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과 제사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두 번째 언약을 하신 하나님 (2)

(레위기 1∼10장)

여호와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셨어요. 그리고 여호와께 드릴 제사와 예물에 대해 알려주셨어요.

첫 번째는 ‘번제’라는 제사였어요. 번제는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로 화제라고도 해요.
번제에 드려지는 예물은 소, 양, 염소, 새와 같은 것들로 주인에게 순종을 잘 하는 온순한 동물들이랍니다. 제사를 드릴 때 이 동물들의 가죽을 벗기고, 내장과 다리 부분의 더러운 곳은 물로 깨끗하게 씻은 후, 번제단 위에 올려 불살라 드린답니다.

두 번째는 곡식의 고운 가루로 드리는 ‘소제’라는 제사였어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거나 기름을 바른 무교병을 번제 예물과 함께 드린답니다. 

세 번째는 ‘화목제’라는 제사입니다. 제사의 이름에 ‘화목’이란 말이 있지요? 하나님께 죄를 지은 후로 사람의 생각은 하나님과 반대가 되어 죄인이 되었어요. 이렇게 하나님의 뜻과 달라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화목제로 드렸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나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드리는 제사였어요. 방법은 번제와 비슷하지만 소를 드릴 때에는 암컷과 수컷을 가리지 않고, 동물의 내장의 모든 기름과 콩팥만 화제로 드린답니다. 그래서 나머지 예물은 제사장과 제물을 드리는 주인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이 제사장을 통해 화목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랍니다.

네 번째는 여호와께서 명한 율법 중 하나라도 어겼을 때 죄를 없애기 위해 드리는 ‘속죄제’입니다. 속죄라는 말은 바로 죄를 없앤다는 뜻이지요. 제사를 드리는 방법은 번제를 드릴 때와 비슷한데 동물의 머리에 손을 얹어(안수하여) 사람의 죄를 동물에게 옮겨지도록 하고, 여호와 앞에서 죽이는 것입니다. 번제와 다른 점은 바로 제물의 피를 뿌리는 장소가 여호와 앞 성소 장 앞인데 회막 안의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 있는 휘장의 성소 쪽 앞 향단이 있는 곳 근처입니다. 그리고 피를 남김없이 번제단 밑에 쏟거나 바르도록 합니다. 그리고 속죄 제물의 모든 기름과 콩팥은 화목제와 같이 번제단 위에 불사르지만 나머지는 진 바깥에서 불로 태운답니다.

다섯째는 ‘속건제’입니다. 속죄제와 이름이 비슷한 속건제는 바로, 여호와와 사람에게 손해를 끼쳐서 물건이나 물질로 배상할 수 있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예를 들면 여호와의 성물을 만지거나 들짐승, 곤충이나 동물들의 죽은 시체를 만졌을 때,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강제로 빼앗거나 잘못된 사실을 인정하는 등 죄를 짓게 되었을 때 각자 상황에 맞게 드립니다. 자기 스스로 범한 죄를 없애기 위해 각자 암컷 어린양이나 염소, 산비둘기, 집비둘기와 고운 가루로 드리고, 여호와의 성물과 금령에 대해서 범했을 때에는 수양으로 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제사의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여 섬기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들은 바로, 우리를 위해 흠이 없고, 깨끗한 제물이 되어주셔서 하나님의 뜻과 반대였던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죄를 깨끗하게 하시려고 오신 예수님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러 제사 규례를 알려주시고, 그 규례에 따라 제사장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없애는 제사를 드려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하셨어요. 그런데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께서 명하지 않은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서 여호와 앞에서 죽었어요. 여호와께서는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인 아론과 그의 아들과 자손들이 앞으로 주의해야 할 일에 대해 알려주셨답니다. 이렇듯 제사는 자기 생각이 아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방법으로만 드려야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제사가 되고,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섬기게 되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