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의 원형
4.성경은 성령의 조명에 의해서만 올바르게 이해됩니다.
We can understand the Bible correctly only through the Holy Spirit’s guidance.
지난번에는 성경을 바라보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즉 성경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계시하시는 신령한 책이기에 죄인의 심령으로 볼 때에라야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오늘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경을 깨달아 가는데 있어서 진정한 주관자가 되시는 성령의 사역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점은 우리의 신앙생활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가는데 있어서 너무도 중요합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성령의 사역에 대한 오해가 만연되어 있어 보입니다. 우선 성령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지금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만유의 주재자이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절대적으로 장악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가 미숙하면 성령 하나님이 인간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특별한 영적인 힘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마치 무속신앙에서 보는 대로 인간의 필요에 따라 불러 올 수 있는 잡신 정도로 전락되어 버립니다.
에베소서 1장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를 설립하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설명하시되 성부 하나님은 창세전에 교회를 예정하시고, 성자 하나님은 그 예정을 따라 이 땅에 오셔서 구속하시고, 성령 하나님은 약속의 영으로서 약속대로 오셔서 성도들을 인치심(보증하심)으로써 교회를 구체적으로 주관해 가시는 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에베소서의 장엄한 설명에 따르면 성령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의 영원하신 경륜에 근거하여 교회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다스려 가시는 주관자이심이 분명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13절에 나오는 “약속의 성령”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성령 하나님의 오심이 인간의 필요에 따라 오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된 뜻에 따라 약속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을 보면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직전에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다음과 같이 약속하고 있습니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 1:4〜5).
위의 말씀에 의하면 성령이 임하게 될 장소(예루살렘)와 시기(몇 날이 못 되어)를 예수님이 정해 놓으시고 그때 “아버지의 약속하신 분이신 성령” 을 보내시겠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왜 이것이 중요합니까? 이는 성령이 전적으로 하나님과 그 뜻을 아시는 예수님의 주권적인 약속을 따라 오시는 분임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그것을 알고 전적으로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게 됩니다(행 1:14).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의 표현인 약속에 근거할 때에라야 올바르게 이루어집니다. 만약 앞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간과하고, 뒤에 나오는 인간의 기도만을 강조하여 성령을 인간의 기도대로 오신 분으로 이해한다면 성령은 그때부터 인간의 주관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의 심부름꾼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 성령 하나님은 절대로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성령은 하나님 아버지의 작정과 예수님의 약속에 의하여 오시기로 되어 있고, 그 약속대로 정확하게 오순절에 오셨습니다. 오신 이후에는 사도들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게 하여 신약 교회를 설립하시고 지금도 교회를 주관하십니다. 이에 대한 확고한 정립이 없으면 마치 인간의 노력과 정성에 의해 성령을 불러 내릴 수 있는 것처럼 오해됩니다. 기독교는 도무지 인간의 주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절대적 주관에 의해 이루어지는 종교입니다.
이제 오늘의 주제로 직접적으로 돌아가서, 약속대로 오신 성령께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 것인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기록하기는 하였으나 그 인간의 마음에 역사 하시고 영감 하신 분은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성경은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이 원 저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원 저자이신 성령이 역사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성경의 본래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예컨대 인간이 쓴 어떤 책도 그 책을 쓴 사람만이 그 책의 본래적인 의미를 왜곡 없이 알 수가 있습니다. 인간의 책도 그러한데 하물며 하나님 계시의 책인 성경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약속대로 오순절에 오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요한복음을 살펴보시면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이 함께 있는 것 보다 떠나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하시면서 “또 다른 보혜사 성령(14:16)”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때 성령이 오시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나고 생각나게 될 것을 말씀하시면서 성령을 “진리의 영(14:17)”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16:13)”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성령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필요한 두 번째 특성입니다. 즉 성령은 첫째 “약속의 영”이며 둘째가 “진리의 영”입니다.
성령이 “진리의 영”이라는 것은 기독교가 기독교 됨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오늘날 성령에 대한 이해에 있어 이 점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염려됩니다. 복음서에 그렇게도 세속적이고 비겁하게 예수님을 부인하던 제자들이 오순절 성령이 오신 이후에 그렇게도 담대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방언을 하게 되어 그렇습니까? 아니면 하늘로부터의 바람 같은 소리를 들어서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것들은 모두 그 당시 성령이 오셨다는 표적적인 사건입니다.
성령의 오심이 그러합니다. 오순절 당시에 하늘로서 바람 같은 소리가 나고 방언이 터지는 것은 성령이 오셨다는 가시적인 사인(sign)이며 표적입니다. 그러나 진정 성령이 오신 이유는 요한복음의 증거대로 예수님의 가르침인 진리를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진리를 깨닫게 하는 일”처럼 중요한 성령의 사역은 없으며 이것이 우리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진리의 성령”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분이 성령이시기에 성경을 깨닫게 하시는 분도 역시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십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성경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과 영생의 양식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성령의 인도와 조명에 의하여 이루어진 은혜의 선물입니다. 성령께서 기록하게 하신 위대한 책인 성경은 원 저자이신 성령의 조명에 의해서만 올바르게 깨달아 집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The holy Spirit came to teach the truth of Jesus. There is no task more important than teaching of the truth of Jesus. That is why he is called the Spirit of Truth.
The Holy Spirit gives us the holy Bible and he also enables us to understand the Bible. We must be convinced that the way to eternal life is not through our human efforts but a gift imparted through the help and the guidance of the Holy Spirit. All these are free gifts of his grace. We must keep in mind that we can understand the Bible only through the grace and enlightenment of the Holy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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