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9-28 12:2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독교 신앙의 원형


12. 기독교 신앙은 건전한 교회생활이
    기본입니다.
The life within the church is the basis of a healthy Christian life.

지난 번 기독교 신앙은 교회당에서 뿐 만 아니라 삶의 全 영역에서 이루어짐을 말씀 드렸습니다. 혹시라도 이 말씀이 교회당 생활의 중요성을 조금이라도 약화시키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드린 말씀의 진의를 올바르게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교회생활이 신앙생활 전반에 왜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에도 지상의 교회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른바 ‘무교회주의’입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교회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신령한 성격을 지니는 것이므로 교회의 제도라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여서 성경 공부나 하고 신앙은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교회의 제도라는 것이 언제나 모순이 있고 우리의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데 부작용이 있어 왔다고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교회제도 부정론자들입니다. 그들은 지상의 교회의 제도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성경에서, 그리고 실제 교회 생활에서 확인하지 못한 결과 그러한 극단적인 주장을 합니다.

물론 지상의 교회는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종말에 오심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의 천국이 이루어질 때에라야 우리는 신령한 교회의 완전한 모습으로서의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지상의 교회는 언제나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고 그 어려움이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앙 성장의 계기가 됩니다.

또한 우리가 미숙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지상의 교회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오히려 얼마나 신앙하기에 유익한지 모릅니다. 교회 제도 부정론자들, 즉 이상주의자들은 이런 신앙의 차원을 보지 못합니다. 자신들도 다 말할 수 없는 죄인들이면서 죄인들이 모여 살아가는 교회가 완전히 문제없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자기모순인 것입니다. 모순투성이의 죄악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진짜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란 여하히 자신의 죄악, 혹은 실수를 말씀의 빛에 비추어 정직하게 인정하고 그 실수와 과오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을 배워 가는 삶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왜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고 공박하였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 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 9:12-13)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만약 우리가 자신을 상당한 의인이라고 간주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필요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란 죄인들이 와서 복음 진리에 의해 위로를 받으며 자신의 죄성과 어리석음을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회로 삼는 복 받은 집단입니다. 그래서 교회란 언제나 성장의 과정 중에 있는 단체임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지어 놓고 독처 하는 것이 좋지 않음을 보시고 돕는 배필인 하와를 주셨습니다. 이는 교회의 원초적인 모습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타락한 죄악의 근성이 있어서 삶의 현실에서 부대껴 보지 않으면 은근히 자신을 의인으로 간주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홀로 살아가는 존재로 만들지 않고 상대적인 방식으로 지었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은 다른 사람의 거울에 비추어지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게 될 때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부족한 약점도 깨닫게 됩니다. 이 때문에 교회의 제도 안에서 더불어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결코 우리의 신앙은 균형 잡힌 건강한 모습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점에서 교회제도는 하나님을 신앙하는 법을 배우는 너무도 중요한 교육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교회가 지상 위에서 너무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교회됨은 진리 보수와 전파에 있습니다. 진리가 진리로 지켜지고 전파 될 때 모든 성도들의 삶이 자유롭게 되고 행복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에서 진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교회의 절대적인 사명입니다. 지난번에 말씀 드렸던 삶의 전 영역에서의 건전한 신앙생활도 교회에서 전파되는 진리의 끊임없는 공급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답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건전하게 증거 하는 복음 전파자를 보내십니다. 그 복음 전파자를 통해 드러나는 말씀의 위대한 능력이 성도들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 되게 하시고 그 결과 교회가 이루어지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세우시는 교회는 아무렇게나 무질서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정적인 원칙과 교육적인 질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회에 목사와 장로 그리고 집사를 세우게 하셔서 아름다운 교회의 질서를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각각의 직분자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은사를 주시고 각자의 은사를 따라 질서 있고 아름다운 섬김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교회의 질서입니다.

교회 제도 안에서 지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실감 있게 배우게 됩니다. 만약 하나님의 큰사랑을 말씀을 통해서 깨달아 간다면 우리는 주변을 살피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이 말씀을 통해 점차 행복하고 성숙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사랑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성도가 주위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란 믿음의 선진과 후진이 서로 간에 사랑하고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행복한 단체입니다. 이것이 천국의 모형입니다. 지상의 교회 생활은 진리를 배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너무도 중요한 제도입니다. 요컨대 건전한 교회생활은 기독교 신앙의 기본입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The importance of the church being in the world is due to the fact that it is an institution where we learn and promote the truth of God. The mission of the church is to be salt, that is, to preserve and to be light, and to declare the truth of God.
Through life in the church, we learn not only God’s truth but also we feel God’s grace and experience his love. In short, a healthy church is the very foundation of a solid life of Christian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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