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세계부터 계시까지
제목에서의 세계(世系)는 계보(系譜)다. 이 제목은 마태복음 1장 1절과 요한계시록 1장 1절에서 취해 주어졌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이다. 신약성경의 핵심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4복음서에서 다섯 번 사용되고 있는데, 모두 참으로 중요하다. 마태복음서의 2회(1:1, 18)와 마가복음에서의 1회(1:1) 그리고 요한복음에서의 2회(1:17; 17:3)이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와 계시(relation)를 통하여, 그 사용에 있어서의 위치와 의미를 함께 분석해 보고자 한다. 위치에 있어서는 신약성경의 시작과 신약성경의 끝에서 사용된 점이다. 그 의미에 있어서는 결코 이 위치의 중요성과 분리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구약성경을 정리하여 연결해 간다는 의미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啓示)는 신약성경뿐만 아니라 구약성경까지를 총체적으로 마무리함이다. 신약성경의 시작과 끝을 부분으로 보기보다는, 입체적인 하나의 체계로 분석하고 종합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도와 의미에 강조를 두고서, 제목에 의한 작은 목차를 부여함으로써 그 체계를 가능한 대로 논리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데 도움을 삼고자 한다.
1)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
만약에 마태복음을 시작하면서 구약성경을 정리하는 계보를 밝혀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할 정도이다. 신약성경의 주제나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임으로 증명되는 데 큰 혼란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의 시작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로서 출발하여 27권 모두를 꿰어 이어가고 있다. 4복음서뿐만 아니라 사도행전도 예수의 행하신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예수의 행하신 일은 요한복음의 끝에서 강조되었다. 로마서와 고린도전·후서와 갈라디아서는 모두 시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나 그리스도 예수를 부각시키고 있다. 에베소서와 빌립보서와 골로새서도 “그리스도 예수”를 강조하면서 연결해 가고 있다. 데살로니가전·후서와 디모데전·후서도 각각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예수를 언급하여 시작하고 있다. 디도서와 빌레몬서도 각각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예수를 빠뜨리지 않고 있다. 이 짧은 빌레몬서도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라고 시작하여 그 주제를 간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히브리서는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기 위해 구약성경의 본질을 짚었다. 야고보서와 베드로전·후서 역시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면서 시작하고 있다. 요한1서와 2서 그리고 3서도 말씀과 진리와 참을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연계시켰다. 유다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언급하여 요한계시록으로 나아가고 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로 시작되어 신약성경의 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서 마무리하고 있다. 이 점은 아무리 곱씹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계시”를 사용했다고 해서, 요한계시록만을 두고서 하나님의 계시로 여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태복음 28장 전체도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다. 1장에서 4장까지와 5장에서 28장까지 두 부분으로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짜서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고 있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구성된 신약성경 27권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가 아주 입체적인 체계로 묘사되고 있다. 이 입체성은 영원성이나 하늘과 매우 밀접하다. 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에 그리스도의 승리가 있다. 일곱 번의 인(印)을 떼는 분이 누구인가? 바로 그리스도 예수이시다. 일곱 나팔을 부는 계시까지 보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승리가 증명되고 있지 않은가? 12장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계시되어 있는데,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다. 요한계시록 12장에서 16장까지를 이해함에서 있어서, 시편 1편과 2편은 너무도 요긴하다. 그뿐만 아니라 요한복음과 요한1서와 2서 그리고 3서도 역시 필요하다. 17장에서 22장까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생명이 되심으로 영원한 승리가 계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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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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