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의 원형
21. 교회는 영원한 하나님의 예정에 기초하여 세워집니다.
The church was created on the basis of God’s plan.
그 동안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원리적이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성격을 이야기 해 왔습니다. 오늘부터는 우리가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더불어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적 차원에서 신앙의 문제를 검토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미 예수를 믿은 성도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기 때문에 다른 지체와 분리해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원리적으로 실상 불가능합니다. 교회의 본질과 의미를 깊이 깨닫고 있든 아니든 간에, 이미 예수를 믿은 사람은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교회적인 존재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지난 번에 한 번 언급한대로 무교회주의라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이미 비성경적이며 모순입니다. 그만큼 교회적 차원의 삶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측면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드러난 교회적인 신앙의 성격이나 의미를 검토하기 이전, 우선 교회란 도대체 어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세워지는 것인가 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교회는 어떤 시점에 복음전도자가 있어서 말씀을 전함으로 그 말씀에 공감을 하는 성도가 힘을 모아 교회당을 마련하여 교회를 세워 가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이는 역사적 차원에서는 사실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이해에만 머문다면 그것은 참으로 교회의 본질과 설립에 대한 지극히 피상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이해방식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이해는 인간의 계획과 노력에 의해서 거룩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간적 계획에 입각하여, 그리고 세속적 노력과 방법에 의해 세워지는 교회가 있다면 그만큼 그 교회는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난 인간본위적인 냄새가 나는 빗나간 교회가 될 것입니다.
성경은 이 땅위에 하나님께서 거하실 집으로서의 교회는 이미 “창세 전 하나님의 예정(엡1:3~5)” 가운데 계획되어 있다고 증거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집을 지으려고 할 때 그 집에 관한 구체적이고 치밀한 설계를 집짓기 전에 하듯이, 하나님은 영원 안에서 즉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예정 혹은 계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위에 전개되는 하나님의 교회의 설립과 성장은 이미 하나님의 예정된 계획의 실행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지니는 신적이며 영원한 기초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신학교에서나 교회 강단은 이런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예정을 거의 무시하거나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과 의미를 생각하는데 결정적인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창세 전 예정을 언급하지 않으면 교회의 근본을 가르치지 않는 격이 됩니다. 말하자면 그것은 뿌리를 말하지 않은 채 단지 드러난 줄기나 가지만을 말하는 것이며 이는 성경적 교회관의 건실한 이해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것은 교회에 대한 신적 주권과 영원한 기초를 간과함으로 교회를 인본주의화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해 장엄하고 아름다운 교회에 관한 진리를 증언하는 가운데 교회가 창세 전 하나님의 예정에 기초한 것임을 다음과 같이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다.(엡 1:3-6)
창세 전 그리스도 안에서의 예정,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예수를 믿어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가 되어 교회 생활을 하게 된 것이 전적으로 창세 전 하나님의 계획에 근거하여 이루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이를 분명히 알고 깨달을 때에라야 교회에 대해 전적으로 새로운 인식이 가능해 집니다. 즉 교회의 설립 자체가 결코 인간의 의도에 의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현상적으로 어떤 복음전도자가 복음을 전함으로 역사적 차원에서 교회가 세워진다면 그런 모든 진행이 이미 하나님의 예정된 뜻 가운데 이루어져 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 복음전도자는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교회를 세워가는 거룩한 도구일 뿐이며 교회 설립의 주권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분명하고 확고히 할 때 우리는 인간이 교회를 어떻게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하는 어리석음과 망상을 버릴 수가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예정과 계획에 의해 설립된다는 것을 구약성경의 근거에 의해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신약의 교회에 해당하는 구약의 성전을 짓는 것은 인간의 마음대로 자의적으로 짓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의 모양과 식양, 그리고 재료가 정해져 있으며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집니다. 다음의 성경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출 25:9)
제 십일 년 불 월 곧 팔월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전이 다 필역되었으니 솔로몬이 전을 건축한 동안이 칠 년이었더라(왕상 6:38)
위에 인용한 말씀대로 구약의 성막이나 성전은 철두철미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식양대로(exactly like the pattern I will show you) 짓습니다. 이렇듯 구약의 성전을 지을 때 이미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체적인 설계와 식양(its specifications)이 있다는 것은 구약성전의 실체가 되는 신약의 교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누가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를 이루어 가게 될 것인지는 사람의 계획과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뜻 가운데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참으로 세속적인 단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되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과 뜻을 따라서,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이 땅위에 실현되어가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원형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미 존재합니다. 이는 주기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구하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구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모형인 교회는 이미 하늘에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정해져 있으며 그 뜻대로 이 땅위에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이런 하나님을 뜻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의 본질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지상의 교회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경륜과 은혜를 바라보며 찬송하게 됩니다. 다음 만날 때 까지 주 안에서 평안하길 바랍니다.
The church is not a secular institution. It is true that it exists on earth, but it is created by the divine will; it is a model of the divine kingdom that can be perfected only by God. As we saw in the Lord’s Prayer, God’s providence will be realized on earth as it is in heaven. So what does that mean? It means that the Kingdom of God is already perfected in heaven; this kingdom will become a reality on earth. Jesus knew about the Father’s will and he prayed for it. We know now that we can receive his grace through th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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