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09-09-25 21: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4장, 10가지 재앙에 대한 오해

banner

.

하나님꼐서 애급에 10가지 재앙을 준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급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해석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10가지 재앙의 주된 목적은 출애급은 두 번째 이유이고 첫 번째 이유는 성막 재료를 모으려고 한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때부터 성막을 계획하고 계신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400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15;13-14)

 출애급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1. 애급 징치입니다. 원어로 보면 쑥밭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괴롭힌 애굽을 하나님은 10가지 재앙을 통하여 쑥밭을 만드셨습니다.

 2. 큰 재물입니다.

 10가지 재앙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의 모든 재물을 안겨 주시려고 의도하셨습니다.

 큰 재물은 바로 성막의 재료였습니다.

 하나님은 한 가지 재앙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실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흑암재앙이 3일간 계속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급에는 더듬을 만한 흑암이라 모두 누워 있었습니다. 3일이면 도망하고도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망하지 않았습니다.

 10가지 재앙은 성막 재료를 모으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10가지 재앙이 끝날 때 애급백성들은 제발 나가달라고 빌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주신 예언의 말씀대로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는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 하나님은 미래를 아시는 분이시라 성막을 만드시기 위하여 물질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10가지 재앙으로 애급의 물질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첫 재앙은 물이 변하여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습니다.

 사람들은 40일 음식은 안 먹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4일간 물을 안 먹으면 창자가 붙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4분간 숨을 쉬지 않으면 죽고 맙니다. 음식보다 물이 중요하고 물보다 공기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피 재앙은 7일간 계속 되었습니다.

 4일정도 지나자 애급 사람들은 죽을 맛이었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고센 땅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물을 얻어먹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물은 생사의 문제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같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시는 데 이스라엘 백성이 마시면 물 그대로 였습니다. 그러나 애급 백성이 마시려고 하면 입에 닿는 순간에 피로 변하였습니다. 그러나 돈을 주고 산 물은 피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피재앙 7일 동안에 애급인들의 돈들이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 손으로 들어왔습니다.

 10가지 재앙이 다 이런 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가지 재앙만 더 이야기하여 봅니다.

 흑암 재앙 때였습니다. 3일간 계속 되는 흑암은 얼마나 어두웠던지 애급인들은 모두 누워 있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급의 집으로 다니면서 어디에 금은 패물이 있는 지 설합도 열어보고, 금고도 열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 무엇이 있는 지를 다 알아 두었습니다.그러나 가지고 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출애급 때에 모세 말대로 금은 패물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애급인들은 없다고 딱 잡아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했습니다.

 “장농에 있던 데요? 설합에 금반지가 있쟎아요? 금고에 은이 있던 데요?”

 그래서 애급인들은 꼼짝없이 ‘구하는 대로’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급할 때에 400년간 노예생활 한 임금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기의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두를 부자로 만들어 주신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내산에 도착하였을 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집을 지으리라. 바쳐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소유주가 아니었습니다. 운반주였습니다. 보관주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것은 다 소유가 아니라 보관입니다. 10가지 재앙은 출애급에 핵심이 있지 않고 성막 재료 모으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초점이 있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헌금을 드렸습니다. 헌금은 자원하여 기쁨으로 드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의 명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출36:5)

 이 말씀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성막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헌금이 있었습니다.

 (1) 자원헌금

 하나님께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필요한 물질을 지정하셨습니다. 금, 은, 물개가죽, 놋 그리고 각종 색깔의 옷감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10가지 재앙으로 시달린 애급백성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고 있는 것은 불화로를 품에 안고 있는 것같아 견딜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나가기를 오히려 재촉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모세는 애급인으로부터 달라고 요청할 품목들을 말해주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급 사람에게 금은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급 사람으로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의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심으로 그들이 애급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출12;35-36)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급에서 물품을 구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나중에 하나님의 집인 성막 건축 재료들입니다. 하나님이 드리라고 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나 많이 하나님께 드렸는지 모세는 이제는 그만 가지고 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모세가 성막 자료를 말하자 너무나 많은 물질이 자원하여 헌금으로 들어왔습니다. 물질이 넘치게 헌금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대합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그만 가지고 오라고 말하는 모세도 지극히 깨끗한 종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욕심이 전혀 없는 지도자였음을 증명하여 주고 있습니다.

 (2) 강제헌금

 하나님께서는 20세 이상된 남자는 모두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반 세겔의 은을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널판 밑에 96개의 밭침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성막 학자 H.R.디한은 밑받침에 사용된 은만 5톤가량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은은 60개의 기둥머리와 기둥 갈고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누구든지 강제로 바친 헌금이었습니다. 하기 싫어도 하여야 합니다. 더 많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꼭 반 세겔의 은이어야 합니다. 모두가 강제헌금을 드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출애급기 30장은 상세히 말해 주고 있습니다.

 “무릇 계수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대로 반 세겔을 낼 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 지며  무릇 계수중에 드는 자 곧 이십세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의 생명을 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의 봉사에 쓰라.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속하리라”(출30;13-16)

 그 후 이스라엘은 해마다 일년에 한번씩 반세겔씩 성전 세금을 내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성전 세를 낸 돈이 없었습니다. 베드로가 고기를 잡았더니 물고기 입속에 반 세겔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세를 낸 기록이 있습니다. 광야에서 이 때 생긴 제도입니다.

 (3) 아이디어 헌금

 하나님이 드리라고 품목을 정하여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강제로 드리라고 정하여 주시지도 않았습니다. 헌금 드리고 싶은 사람이 이것이 필요하겠다고 아이디어를 내어 헌금하는 것입니다.

 12 족장들이 헌금으로 드린 수레와 소가 이런 종류에 속합니다(민7;1-9)

 12 족장들은 성막을 완성하고 수레 6대와 소 12마리를 드렸습니다. 모세가 지정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힌트를 주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순수한 그들의 아이디어 헌금이었습니다.

 내가 번역한 민수기 미드라쉬는 이 사건을 이렇게 기술하여 주고 있습니다.

 모세가 성막을 지을 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물질을 가지고 와서 모세는 이미 언급한 대로 “그만 가지고 와라”라고 광고할 정도였습니다.

 이 광고를 듣고 12 족장들은 모세에게 와서 거칠게 항의하였습니다. 자기들은 헌금을 독려하러 다니느라고 헌금을 드릴 시간이 없어서 드리지 못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로부터 축복기도를 받지 못 하였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복에 들어가는 12 보석을 한 족장이 한 개씩 드렸습니다.

 그러나 한 개씩 드리고 나니 너무나 허전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것이 너무나 초라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드릴 것이 없나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의 머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성막을 나르려면 수레가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수레와 그것을 끌 수 있는 소를 헌금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모세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핫자손들에게는 분명히 어깨에 메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게르손과 므라리에게는 메라는 말씀은 하시지 않으셨다. 혹시 저들이 바치겠다고 하는 것들이 게르손과 므라리에게 사용하라고 되어지는 헌금인가?”

 이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12 족장들로부터 수레와 소를 받아라. 고핫자손들만 어깨에 메고 나르고 게르손과 므라리는 수레에 실어서 나르도록 하여라. 그리고 12 족장들이 생각하여 낸 아이디어를 칭찬하여라. 멋진 아이디어 헌금이라고 말해 주어라. 그들에게 수레를 헌금하여 성막을 나르는 것은 전 세계를 나르는 것이라고 칭찬하여라. 전 세계를 얹어서 나르는 것을 헌금하였으니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계시다고 말해 주어라”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듣고 걱정스러운 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아이디어를 나에게 주시지 않고 저들에게 주셨을까? 하나님은 나와 멀어지신 것일까? 어떻게 저들은 저런 멋진 아이디어를 찾았을까?”

 이런 생각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모세야!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저들에게 알려 준 적이 없다. 그것은 저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그래서 족장들은 수레와 소를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같이 아이디어 헌금을 하나님은 기뻐 받으십니다. 하나님은 자진하여 생각하여 내는 헌금을 더욱 기뻐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이들은 정말 하나님 중심주의로 그 분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늘 찾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 가지 헌금이 합하여 성막은 완벽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강제헌금인 은 반세겔을 가지고 널판 밑받침을 만들었습니다.

 헌금에 대하여 이런 뒷 이야기를 미드라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12 지파가 헌금을 드리는 동안에 아론에게는 예물을 드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론은 은근히 걱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금송아지 만든 것을 아직도 기억하시며 화를 풀지 않고 계신 것일까? 왜 내게는 헌금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일까?”

 아론은 금송아지 만들었던 사실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늘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아론이 슬퍼하는 이런 마음을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야! 아론에게 가서 말해라.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라. 나는 아론을 사랑하고 있단다. 아론에는 헌금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단다. 매일 등대의 불을 점검하는 일이다. 나는 해와 달과 빛을 창조하여서 특별한 빛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내가 만든 빛보다 나를 섬기는 아론의 빛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아론만은 헌금하지 않고 등대의 빛을 밝히는 일에 충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10가지 재앙을 출애급시키려는 목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하나님의 집 성막을 지으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제5장, 구름기둥의 인도하심
제3장,금방울 옷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