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에 의한 열매
성경적 봉사관
Ⅷ. 봉사의 효능
고후 9:12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무슨 일이든지 효능은 가치와 연관되며 가치는 의미를 부여한다. 봉사의 효능도 농도에 따라 절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도 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부여케도 한다. 봉사의 효능은 기여자나 수혜자 모두에게 은혜의 감동을 수반하게 한다. 봉사의 기여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여건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생성되고, 수혜자에게는 도움을 받음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이 봉사의 효능은 개인적 가치를 넘어 복지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게 된다. 결국 자그마한 봉사일지라도 확대 재생산됨으로써 건전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교회나 사회의 성숙도는 봉사자의 영향력에 있다. 이는 봉사자가 많은 만큼 장성한 교회이며, 건전한 사회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공동체 구성원의 특징은 도움을 받는 자와 자기 몫을 감당하는 자 그리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자로 구분된다.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고 성숙한 집단이라 볼 수 있다. 기독교는 이를 ‘연보’의 정신으로 규정한다. 즉, 연보는 강한 자가 약한 자의 짐을 담당하고 불균형적인 관계를 공평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는 수단이 된다.
첫 번째, 신앙의 성숙도 배양
기독교 봉사의 효능은 인간을 위한 박애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인 차원에서의 유익이 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딤전 3:13)라고 말한다. 이는 봉사자의 직분인 집사의 일을 성실하게 수행한 자에게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가치 있는 지위와 믿음의 확신이 더해진다는 뜻이다.
봉사는 신앙 성장의 동력이다. 신앙은 이론과 실제의 결합이기 때문에 신앙의 실제인 봉사를 통해서 성숙해진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교회의 모든 직분은 봉사를 기초로 한다. 구약시대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직분과 신약시대의 교회에서 봉사하는 직분은 봉사의 개념에서 일치한다. 이 말은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일의 원천이 봉사로 말미암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봉사’는 신앙적인 맥락에서 취급되어져야 하며, 봉사를 통해서 신앙이 성숙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특히 성경은 성도 섬기는 일을 전담하는 집사의 직무에 충실했을 때 하나님의 칭찬과 인정을 언급한다.
두 번째, 관계의 효율성 고취
기독교적인 인간의 기원은 동일 혈통이며 동일한 유전자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인류는 평등하며,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더욱이 절대 종교인 기독교의 윤리는 온 인류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랑에 기반을 두고 있다. 물론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강박적인 경쟁 심리의 작용으로 인류를 파멸의 혼돈 속으로 몰아가는 역기능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성도들에게는 인류를 사랑할 수 있는 박애(博愛)의 에너지가 농축되어 있다.
박애 정신의 필요성은 인간에게 각각 분복(분량)의 차이가 있으며, 각기 다른 은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기 때문에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위해서 봉사함으로써 공평과 평등을 유지하게 되고, 인류에게 주어진 은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상호 간의 협력적 관계가 필요하다. 봉사의 효능은 인류가 하나임을 확인시켜주고, 사랑의 관계임을 확증하게 하는 연결고리이다. 아담과 하와가 한 몸이며 사랑의 관계였고, 그리스도와 교회가 창세전부터 한 몸으로 구성된 사랑의 관계이다. 봉사는 하나님과 유기적인 사랑의 관계임을 고취시켜주는 전도체이다.
세 번째, 행복의 실현성 확보
행복의 기원은 창세전부터 시작해서(엡 1:3) 아담에게 주어졌다(창 1:28).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열조 아브라함에게(창 12:1~4, 17:1~8)도 주셨다. 결국 복은 둘째 아담 그리스도를 통해서 실체적으로 성취하심으로써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것이다. 이 복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실현된 하나님 나라이다. 행복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땅 위에서도 누릴 수 있는 심령의 평안과 기쁨이다.
봉사의 효능은 실천하는 자들만이 맛볼 수 있는 특권이다. 봉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수혜자보다 자신들이 많은 것을 얻어간다고 말한다. 희생의 묘미는 분명한 가치를 위해서 수고한 만큼 기쁨이 배가 되는 데 있다. 행복은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누리는 상태인데, 이는 봉사를 통해서 충족된다. 기독교적인 행복은 이타적인 수고를 통한 만족이다. 행복의 실현성 확보는 봉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천국 생활은 기본적인 욕구 충족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뜻 실현을 통해서 얻어지는 평화로움과 즐거움이다. 봉사는 땀 흘림과 희생이 동반되지만 그 결과는 더 큰 내면의 행복에 있다. 기독교적인 행복은 자기만의 이기심을 벗어나 약자를 위한 이타적인 실천에서 진정성을 찾는다.
행복은 봉사자의 특권이며, 이를 실천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결실이다. 바울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 2:16)고 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 일평생 헌신과 희생으로 점철된 봉사자의 삶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와 결부시켜 평가한다. 즉, 그리스도를 위한 이타적인 봉사의 삶은 자랑스러운 일이라 했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사랑의 힘에 있으며, 숭고한 사랑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데서 확증된다.
고전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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