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6-09-25 11: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1절 조건없는 사랑의 언약
(아 1:∼5:1)

1. 처음 사랑의 언약 (1:∼2:7)

1:12∼14  사랑하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사랑의 아가를 노래함

12 왕이 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토하였구나 13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낭이요 14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사랑하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사랑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왕이 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토하였구나”라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 “왕이 상에 앉았을 때”라는 말은 ‘왕이 베푼 잔치 상에 앉았을 때’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신랑인 왕이 결혼예물을 준비하고 배설한 결혼 잔치 상에 축하객들이 둘러앉았을 때에 신부 스스로의 몸에서 아름다운 나도 기름의 향기가 발했다는 뜻으로 부른 결혼 잔치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낭이요,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라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는 자기의 사랑하는 자 곧 신랑이 자기에게 아름답고 달콤한 향기를 발하는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뜻으로 신랑에 대한 사랑의 아가를 불렀는데 이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은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일평생 사는 동안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다.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갔다 돌아왔을 때, 조카 롯과 헤어질 때,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아들 이삭을 주실 것을 언약하실 때, 그랄에 거하는 동안 왕의 호의를 받게 되었을 때, 이삭을 모리아 산에 바치려 할 때 등을 통하여 일생 동안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과 신부 사이에 처음 맺은 사랑의 언약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조건없는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찬양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조건없는 영원한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창세 전에 택한 백성에게 사랑의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1:15∼2:2 신랑과 신부가 서로를 향해 아름다움에 대하여 노래함

15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16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17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석가래로구나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2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과 신부가 서로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것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라고 노래했다. 여기 “비둘기”는 온순하고 정결한 날짐승이며 구애(求愛)의 상징으로서, 제물로 사용할 만큼 깨끗한 짐승이다. 솔로몬은 자기 신부의 눈이 부드럽고 정결하며 애정에 찬 눈빛이 강렬하고 참으로 아름답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자 신부는 자기 신랑을 향해,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和暢)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석가래로구나”라고 화답했다. 여기 “화창하다”라는 말은 ‘기쁜’, ‘유쾌한’, ‘아름다운’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침상은 푸르고”라는 말은 신랑 신부가 함께 자리할 침대는 울창한 푸른 숲처럼 아늑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 “백향목”이나 “잣나무”는 향기가 좋고 견고하며 아름다운 나무들이다. 신부는 사랑의 대상도 어여쁘고 참으로 아름다우며 사랑할 침대도 아늑하고 같이 살 집도 견고하며 아름답다는 뜻으로 말했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신부 자기는 사론의 수선화이고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말했다. 여기 “사론의 수선화”는 넓은 평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리고 “골짜기의 백합화”는 인적이 드물어서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백합화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신부는 자기 스스로를 특출하지 못하고 사론의 수선화처럼 평범한 여자라는 것과 골짜기의 백합화처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보통의 여자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겸손함을 고백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다고 노래했다. 자기 신부는 가시나무와 같은 많은 여자들 가운데 백합화처럼 아름답다며 신부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일찍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서 그를 경외하며 섬길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자손 이삭과 야곱 및 그 자손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이삭과 야곱 및 그 자손을 사랑하며 보호해 주셨다(창 12:∼36:).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노래는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조건 없는 영원한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창세 전에 택한 백성에게 사랑의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2: 3∼ 7  신부와 신랑이 혼인잔치 후에 서로가 사랑함을 노래함

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 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 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이 내 위에 기로구나 5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케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음이니라 6 그가 왼손으로 내 머리에 베게하고 오른손으로 나를 안는구나 7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노루와 들 사슴으로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와 신랑이 혼인잔치 후에 서로가 사랑함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3∼5절은 솔로몬이 베푼 잔치에 참석하며 부르는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라는 표현은 수풀처럼 별로 보잘 것이 없는 많은 남자들 가운데 사과나무처럼 특출한 신랑을 높이는 말로서, 앞서 신랑이 신부를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라고 칭찬한 것에 대한 답례의 말이다. 신부는 모든 남자들 가운데 월등히 뛰어난 신랑의 배려로 잔치에 참석해서 즐겁게 먹는 음식이 맛있다는 뜻으로 말했다.
그리고 신부는 신랑이 자기를 인도하여 잔치 집에 들어갔다면서, 그 사랑이 자기 위에 기(旗)라고 했다. 여기 “기”는 어떤 영역이나 기세 또는 승리를 나타내는 깃발을 말한다. 신부는 자기가 당당한 신랑의 안내를 받아 잔치에 참가했으므로 신랑의 사랑이 자기에게 힘이 되어 안도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이러한 신랑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신부는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케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음이니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여기서 “너희”는 잔치에 동참한 궁녀들을 말한다. 신부는 궁녀들에게 신랑을 너무 사모한 나머지 자기 몸이 쇠약해졌으므로 건포도와 사과를 먹도록 해서 힘을 얻게 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을 힘입어 잘 살았다(창 12:∼36:).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6∼7절은 솔로몬이 궁녀들에게 사랑에 취한 신부가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그가 왼손으로 내 머리에 베게하고 오른손으로 나를 안는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신랑이 신부를 품에 안고 누웠다는 신랑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예루살렘 여자들을 향해, 자기가 노루와 들 사슴으로 그들에게 부탁했다면서, 자기 사랑 곧 신부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라”는 당부를 노래했다. 노루와 들 사슴처럼 정열이 넘치는 신랑으로서 솔로몬 왕을 사모하며 예루살렘 성안에서 살고 있는 여자들에게(아 3:10) 부탁하기를 자기 품에 안겨 사랑에 취한 신부가 원하기 전에는 자기들 사랑의 잠자리를 방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 야곱이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으며 가나안 땅에서 그 자손이 번창하며 행복하게 살았다(창 29:∼36:).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궁녀들에게 사랑에 취한 신부가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고 노래했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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