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이 태어났어요
이삭에게 언약을 이어가시는 하나님(창세기 21∼23장)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신학 이야기과정 <7>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대로 할머니 사라가 정말 아들을 낳았어요. 아브라함 할아버지와 사라 할머니는 아이의 이름을 이삭이라 지었지요. 두 사람은 늙어서 가질 수 없는 아이를 하나님이 약속대로 주셔서 정말 기뻤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은 후에야 하나님이 여호와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믿음을 잃지 않으려고 팔 일째 되는 날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기 이삭에게 할례를 행했답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에게는 이삭 말고도 아들이 더 있었습니다. 할머니 사라의 여종에게서 태어난 이스마엘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삭과 이스마엘 중 이삭을 택하셨습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에게 언약했던 세 가지 복을 이을 자는 바로 이삭이였지요. 그런 이삭을 보호하시기 위해 이삭을 괴롭히던 이스마엘을 쫓아 내셨습니다. 비록 쫓겨난 이스마엘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서 장가를 가게 되지요. 하나님께서 이스마엘에게도 장차 큰 민족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하셨기 때문이에요.
그 때에 그랄왕 아비멜렉은 부하와 함께 아브라함을 찾아갔어요.
“아브라함! 당신이 무슨 일을 하던지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걸 알고 있소. 그러니 당신의 하나님 때문에 내가 두렵소. 이제 나와 내 후손들과 평화롭게 지낼 것을 약속합시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아브라함을 그랄왕으로부터 보호하셨답니다. 아브라함은 두 사람이 약속한 곳을 ‘브엘세바’라 이름짓고 영원히 살아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어요
이 일이 있은 후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해 주시려고 아브라함을 부르셨어요.
“아브라함아! 네가 사랑하는 이삭을 모리아 땅으로 데려가서 내가 일러주는 산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려라.”
아브라함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두 종과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났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지요. 예전에 겁쟁이였던 아브라함은 이제는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였어요. 하나님께서 이삭을 통해서 많은 자손과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이삭을 절대 죽게 하시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답니다. 혹 죽이신다고 해도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요.
아브라함은 두 종에게 말했어요.
“너희는 여기서 기다리거라. 우리가 함께 가서 경배하고 돌아오겠다.”
두 사람은 다시 길을 재촉했어요. 길을 가다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물었어요.
“아버지! 번제에 쓸 나무는 내가 지고 가고, 아버지는 불과 칼을 가져가시는데… 번제에 쓸 어린 양은 어디에 있어요?”
“이삭아 번제에 쓸 어린 양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준비하실 거란다.” 아브라함은 대답했어요.
이윽고 두 사람은 하나님이 알려주신 곳에 도착했어요.
아브라함은 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이삭을 묶어서 제단 나무 위에 올려놓았어요. 아브라함이 칼을 들어 이삭을 내리 치려는 순간 하늘에서 천사의 음성이 들려왔어요.
“아브라함아! 여호와께서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고 하셨다. 너의 외아들까지도 아끼지 않으니,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을 아신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숫양 한 마리가 수풀에 걸려 있었어요. 아브라함은 그 숫양을 잡아다가 이삭 대신 번제를 드렸지요. 그리곤 땅의 이름을 ‘여호와이레’라고 불렀답니다. 이 말은 ‘여호와께서 준비하신다’라는 뜻이에요.
여호와의 천사는 또 말했어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아브라함 네게 큰 복을 주어 자손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고, 대적을 정복해서 많은 사람들이 복을 얻게 될 것이다.” 아브라함은 복 주신 다는 언약을 다시 한번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후에 이삭의 어머니 사라는 127세를 살고 죽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아브라함은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자신의 땅 하나 없이 나그네처럼 살던 아브라함은 사라를 장사지낼 땅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땅히 가나안 땅이여야 하겠지요.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언약하신 땅이니까요.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헷 사람들에게 가서 땅을 팔라고 말했답니다. 아브라함은 많은 헷 사람들 앞에서 땅주인에게 은 사백 세겔을 주고 땅을 사서,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장사 지냈습니다. 아브라함이 사게 된 땅은 가나안 땅 막벨라 밭으로 ,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께 가나안 땅을 주신다는 언약을 받고 단을 쌓은 곳이랍니다. 그 땅이 아브라함의 땅이 되었고, 아내 사라가 잠들게 되었지요.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시고, 아브라함을 시험하셔서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시고, 이삭의 어머니 사라를 죽게 하심으로 이삭에게 언약을 이어줄 모든 준비를 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