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하나되는 총회 반드시 이룩”
특별대담/제94회기 총회장 내정자 정명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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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규칙에 따라 정명희 부총회장이 오는 9월 열리는 제94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추대된다. 지난 4년간 부서기, 서기, 부총회장으로서 총회를 섬겼던 정목사는 총회가 일부 정치인사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그 결과 총회가 분열되고 또 다른 교단과 합동하고…이 과정에서 총회를 떠나는 동역자들도 많이 지켜봤다. 정목사는 총회장에 추대되면 제일 먼저 각 노회들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귀를 기울여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총회운영에 반영, 다시는 아픔을 겪지 않고 발전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총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교단신학의 동일성을 주장하고 이를위해 목회자 연장교육 및 정기 신학세미나를 총회 차원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동신교회에서 정목사를 만났다. 〈편집자 註〉
-이제 한달쯤 지나면 헌법에 따라 제94회 총회장에 추대되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오랫동안 총회 임원으로서 총회를 섬겨왔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소감을 밝혀주시죠.
☞지난 4년동안 총회 임원으로서 총회를 섬기면서 총회 발전이 안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총회 규칙에 의해 제94회기 총회장으로 추대되면 총회 증경총회장님들의 지도와 총회 목사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총회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총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9월 정기총회를 마치고 총회장으로 추대되면 총회에 소속된 각 노회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총회장으로서 각 노회의 실정을 바르게 알고, 총회원들이 총회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난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총회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총회 산하 미자립 교회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총회 목회자 부부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총회에 속한 지교회 부흥을 위해서 교회성장세미나, 전도세미나 등을 총회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총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총회에 소속된 목회자들의 건강한 목회를 위해서 말씀사경회를 총회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 비주류의 정통 교단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교단이 합치고 나눠지는 상황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상처를 입고 교단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같은 역사는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차기 총회장으로 그동안 우리 교단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고 더 이상 교단이 분열되지 않을 방책도 있다면 제시해 주시지요.
☞교단 분열의 첫째 원인은 교단 지도자 되시는 목사님들의 사욕 때문입니다. 제94회기 부터는 교단 지도자들이 사욕을 버리고 교단 발전을 위해서 진실하게 헌신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교단 분열의 두번째 원인은 회원 목사님들간의 신학이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교단은 분명히 대한예수교장로회 인데 목사님들의 목회 내용은 칼빈주의가 아닌 알미니안주의나 다른 교단의 목회 내용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교단 신학의 정립이 분명하게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94회기에는 각 상비부 사역을 통해서 신학포럼, 신학특강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단신학을 정립하였으면 합니다.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 보수교단의 중심으로서 그 명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차 우리 교단이 교단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지향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총회 직영 신학교를 세워 바른 신학 교육을 통해서 교단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단을 섬길 수 있는 목회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교회의 군소교단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총회의 정체성을 갖자는 것인데요. 말로는 역사, 정체성 운운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체성 문제에 자신이 없다보니 매년 총회 때마다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진정 우리 교단이 다시는 정체성을 갖자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무엇입니까?
☞정체성이란 변하지 않은 본래의 모습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신학의 교육이 교단 목사님들에게 분명하게 되어 있어야 정체성 운운하지 않아도 정체성이 있는 교단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94회기부터는 우리 교단 산하 목회자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목회를 다시 점검하는 마음으로 교단 신학 재교육을 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교단은 자연스럽게 정체성있는 교단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제94회 총회가 이전 회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제94회 총회는 먼저 총회 규칙이 수정될 것입니다. 제가 지난 4년동안 총회 운영을 볼 때 재정의 어려움이 항상 있어서 총회 살림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보았습니다. 각 노회에서 보내는 총회 상회비 사용은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 94회기에는 총회 사무실을 임대료를 내지 않는 곳에 두고, 유급 직원 없이 총회 임원들이 각자 맡은 사무를 담당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노회에서 보내는 총회 상회비로 각 상비부 사역을 위해서 사용하며, 총회 회원 목회자들의 목회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회원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교단의 현재 분위기를 모르고 있는 각 노회 및 지교회 목회자들에게 권면할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93회기에 ‘한국크리스천신문’이 교단 신문이 아니라 주장하며 총회가 승인하지 않은 모신문을 교단 직영신문이라고 만들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교단의 목사님들 중에 총회 임원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불신이 생기고, 임원 중에는 그 직을 사임하는 일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도부 국장’과 ‘선교부 국장’ 선임에 있어서도 전도부와 선교부 회원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 임원회에 의해 강행된 사실에 대해서 전도부와 선교부 상비부 회원들의 임원회에 대한 불신이 생겼습니다. 정체성을 말하는 총회에서 총회를 위해서 헌신해 온 회원들은 외면되고, 그동안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회원들이 앞장서서 그동안 총회에서 수고해온 회원에 대해서 거짓말로 인신공격하는 잘못된 모습까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이대로는 총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새로운 제94회기 총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미 총회를 탈퇴한 노회도 있고, 행정정지 당한 노회도 있고, 관망하는 노회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회들이 다시 뭉쳐서 새로운 총회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어떤 특정인에 의해서 총회가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 의해서 운영되어지고 건강하게 발전하는 총회로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회원들에 의해서 총회가 운영되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총회규칙도 수정할 것입니다. 총회 임원도 임원의 임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새롭게 준비하는 제94회기 총회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명희 목사는…
대전 출신으로 총회신학교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90년 10월 목사안수를 받았다. 26세 때 부터 3년간 대전직장선교회 회장을 맡았으며, 28세 때인 1979년 소명을 받고 대전신학교에 입학했다. 전도사 신분으로 두차례 교회를 개척했으며 1990년 대전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에도 두번 더 개척했다.
그동안 사역했던 가양중앙교회는 4번째 개척교회로 1995년 3월에 대전 동구 가양2동 24-5번지 지하실 30평에서 시작했다. 여름에는 항상 물을 퍼내야 되고 냄새가 나는 지하실이었지만 목회가 아주 즐거웠었다고 그 시절을 회고했다. 올초 동신교회와 가양중앙교회가 합병함에 따라 교회명을 동신교회로 정하고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다.
총회부총회장과 대전개혁총회신학원 원장, 대전로고스성도대학 원장, 한국교회사역자연수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특히 대전로고스성도대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성도대학을 통해 말씀운동이 중부권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회에 애정을 많이 갖고 있으며 지난 4년간 서기, 부총회장 등으로 총회를 섬기다 부총회장이 총회장직을 자동승계하는 총회 헌법 규칙에 따라 올 9월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추대된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총회임원 경험이 많기 때문에 총회장의 직임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숙 사모와의 사이에 지혜 지영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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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형성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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