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주 예수여!

성경의 언어 <78>

위의 제목은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절 바로 앞의 말씀이다. 이 말씀 바로 뒤의 말씀이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이다. 이와 같이 이 주제는 신구약 성경 끝에 있는 말씀으로부터 주어졌다. 특히 아멘으로부터 아멘까지를 부각시켰다. 성경말씀은 우선 책으로 기록된 말씀이다. 이 기록된 말씀은 특별한 계시의 말씀이다. 이 특별계시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요한계시록은 시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선포한다. 이러한 것과 관련하여 요한계시록은 위치적인 면에서 성경 전체의 결론인 셈이다.

이렇게 결론 중의 결론인 최후의 말씀으로 주제를 삼았다. 그것은 분명히 성경 전체와 깊이 관련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성경 전체는 구약성경에서 신약성경까지를 가리킨다. 특히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하나로 연결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경 전체는 바로 하나님 계시(啓示)다. 하나님의 존재를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증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존재를 사람의 온몸으로 비유해 본다. 구약성경이 목 아래의 부분이라면 신약성경은 목 위의 부분이다. 여기에서 중심은 목이다. 목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분리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처럼 성경 전체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목처럼 같이 붙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진술은 신약성경의 끝에 붙어 있는 극히 부분적인 말씀으로 주제를 부각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에 붙어 있는 말씀은 분명히 구약성경에 연결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요한계시록의 끝부분(22장)은 성경 말씀을 두고 “이 책의 예언의 말씀”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성경 말씀이 생명의 말씀임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요한계시록의 끝에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는 깊이 박혀 있다. 제목을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은 성경 말씀 전체를 논리적이고도 종합적으로 보기 위한 것이다. 제목의 앞부분은 “아멘”이고 뒷부분은 “주 예수”이다.

1) 신약성경에 더 많은 아멘

구약성경은 분량적인 면에서 신약성경에 비교하면 거의 3배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것을 고려하면 구약성경의 각 단어도 대개 신약성경보다 3배나 많다. 그런데, 아멘이 성경 전체에서 신약성경에 구약성경보다 더 많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롭다. 신구약 성경 전체에서 5분의 3이 신약성경에 나오고 있다. 이것은 구약성경이 언약의 말씀이고 신약성경이 성취의 말씀인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 ‘아멘’이 무슨 뜻인지는 대개 알고 있다. 그 말씀이 진실하다는 것이 아닌가? 신구약 성경 어떤 부분의 말씀도 이 아멘과 분리될 수 있겠는가? 성경에서의 이 아멘은 신명기에 12~13회로 제일 많다. 이것은 27장에서만 다 나오고 있다. 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특정한 부분에 기록되어 있다. 이 신명기를 제외하면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요한계시록에 제일 많다. 1장에 시작하면서 2회를 비롯하여 끝에 이렇게 2회로 못 박고 있다. 이 요한계시록 마지막의 2회는 얼마나 소중할까? 신구약 성경 전체를 통틀어 “아멘”으로 최종 마무리되는 말씀이 어찌 진리와 무관하겠는가?

2) 아멘에 바로 붙은 주 예수

아멘에 주 예수를 이어 기록된 곳도 여기뿐이다. 이 주(Lord)는 시편에 제일 많이 나오고 있다. 성실성을 찬양하는 시편의 주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시편에서의 주는 대개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이 끝의 두 번을 제외하면 주는 모두 하나님에 붙어 사용되고 있다. 4복음서에서 “주 예수”는 마가복음 마지막 16장과 누가복음 마지막 24장에만 나온다. 예수에 의한 성취와 성령에 의한 성취에서 이렇게 끝부분에 나오는 것은 내용 정리와 관계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성경 전체 끝의 이 “주 예수”는 성경의 주제인 “하나님은 여호와이시다”와 분리될 수 없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 여호와를 의미하는 주는 4복음서에서도 연결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소위 신학의 난제라고 하는 ‘삼위일체’를 해결하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하다.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그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 예수로 자기 계시(revelation)를 하심이 어찌 이토록 신비로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