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8-15 18: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3. 신랑 신부의 상봉 (7:9하∼8:5)

8:1∼4  신부가 친정 집에서 신랑과 사랑한다는 아가를 노래함

1 네가 내 어미의 젖을 먹은 오라비 같았었더면 내가 밖에서 너를 만날 때에 입을 맞추어도 나를 업신여길 자가 없었을 것이라 2 내가 너를 이끌어 내 어미 집에 들이고 네게서 교훈을 받았으리라 나는 향기로운 술 곧 석류즙으로 네게 마시웠겠고 3 너는 왼손으론 내 머리에 베게하고 오른손으론 나를 안았었으리라 4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너희에게 부탁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며 깨우지 말지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가 친정 집에서 신랑과 사랑한다는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네가 내 어미의 젖을 먹은 오라비 같았었더면 내가 밖에서 너를 만날 때에 입을 맞추어도 나를 업신여길 자가 없었을 것이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는 자기 신랑이 자기 어미의 젖을 먹은 형제 곧 오빠 같은 자라면, 자기가 밖에서 신랑을 만날 때에 입을 맞추어도 순찰자들이나 파수꾼들이 거리의 여자처럼 자기를 멸시하지 아니했을 것이라는 뜻으로 말했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를 이끌어 내 어미 집에 들이고 네게서 교훈을 받았으리라 나는 향기로운 술 곧 석류즙으로 네게 마시웠겠고 너는 왼손으론 내 머리에 베게하고 오른손으론 나를 안았었으리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본문은 ‘내가 당신을 이끌어 나를 가르치는 내 어머니의 집으로 인도해서 향기로운 술 곧 석류즙으로 당신에게 마시게 하고, 당신의 왼손을 내 머리 아래에 두고 그 오른손에 껴안음을 당하리라’고 개역하는 것이 문맥의 흐름을 보아 자연스럽다. 이러한 신랑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너희에게 부탁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며 깨우지 말지니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가 솔로몬 왕을 사모하며 예루살렘 성안에서 살고 있는 여자들에게 자기를 품에 안고 사랑에 취한 자기 신랑을 방해하지 말 것을 맹세케 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고국에 돌아와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살게 된다(에∼스). 이러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 신부의 상봉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고통을 당하는 언약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8:5∼  신랑집에 와서 신랑을 깨웠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함

5 그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고 너를 인하여 네 어미가 신고한, 너를 낳은 자가 애쓴 그 곳 사과나무 아래서 내가 너를 깨웠노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집에 와서 신랑을 깨웠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그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고”라는 신부 스스로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는 신부가 신랑을 의지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신부 스스로가 꿈속에서 바라보며 부른 사랑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너를 인하여 네 어미가 신고(辛苦)한, 너를 낳은 자가 애쓴 그 곳 사과나무 아래서 내가 너를 깨웠노라”고 노래했다. 본문은 신랑의 어머니가 신랑을 해산하려고 몸부림쳤던 그 곳, 신랑을 낳은 자가 심한 고통을 당했던 바로 그 곳 사과나무 아래서 신랑을 깨웠다는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신부가 시집에서 신랑의 품에 안겨 사랑하며 함께 잠이 들었는데 자기가 잠든 신랑을 깨웠다는 것이다. 이는 신부에게 꿈을 꾸는 상태에서 있었던 일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바사 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 고국에 돌아와 성을 수축하고 여호와의 전을 중건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살게 된다(에∼스). 이러한 장차 이루어주실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 신부의 상봉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고통을 당하는 언약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 신부의 상봉에 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신 것은, 창세 전에 정하신 뜻에 따라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이스라엘에 다윗 왕국을 변함없이 사랑하셔서 이루어주실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신 섭리를 찬양케 하신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찍이 모세를 통하여 언약하신 말씀대로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신랑 신부의 상봉에 관한 아가의 노래는, 장차 신랑 되신 메시야가 오셔서 신부인 성도를 찾아 만나주실 섭리를 예견하면서, 그러한 실체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꿈을 꾸는 상태에서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부른 노래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시는 메시야 사건은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확증하시려는 특별한 역사섭리이다. 결국, 솔로몬은 여호와의 자비성의 영광을 찬양하려는 뜻에서 신랑 신부의 상봉에 관한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찬양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비하신 경륜을 이루시려고 언약의 말씀대로 신랑 되신 메시야를 보내어 주실 섭리에 대한 예언적 성격을 지닌 언약계시이다.(계 19:7∼8)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