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성전으로 보는 성경
성전(聖殿)은 여호와 하나님의 집(house)이다. 성경과 성전은 매우 밀접하다. 이 긴밀한 관계성을 기초로 삼아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성전으로 그 중심을 삼아 개관하고자 한다. 요한계시록 21장에서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고 확증하고 있다. 이러한 결론은 성경의 서론 격인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도출되었다.
이렇게 성전을 주제로 잡아놓고 보니, 기도의 문제로 번져가게 되어 결국 성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 기독교 신앙생활의 양태는 기도중심의 생활문화로 흘러가고 있다. 여기서 기도 문제로 넘어갈 겨를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필요도 전혀 없다. 건물이나 땅을 가리키는 전(殿)은 성경에서 창세기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야곱이 꿈에서 본 곳이 하나님의 전이었다. 여기서부터 시작되어 이러한 전을 가리키는 성전은 요한계시록 21장에서 완전히 해석되고 막을 내린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참 성전은 여호와께서 언약하신 메시아이며 손으로 짓지 아니한 영원한 성전이다.
성전을 중심으로 성경을 개관하고 또 개괄하고자 하는 의도를 통하여,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1:1로 연결하고자 하는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목적을 제시하면서 성전을 중심으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간단하게 분석하고 종합하고자 한다.
1) 구약성경의 대부분의 전(殿)
성전과 대개 같거나 비슷하게 사용된 “전(殿)”은 대다수가 구약성경에서 사용되었다. 신약성경에는 단지 6회만 사용되고 있다. 4복음서에 각각 1회씩 나오고, 사도행전(17장)과 고린도전서(6장)에 사용되었다. 구약성경에서의 전(house)은 역사서에서 열왕기와 역대기에 많이 사용되었다. 역대기에서 열왕기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은 그 주제와 긴밀히 연관되기 때문이다. 시가서에서는 시편에만 단지 6회 사용되고 있다. 선지서에서는 에스겔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역시 주제와의 연관성 때문이다. 솔로몬의 성전까지 보더라도, 그 이전의 성막이나 성소가 성경 기록의 목적대로 보여야 전체의 해석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 솔로몬의 성전이 훼파되고 재건되어 예수 당시의 헤롯 성전이 나온다. 조금 뒤의 사도들이 활동한 성전은 건물과 연계되어 있다. 고린도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에서 건물을 가리켜 성전이라고 하지 않는다. 구약성경의 건물이나 땅에 대한 해석이 신약시대의 오늘날까지 매우 큰 영향을 미쳐왔다. 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殿)은 주로 솔로몬의 건물성전과 아주 긴밀하게 연관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점에 비해서 성전은 열왕기서와 역대기서에서 각각 두 번만 솔로몬성전을 가리키고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가미한 성전은 결코 건물에 묶여 한정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점은 구약시대에 솔로몬의 성전이 훼파되었다가 재건되는 것에 관심을 끌고 간다. 그것은 바로 참 성전이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예표해 준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었던가?
2) 신약성경에 더 많은 성전
성전은 단순한 전(殿)보다 꼭대기나 덮개 또는 머리(지붕) 등을 강조한다. 이 성전은 신약성경에서 구약성경보다 거의 3배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성전과 전이 단순히 같은 의미로 지속되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 신약성경에는 4복음서에서 그 절반이 나타난다. 특별히 요한계시록에서는 이 성전이 아주 강조되고 있다. 이것은 성경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문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 성전의 근본은 성령이다. 예수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고 참 성전이시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실 때 성령으로 잉태되었다. 성령이 예수에게 임하시어 하나님의 아들로 확증되었다. 예수께서 건물성전 꼭대기에서도 성령으로 마귀를 이기셨다. 예수께서 건물성전에 들어가실 때도 성령으로 감동되었다. 성령을 배제하고서 성전의 근본을 볼 수 없다. 이 성전의 과정은 몸이다. 성령이 충만한 예수의 육신이 성전이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심으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증명해 주셨다(요한계시록). 예수께서 영원한 성전이심으로 그의 지체된 성도들도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고린도서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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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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