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기초한 나라
성경의 언어 <56>
하늘에 기초한 나라는 천국이며 하나님의 나라이다. 나라의 3요소는 국민과 국토와 국권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천국을 분석하는 작업은 천국의 존재를 증명하는 중요한 한 방법이다. 구약성경의 섭리는 이 나라를 언약하고 성취한 것이다. 이 나라는 바로 이스라엘이며 천국이 존재하는 중요한 증표이다.
여기서는 천국이나 하나님의 나라를 직접적으로 비유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을 그 중심으로 삼는다. 마태복음(13장부터 25장까지)에서는 열 가지로 천국을 비유하였고, 마가복음(4장)과 누가복음(13장)에서는 각각 두 가지로 하나님의 나라에 비유하였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그 자체의 내용면에서 대동소이하다. 마가복음에서는 누룩의 비유를 싣지 않고 있다. 씨를 뿌리는 것과 겨자씨 한 알에 비유하여 시간 중심의 논리로써 진리를 입증하고 있다. 누가복음의 겨자씨 한 알과 누룩으로써의 비유는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의 나라사역(나랏일) 하는 것을 계시해 주고 있다. 이러한 마태와 마가 그리고 누가 세 복음서 중에서 이 글은 특히 마태복음의 천국 비유에 집중한다. 하늘에 기초한 나라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그 근원을 둔다는 의미다. 마태복음의 13장에서 여섯 가지와 18장부터 25장까지에서 네 가지는 모두 주기도문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천국에 대한 비유(천국은 마치 ……와 같다)를 국민과 국권(왕권)으로 나누어 간단히 분석해 본다.
1) 국민이 있는 천국
마태복음 13장에서 비유한 여섯 가지의 천국은 ①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 ②자기 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 ③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 ④밭에 감추어진 보화 ⑤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buyer) ⑥각종 물고기를 모으는 그물 등의 상황으로 설명되고 있다. 여기서의 제(자기) 밭이나 가루 서 말 등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다. 하늘의 복음이 천국백성에게 전해지는 터전인 셈이다. 자기 밭이나 가루 서 말 속은 모두 공간성의 용어이다. 나라의 요소로서는 국토에 해당될 것이다. 첫 번째의 씨를 뿌린 사람(가라지의 비유)에의 비유는 13장 자체(13:34~43)에서 상세히 설명되고 있다.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이요 의인들이며 국민이다. 이 천국의 국민들은 자기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창세로부터 감추어진 하나님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총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아브라함의 후예이며 다윗의 자손으로 유다지파에서 처녀의 몸으로부터 태어난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고 인자이며 그리스도이시다. 이 비유들의 결론에서 천국의 제자가 된 서기관을 집주인(그리스도)에 비유하고 있다. 천국의 백성은 그리스도와 신령하게 한 몸을 이루었다. 국민이 있는 천국을 특히 요한계시록에서 잘 묘사해 주고 있다.
2) 국권이 있는 천국
마태복음 18장부터 25장에 걸쳐서 나오는 네 가지는 ⑦그 종들과 결산을 하려는 어떤 왕(18:23) ⑧자기 포도원에서 일찍 일꾼을 고용하려고 아침 일찍 나선 어떤 집주인(20:1) ⑨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22:1) ⑩자신들의 등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25:1) 등의 상황이다. 이 네 가지 비유의 공통성은 주권이나 왕권이 강조되고 있는 점이다.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인 것처럼 인자는 천국의 주인이다. 그리스도는 참 선지자이며 참 왕이고 참 제사장이다. 이 네 가지의 비유는 모두 참 왕의 임무나 신분을 밝히는 내용에 들어 있다. 심판권이나 선택권이 왕이며 교회의 신랑이신 그리스도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열 번째의 비유에서 열 처녀를 선택하고 버릴 수 있는 절대적인 권한이 신랑이신 주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나오는 천국의 주인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아들에게 천지와 모든 시대와 모든 생명을 주신 것이다. 구약시대(B.C.)와 신약시대(A.D.)를 가진 만왕의 왕께서 2000여 년 전에 이 땅에 오실 것에 대하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다니엘을 통하여 이렇게 정해진 신구시대와 법을 바꾸려고 시도할 것을 예언하게 하셨다. 만왕의 왕께서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이 땅에 오실 때, 아구스도(August)는 다니엘의 예언대로 자기의 난 달(8월)을 기준으로 삼으려 하였다. 진정한 만주의 主께서 계시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2014년의 8월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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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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