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제2절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
(전 8:∼12:)
2. 심판을 하시는 하나님 (11:~12:)
1) 심판에 대한 경고 (11:1~12:8)
11: 9∼10 하나님이 심판하실 줄 알고 마음대로 행하라고 노래함
9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10 그런즉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청년에게 하나님이 심판하실 줄 알고 마음대로 행하라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청년을 향해,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자기가 과거에 그와 같이 살아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전 2:10). 그래서 청년기는 인간의 욕구가 가장 강하게 분출하는 시기이므로 마음이 원하는 대로 눈으로 보는 대로 정욕을 따라 행하여 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심판하실 줄 알라는 것이다. 여기서 “이 모든 일”은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한 일을 말한다. 이러한 일을 인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결국, 솔로몬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으므로 정욕대로 살지 말라는 뜻을 역설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어서 솔로몬은 행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으므로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고 하면서,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다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정욕대로 행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때문에, 헛된 젊은 날에 육체의 정욕을 따라 마음대로 행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 심판 받을 것에 대한 마음의 슬픔이나 걱정이 물러가도록 하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청년에게 하나님이 심판하실 줄 알고 마음대로 행하라고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를 통하여 영원한 심판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를 강조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만사를 정하신 때를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를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 경외치 아니하는 자를 영원히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12: 1∼ 8 늙음과 재앙과 죽음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노래함
1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3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4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5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원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라 6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어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어지고 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8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늙음과 재앙과 죽음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2절은 솔로몬이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하면서, 그 시기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노래했다. “청년의 때”는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이나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을 말한다. 곧 늙기 전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늙으면 곤고할 뿐만 아니라, 아무런 즐거움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늙기 전, 청년 시기에 창조주 하나님을 깨달아 경외해야 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렇게 하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이르기 전을 의미하고(마 24:29),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이라는 말은 재앙이 거듭 임하기 전을 의미한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심판 날이 이르기 전, 또는 재앙이 거듭 임하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결국 솔로몬은 사람이 늙기 전, 또는 하나님의 심판 날이 이르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하면서, 그 시기에 대하여 노래했다.
3∼5절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심판 날 곧 재앙이 임하는 날의 상황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3절 초두에 “그런 날에는”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2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심판 날과 재앙이 임하는 날을 가리킨다. 솔로몬은 그런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이 임하는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왕이 거하는 궁전을 지켰던 군대들이 두려워 떤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힘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권력 있는 자들이 굴복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맷돌질 하는 노예들이 감소되었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었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창문으로 정황을 살피는 자가 숨어버렸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맷돌 소리가 적어짐으로써 길거리의 대문들이 폐쇄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곧 생활하는 자들이 적어짐으로 사람이 드나드는 일이 없어 대문이 닫혀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새들의 노래는 계속되는데, 노래하는 여자들은 다 풀이 죽게 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높은 곳도 겁나고 길거리도 두렵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라는 말은 파수꾼이 멸시를 받게 된다는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문맥으로 보아 자연스럽다. 따라서 솔로몬은 이른 아침을 깨우는 파수꾼이 멸시를 받게 되어 힘없는 메뚜기도 부담이 되게 할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곧 성을 지키는 파수꾼이 형편없이 되어 미약한 메뚜기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원욕(願慾)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욕망이 없어지는데, 이는 사람이 죽어서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애통하는 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하나님의 심판 날 곧 재앙이 임하는 날의 상황에 대하여 노래했다.
6∼8절은 솔로몬이 생활의 도구가 다 깨어지고 죽음에 이르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어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어진다고 노래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 날에 은줄로 매달아 사용하는 금 그릇이 재앙으로 인해 은줄이 풀어지므로 깨어지게 되고, 우물에서 사용하는 물 항아리나 물을 긷기 위해 우물 위에 매어 단 바퀴도 깨진다는 뜻이다. 곧 지진이나 벼락과 같은 재앙에 의해 여러 가지 생활도구가 깨어진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神)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고 노래했다. 사람은 흙으로 된 육체와 하나님의 생기에 의한 영으로 되어 있어서 죽으면 육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그래서 솔로몬은 죽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도자 솔로몬은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여 경외하지 아니하면 해 아래 모든 것이 허무한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생활의 도구가 다 깨어지고 죽음에 이르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노래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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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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