런 신앙적 염려와 위기의식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글은 단지 염려만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은 위기의 진정한 극복이 하나님의 장중에 달려 있음을 강력하게 바라보는 소망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역사의 절망과 질곡까지도 당신의 영원한 복음을 드러내기 위하여 섭리하시는 분이시다. 지나온 이천 년의 교회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한 시대를 새롭게 하시기 위하여 언제나 당신의 말씀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 주셨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이 글은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기독교 신앙의 위기 극복이 신앙의 원형을 가르쳐주는 “성경 그 자체의 진리 됨”으로 다시 돌아가는 데 있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성경이 증언하는 바른 신앙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 올바른 신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What we find in the course of the two-thousand-year history of the church is that God intervenes with his grace and allows us to appreciate through the Bible the meaning of each historical period.
This book is designed to find the wisdom to overcome the present historical crisis of Christianity on the basis of the biblical truth itself. In short, we are seeking to answer the question: “What is the true faith as taught in the Bible?” Let us first examine the nature of the present crisis of Christianity.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유다인 보호와 여호와의 섭리
캄보디아를 다녀와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