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성경의 언어 <83>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위 제목은 성경의 마지막인 요한계시록의 시작이다. 요한계시록을 시작하면서 신약성경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것은 성경을 보는 혼란을 종식시키고 그 방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주어가 드러나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선언되었다. 무엇이 그렇다는 말인가? 신약성경의 시작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고 구약성경을 바로 이어 선언하고 있다. 신약성경의 시작인 이 마태복음 1장 1절이 구약성경 전체를 연결해 가는 고리임은 틀림없다. 이처럼 신구약성경의 결론 격인 요한계시록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revelation)로 제시해 주었다. 성경의 결론 부분에서 이렇게 확실히 밝혀 놓은 것은 신구약성경을 신(God)의 자기 계시임을 천명한 셈이다.
끝은 시작에서부터 그 과정을 통하여 도달하는 것이다. 이 끝의 선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창세기부터 비롯된다. 또 성경의 결론 격인 핵심을 제대로 이해해야 그 앞인 유다서나 요한1·2·3서를 지나서 창세기까지 다 내려다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실제 서술 부분에서 요한계시록을 그 증거로 삼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는 주제를 포착하여 그 핵심을 문제로 제기하는데 큰 비중을 둔다.
이 예수 그리스도는 사도행전부터 주와 함께 결부되어 주 예수 그리스도로 잘 사용되고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에서 ‘주’는 구약성경으로부터 그 본질이 연결되어 온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주’는 시편에 매우 많이 나오고 있으며,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키고 있다. 이제 많은 것을 뒤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요한계시록을 직접적인 근거로 삼아 그리스도의 자기 계시와 하나님의 아들 계시로 간단히 분석한다.
1) 그리스도의 자기 계시
4복음서는 예수 자신에 의하여 그리스도를 밝히고 있다. 사도행전 1장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승천하심을 증거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이 강림하여 요한계시록까지 예수의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한다. 요한계시록 1장에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와 그 보좌 일곱 영과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 ”(5절)로 묘사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 하나님(8절)과 일곱 영에 함께 결부되어 묘사되었다. 주 하나님은 죽거나 부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죽고 부활하셨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계시하는 중심이다. 주 하나님과 일곱 영과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묘사된 것은 그리스도의 자기 계시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이다. 이 그리스도는 몇 절 뒤에서 “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13~16절)로 묘사되었다. 요한계시록 2~3장에서는 부활하여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직접화법으로 일곱 교회에 말씀하신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보내어 그리스도이신 자기의 말씀을 직접화법으로 전하고 있다. 이렇게 전개되어 11장에서는 두 증인이 죽어 부활하는 내용이 있다. 이러한 것은 요한복음 11장의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에도 연계되어 있다. 11장 8절에 “저희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니라”고 밝혔다. 여기서의 주는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2) 하나님의 아들 계시
구약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무엇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성경을 볼 필요가 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주 하나님이 주 예수로 표현되는데 이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엄청난 논리 앞에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을 통하여 큰 시사를 던져주었다. 요한계시록 12장에 한 여자의 해산을 기록하고 있다.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그 아들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다. 남자를 낳은 여자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양육을 받는다. 에녹도 죽음을 맛보지 않고 승천했고,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며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하다. 여기 12장부터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은 여자를 통하여 세상에 왔는데 4복음서가 자세히 밝혀주었다. 이 하나님의 아들의 승리는 진리의 승리이며 참 생명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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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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