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께서 흩으시지만 다시 모으신다고 하셨어요 (1)(에스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보내셔서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을 흩으시지만 반드시 다시 모으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확인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시기 전부터 세우셨던 뜻에 따라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게 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흩었다가 다시 모으시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방으로 흩으셨다가 다시 모아주신다는 언약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랍니다. 하지만 에스겔 선지자를 부르시는 때는 완전히 흩으신 것이 아니었어요. 바벨론이 2차로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여호야긴왕과 많은 사람들을 바벨론으로 끌고 갔을 때 에스겔 선지자도 포로로 잡혀갔어요. 그리고 오 년이 지났을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발 강가에서 포로로 있는 에스겔에게 환상으로 나타나셨어요.
에스겔 선지자가 보니 폭풍이 북쪽에서 일어나고 큰 구름이 함께 몰려오는데, 불이 계속 번쩍이고 사방에 광채가 나며, 그 불 가운데는 번쩍이는 보석의 광채 같은 것이 있었어요.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진노가 바벨론을 통해 전쟁과 재앙으로 예루살렘을 멸하시겠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이랍니다. 그리고 그 불 가운데 사람 모양인 네 생물이 있었는데 앞은 사람의 얼굴이고,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고, 왼쪽은 소의 얼굴이고, 그 뒤는 독수리의 얼굴을 하였어요. 이 생물들도 하나님의 사자로 많은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 생물들이 나아갈 때에는 방향을 바꾸지 않고 각기 곧장 앞으로 나아갔어요. 하나님의 사자들이 서로 단결하여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돌이키지 않고 계획된 대로 행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랍니다. 정리해 보면 많은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사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예루살렘을 멸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 곧 나를 반역한 반역의 민족에게 보낸다. 그들과 그들의 조상들이 바로 오늘날까지도 내게 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 자손들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자들이다.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니, 너는 그들에게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라고 말해라. 그들이 듣거나 말거나, 그들은 선지자가 자기들 가운데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셨어요.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백성이 말씀을 듣고 안 듣는 것은 여호와께서 정하실 것이므로 상관하지 말고 전하기만 하라고 했어요. 예전에도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에게 깨닫게 하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아니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너는 그 반역의 족속같이 반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려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어라” 하시며 두루마리 책을 보여 주셨는데 그 안에는 애가와 탄식과 재앙이 기록되어 있었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을 전하라는 뜻이었어요.

에스겔 선지자는 두루마리 책을 먹었는데 꿀같이 달았다고 했어요. 이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 말씀을 에스겔 선지자가 잘 받아들였다는 뜻이랍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보내며 “언어가 다른 알아듣지 못하는 민족에게 너를 보냈다면 그들은 참으로 네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은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니, 이마가 굳고 마음이 완고하여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얼굴을 무서워하지 마라. 내가 네게 이르는 모든 말을 네 마음에 받으며 귀로 듣고, 포로가 된 네 백성의 자손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이 듣거나 말거나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라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하셨어요. 에스겔 선지자는 다시 그발 강가에 사는 델아빕 포로들에게 가서, 7일 동안 놀란 채로 그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고 했어요. 그런 에스겔에게 여호와께서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내 입의 말을 듣고 그들에게 경고하여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전하라 하신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에스겔에게 죄를 물으시겠다고 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골짜기로 부르기도 하시고 집에 들어가 문을 닫고 쉬는 것까지도 말씀하시며 따르게 하셨어요. 그리고 반역의 족속들이 에스겔을 줄로 동여매어도 에스겔이 책망하지 못하도록 벙어리가 되게도 하시고 입을 열어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라고 말하게도 하셨어요. 선지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보내신 사람이므로 모든 말과 행동을 여호와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걸 보여 준 것이랍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들을 자는 듣고, 듣지 않을 자는 듣지 않을 것이니, 이는 그들이 반역의 족속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반역한 백성에게 말씀을 듣는 귀를 주셔야 들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