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의한 결속
성경적 봉사관
Ⅶ. 봉사의 성질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고전 3:22~23)
기독교의 봉사는 단순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원리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증거한다. 이 말은 인간이 동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상호 간의 배려와 약자를 등한시하지 말아야 하는 인간애적인 등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적인 봉사는 신과 인간의 관계가 선행하며, 종교적인 관계에 연계된 인간 상호간의 인격적인 가치를 뜻한다. 봉사는 약한 자를 위한 사역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특별한 성질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사역은 시행자 개인의 유익과 연관성이 있지만, 기독교적인 봉사는 세속적인 가치를 초월한 숭고한 원리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께서는 요한복음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 그리고 성도의 관계를 유기적인 생명의 관계로 묘사한다(요 15:4~5). 바울은 피조세계가 성도들의 것이며, 성도는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등식으로(고전 3:22~23) 창조주와 피조물의 유기적인 주종관계를 피력한다. 이와 같이 기독교적인 봉사의 특성은 하나님과 인간 간의 관계성에서 유래한다.
첫 번째, 일체성
인간의 생명은 원천적으로 하나다. 하나님께서 최초의 인간 아담을 창조하실 때 생명의 동력이 되는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셨다(창 2:7). 그리고 여자를 만드시고 남녀가 한몸이 되게 하셔서 인류를 번성하게 하셨다. 이와 같이 인간의 기원은 일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서로 봉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법칙에 준하는 것이 된다. 봉사는 단순히 인간애적인 휴머니티 차원을 넘어서는 인간생명의 존중이며, 인간을 사랑하는 고상한 인격의 작용이다.
성경은 기독교의 핵심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있다고 규정한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서 창조되었으며, 인간은 하나님의 생기에 의해서 존재하는 동일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상호 사랑의 관계임을 명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봉사하게 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였고,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서 봉사의 직무를 담당하게 하였다.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관계와 그리스도와 교회(성도)가 일체적 관계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기독교 봉사의 특성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인간 관계의 일체성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이타성
이기성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것이지만 이타성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바울은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한다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빌 1:23)고 했지만, 교회를 위해서는 육신적인 고통이 따름에도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1:24)고 증거한다. 인간의 존엄은 타인을 위한 배려와 희생을 통해서 진가가 나타난다. 관계적 동물인 인간은 개인의 이익보다 약자의 이익을 위할 때 그 삶이 더 가치가 있다.
예수께서는 사역 이유가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에 있지 않고 당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영광에 있다고 증거한다(요 6:38, 12:28). 그리고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5)고 말씀하심으로써 이타적인 삶의 본을 보여주셨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앞서 말했듯 약자의 유익을 도모할 때 진가가 드러난다. 바울은 예수님의 연보 정신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8:9)고 피력한다. 기독교 봉사의 특성은 이타적인 연보의 정신에서 출발한다.
세 번째, 보완성
보완성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원칙이다. 인간은 완전한 자가 없기 때문에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서 상호보완의 작용이 필요하다. 인간의 창조과정은 상호보완 작용의 원형을 제시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독처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를 돕게 하기 위해서 여자를 만드셨고(창 2:18), 아담은 그러한 목적으로 창조된 여자를 향해서 자신의 뼈와 살이라 평가했다(2:23). 그래서 남편은 아내를 자기의 몸과 같이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헌신하는 상호 간의 보완작용이 형성된 것이다.
상호보완의 원칙은 부부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공동사회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즉, 공급과 수요의 경제논리, 사주와 사원의 공생관계, 교사와 학생의 학습관계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삶 자체는 상호보완적이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다양하지만, 교회를 견고히 세우기 위한 단일목적으로 상호보완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고히 한다(고전 12:). 이는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고전 12:24~25)하셨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와 같이 기독교 봉사의 특성은 서로 돌아보는 상호보완의 이치에 있다.
기독교적인 봉사의 특성은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 출발하며, 창조의 이치에서 확보된다. 하나님께서 남자에게서 여자를 창조하시어 원천적으로 하나의 몸임을 인식했고, 남녀가 서로 상대를 위해서 필요한 존재가치에 의해서 이타적인 성질을 발견했으며,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는 인간의 상관관계가 불완전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인 요소가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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