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6-02-21 20: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제2절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 (전 8:∼12:)
 
1. 잘 되게 하시는 하나님 (8:∼10:)

  1) 경외하는 자의 형통 (8:∼9:12)

9: 7~10 헛된 날에 즐겁게 살며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침

7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너의 하는 일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8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않게 할지니라 9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10 무릇 네 손이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음부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헛된 날에 즐겁게 살며 힘써 일해야 하는 이유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7~9절은 솔로몬이 해 아래서 헛된 모든 날에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너의 하는 일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기쁨으로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포도주를 마시라는 것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그 행동을 기쁘게 여기시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않게 할지니라”고 노래했다. 곧 몸을 단정히 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사랑하는 아내와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결국 먹고 마시며 몸을 단정히 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은, 이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시기 때문이며, 사람이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해 아래서 헛된 모든 날에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노래했다.
10절은 솔로몬이 해 아래서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해 해야 하는 이유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무릇 네 손이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라고 하면서, “네가 장차 들어갈 음부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사는 동안 일이 주어지는 대로 힘써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죽은 후에 가는 곳에는 일이나 계획은 물론, 지식과 지혜도 없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곧 사람이 죽은 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이 앞에서는 살아 있는 자보다 오래 전에 죽은 자가 낫고 그 보다도 출생하지 아니한 자가 더욱 낫다고 노래한 바가 있다(전 4:2~3). 이는 사람이 권세 있는 자에게 학대를 당하는 경우에 그렇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결국 솔로몬은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살아 있는 동안에 힘써 일하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해 아래서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해 해야 하는 이유를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헛된 날에 즐겁게 살며 힘써 일해야 하는 이유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헛된 모든 날에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면서, 해 아래서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강조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따라 만사를 섭리하시는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잘 되게 하시는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 경외하는 자를 영원히 형통케 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려는 것이다.

9:11~12 사람의 능력이 효력 없는 이유와 무지에 대해 노래함

11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12 대저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리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사람의 능력이 효력 없는 이유와 무지에 대해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이 해 아래서 사람의 능력이 아무런 효력이 없는 이유를 노래한다. 솔로몬은 자기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았다면서,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先着)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技能者)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닌 까닭은 시기(時期)와 우연(偶然)이 그 모든 자에게 임하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모든 능력이 아무런 효력이 없는 이유는 때와 기회가 우연히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물론 하나님의 작정하신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 바라본 결과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만사를 작정하신 뜻에 따라 해 아래서 때와 기회를 주관하여 섭리하신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작정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 해 아래서의 만사를 살펴보면 때와 기회와 우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사실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해 아래서 사람의 능력이 아무런 효력이 없는 이유를 노래했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정하신 때를 모르는 인생에게 재앙이 홀연히 임한다는 사실을 노래한다. 솔로몬은 사람이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므로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리는 것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린다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재앙이 임할 때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지한 물고기나 새들처럼 홀연히 재앙을 당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만사를 창세 전에 작정하시고 대를 따라 섭리하시기 때문에 재앙의 때 역시 사람이 알 수 없다. 그래서 솔로몬은 때를 모르는 인생에게 재앙이 홀연히 임한다는 사실을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해 아래서 사람의 능력이 효력 없는 이유와 무지에 대해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잘 되게 하시는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를 강조하려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만사를 정하신 때를 따라 섭리하시는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잘 되게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영원히 형통케 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형통함에 대하여 노래하도록 섭리하셨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맹세한 왕의 명을 수행하는 자는 화를 모른다는 사실을 노래하면서, 악행의 이유를 비롯해 악인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결국에 대하여 노래했다. 그리고 의인과 악인의 응보가 헛되다고 말하며 희락에 대한 칭찬을 노래하면서, 하나님의 행사를 지혜로도 알 수 없는 이유에 대하여 노래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일반이므로 산 자가 소망이 있다고 노래하면서, 헛된 날에 즐겁게 살며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능력이 효력 없는 이유와 무지에 대해 노래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형통함에 대하여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것은,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케 하신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찬양은 솔로몬과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솔로몬 당대와 이스라엘에 대한 역사적 사건은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나타내시는 것으로서, 그 모든 역사적 사건은 헛되어 무익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와 상관관계(相關關係)를 가지고 있다. 그렇듯 여호와 경외하는 자를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장차 오실 메시야로 형통케 하실 섭리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형통케 하시는 섭리는 장차 오실 메시야로 형통케 하실 섭리의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다. 실체를 배제한 그림자는 헛된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뜻에서 솔로몬은 여호와 경외하는 자가 형통케 된다고 노래한 것이다. 곧 여호와의 영원성에 대하여 찬양하려는 뜻에서 여호와 경외하는 자를 형통케 하시는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를 노래한 것이다. 이와 같은 여호와의 영원성에 대한 솔로몬의 찬양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영원한 행사를 이루시려고 언약의 말씀대로 메시야를 보내어 주실 섭리에 대한 예언적 성격을 지닌 언약계시이다.(계 5:12)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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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기독교강요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