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에게 축복받은 이삭
이삭에게 언약을 이어가시는 하나님(2)
(창세기 24~26장)
이삭의 어머니 사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혼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느 날 늙은 종을 불러 말했어요.
“너는 내 아들 이삭을 위해서 아내를 찾아오되 우리가 살고 있는 가나안 땅 여자를 찾지 말고 내 고향으로 가서 아내를 찾아오겠다고 여호와 하나님께 맹세해라.” 늙은 종은 주인을 위해 맹세했어요.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부자가 된 아브라함은 낙타 10마리에 좋은 물건들을 싣고, 종으로 신붓감을 찾아 떠나게 했지요. 종이 나홀이라는 성 어귀에 도착하니 날이 저물어 갔어요.
종은 낙타들이 쉴 수 있는 우물가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어요.
“하나님께서 제 주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이삭의 아내가 될 아가씨를 만나게 해주세요. 제가 물을 달라고 했을 때 물을 주고, 제 낙타들에게까지 물을 먹여주는 아가씨가 있다면, 그 아가씨가 바로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아가씨라고 알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의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신붓감 리브가를 만나게 해주셨어요.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고향땅에서 나고 자라 이삭의 아내가 되기에 손색이 없었지요. 늙은 종은 리브가의 가족에게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신 리브가의 이야기를 들려준 후 많은 은금 패물과 보물을 주고 리브가를 데려 왔어요. 리브가의 어머니와 오빠 라반은 떠나는 리브가에게 축복하며 말했어요.
“동생아! 너는 천만 명의 어미가 될 것이고, 너의 후손이 그 원수를 정복하게 될 것이다.” 그 후 이삭과 리브가는 결혼을 했어요. 어머니 사라가 죽고 난 후 마음이 허전했던 이삭은 아름다운 리브가가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모든 재산을 이삭에게 주고 175세가 되어 죽었어요. 그리고 아내 사라의 옆에 장사되지요. 아브라함의 복은 이삭이 받게 되지만, 다른 아들 이스마엘의 후손도 많아졌어요.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브라함이 죽은 후 하나님은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리브가는 쌍둥이를 갖게 됐어요.
“네가 낳게 될 아이들이 두 민족을 이룰 것이다. 한 민족은 다른 민족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게 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리브가에게 말씀하셨어요.
그 후에 리브가는 피부가 붉은 에서를 먼저 낳고,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 야곱을 낳았어요.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랐고 이삭의 사랑을 받은 에서는 사냥꾼이 되고 리브가의 사랑을 받은 야곱은 집안일 하기를 좋아했지요.
어느 날 들에서 몹시 지쳐 돌아온 에서는 동생 야곱에게 팥죽을 달라고 했어요.
“그럼 팥죽을 줄 테니 형님 자리를 제게 주세요.”야곱은 말했지요.
몹시 배고팠던 에서는 “내가 죽을 지경인데 형이 됐든 동생이 됐든 무슨 소용이겠느냐! 너에게 형 자리를 주기로 맹세할 테니 팥죽을 다오.” 이렇게 에서는 형의 자리를 우습게 생각했답니다.
이삭이 살고 있는 땅에 흉년이 들어 식구들은 그랄 땅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하나님은 이삭에게 아브라함에게 언약했던 가나안 땅을 주실 것과 자손을 많이 주실 것, 그 자손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복을 받을 것을 말씀해 주셨어요.
이삭은 예쁜 리브가 때문에 자기가 죽을까 봐 리브가를 여동생이라고 속였어요.
어느 날 그랄 왕은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삭을 꾸짖고 이삭과 리브가를 헤치지 말라고 자기 백성들에게 명령했어요. 이삭은 거짓말을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 일로 인해 그랄 왕과 백성으로부터 보호해 주셨지요.
이삭은 하나님의 복을 받아 엄청난 부자가 되었어요. 어찌나 재산이 많아 졌던지 블레셋 사람들과 말썽이 생기자 그랄 왕 아비멜렉은 이삭에게 다른 곳으로 떠나달라고 했어요. 이삭은 그곳을 떠나 르호봇에서 살았답니다. 이삭을 쫓아내었던 아비멜렉은 다시 이삭을 찾아와 서로 헤치지 말고 평화롭게 살 것을 약속해 달라고 했어요. 이삭이 여호와께 복 받은 자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에요.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복을 아들 이삭에게 이어가시기 위해 계획하신 일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