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9-08 19: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진정한 하나의 교회

성경의 언어 <97>


진정으로 영원한 교회는 하나이다. 이 의미는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의 맥락에 들어 있다. 참으로 진정한 것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원한 교회가 숫자로서의 하나임을 성경을 통하여 확인하여 확증하고 싶다.
지금처럼 교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때도 거의 없었다. 물론 중세의 어두운 시기를 떠올릴 수 있다. 그때와 지금은 시대적인 상황에서 아주 다르다. 중요한 것은 종교개혁의 유무이다. 세계 교회는 종교개혁의 50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 종교개혁의 500주년을 당면한 세계 교회는 기본적으로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에 기초한다. 이 기초는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언하신 약속이다. 이 약속이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이렇게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면서 교회의 머리가 진정으로 하나임을 확인하고자 한다. 교회의 머리가 하나임을 확신하는 상태에 거하지 못한다면, 머리에 열 뿔이 달린 괴물과 같은 짐승에게도 쉽게 미혹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미혹은 보이는 것과 밀접하다. 인간의 마음은 보이는 것에 잘 이끌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지상교회의 진정한 뿌리를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뿌리는 반석이며 하나님의 아들의 교회이고 동시에 하나님의 교회(고린도전후서)이다. 성경에 근거하여 지금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시야는 매우 중요하다. 이 시각과 시야를 부각시키면서 하나인 교회를 성경에서 찾아 그 대개를 그려 보고자 한다.

 1) 그리스도의 신령한 몸

 그리스도를 차치하고라도 몸의 본질이 무엇일까? 간단하고 쉽게 단정하고 넘겨버릴 것인가? 하나님께서 바벨탑에서 하나였던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다. 이러한 사실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미쳤는가? 그 미친 힘이 지금도 이렇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 힘이 각자 자신의 몸에 배어 있는 셈이다. 보이는 것에 미혹되기 쉽다는 것과 매우 밀접하다. 이러한 혼란들이 비교적 고린도전서에 많다. 고린도시대에도 또 지금까지 교회가 겪는 혼란의 핵심은 대동소이하다. 자기 자신들이 몸을 지지고 있으니 누구나 쉽게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에 강력한 제동을 거는 것이 바로 성경의 논리이다. 몸이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머리에서 발까지”로 설명하고 있다. 몸의 의미는 전부와 관계되고 있다. 자신의 몸에 아픈 부위가 있으면 그 부위의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낀다. 그 부위만을 생각하고 집착하는 것은 몸의 진정한 의미를 놓칠 수도 있다. 성경만이 육의 몸부터 신령한 몸까지를 강력히 선포하기 때문이다. 육신의 몸에서도 속보다 겉에 신경을 더 쓰는 문화적인 풍토는 만연되어 있다. 성경은 모든 혼란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났다(All this is from God)"고! 인간 육신의 몸도 머리에서 발까지 하나로 연결되어 연합되어 있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시간과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성장은 육신적인 것에서 신령한 것으로의 나아감이다. 바울 사도는 신령한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였다. 이 신령한 것은 진정한 생명으로 영원하기 때문이다.

 2)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아시아의 일곱 교회는 에베소 교회부터 라오디게아 교회까지이다. 이 교회들은 지금부터 대개 2000년 전에 지상에 존재했던 주의 몸이다. 요한계시록은 성경을 마무리하면서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고 밝혀주고 있다. 창세기의 창조부터 7이라는 숫자를 사용하고 있다. 창조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 창조에서 7은 완성과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 지금도 1주일은 칠일이다. 이러한 완성을 위해서 과정상에서의 7은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도 일곱 번을 돌지 않았던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예수의 오심을 통하여 이 땅의 일곱 교회의 초석으로 되었다. 이 일곱 교회는 지상의 모든 교회를 상징하여 표시한 것이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교회들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곱 인(印)이나 일곱 나팔 등을 통해 자기의 뜻을 완성하신다. 하늘로부터 나오지 않은 일곱 교회가 어찌 따로 단독적으로 이 땅에 존재할 수 있겠는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칼 바르트의 ‘계시’에서 예수 그리스도
칼 바르트의 신학을 분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