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04-05 22:1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함


본 연재는 박용기 성경신학학술원 원로연구원의 저서『성경신학총서』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성경 각 권, 각 장 또는 각 절을 비롯하여 어느 한 문구나 단어에 대한 주석만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구약 성경 전체의 내용이 담고 있는 근본적인 깊은 뜻, 곧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의 근본 의도를 논리적인 체계에 의하여 밝히려는 데 목적이 있다.
성경적인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기초 위에 세워진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에 대하여 너무도 분명하게 확증하여 주고 있다. 이렇게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확증하여 믿게 하는 살아있는 능력의 말씀이기 때문에 읽고 배우는 자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여 주는 것이다.


제2권 그리스도 성취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3. 신령한 예배의 생활 (12:〜16:)

  3) 약자를 보호하는 생활 (14:)

로마서 14장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약자를 보호하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12절은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3〜23절은 약자를 사랑으로 배려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1)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함 (14:1〜12)

로마서 14장 1〜12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4절은 식물로 인해 서로 판단하지 말고 주께 맡기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5〜6절은 날과 식물에 대한 시비는 각자 마음에 정하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7〜12절은 주의 것인 형제를 판단하면 심판대 앞에 선다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삽으로 가난한 자와 고아를 비롯한 약자들을 위하여 판단하며 공의를 베풀어 구원하신다는 노래를 통해 예언하도록 섭리하셨다(시 82:3〜4). 그리고 이러한 예언을 통한 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14: 5〜 6  날과 식물에 대한 시비는 각자 마음에 정하라고 가르침

5 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지니라 6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날과 식물에 대한 시비는 각자 마음에 정하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지니라”고 가르쳤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에는 율법에서 가르친 안식일이나 절기 또는 월삭과 같은 날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바울은 날에 대한 시비를 그치라며 믿음의 분량에 따라 자유롭게 각자의 마음에 확실히 정할 것을 가르친 것이다. 그러면서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고 가르쳤다. 곧 날이나 식물에 대한 각자의 태도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각각 주를 위해 취하는 것이므로 각자의 마음에 확실히 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다. 이는 기독교 신앙생활에 있어서 정해진 의식이나 형식 또는 예전(例典)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단면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날과 식물에 대한 시비는 각자 마음에 정하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셨다.

14: 7〜12  주의 것인 형제를 판단하면 심판대 앞에 선다고 가르침
7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9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 10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11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12 이러므로 우리 각인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주의 것인 형제를 판단하면 심판대 앞에 선다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라고 했다. 하나님께 부름을 듣고 거듭난 자는 하나님의 소유로서 백성이며 자녀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거나 죽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바울은 자기를 비롯한 형제들 중에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위해 살거나 죽는 자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라고 가르쳤다. 어두운 권세의 종노릇하며 살다가 성령의 능력에 의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자에게 있어서 생명을 비롯한 모든 소유가 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따라서 바울은 자기를 비롯한 형제들 모두는 사나 죽으나 주를 위한 자들이므로 살아도 죽어도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었다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고 가르쳤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사신 목적에 대해 언급한다. 그 목적에 대해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고 가르쳤다. 여기 “죽은 자와 산 자”는 영적으로 죽은 자와 산 자 곧 모든 인류를 가리킨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나 산 자들의 주권자가 되시려고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이는 다음 내용이 잘 말해준다. 바울은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고 질책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된 자를 판단하거나 업신여기는 자들을 향해, 영적으로 죽은 자나 산 자 곧 성도들도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므로 형제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질책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근거로서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사 45:23)고 기록된 구약시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제시해 주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므로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굴복되고 입이 스스로 자기 행위를 고백한다는 뜻으로 구약에 기록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제시해 준 것이다. 그러고 나서 “이러므로 우리 각인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고 가르쳤다. 바울은 이사야의 예언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예언대로 형제를 판단한 각자가 자신이 행한 일을 하나님께 직접 말하게 될 것을 가르쳐 준 것이다(마 7:1〜2).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주의 것인 형제를 판단하면 심판대 앞에 선다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셨다.

이상과 같이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함으로 증거하셨다. 곧 식물로 인해 서로 판단하지 말고 주께 맡길 것을 비롯해, 날과 식물에 대한 시비는 각자 마음에 정할 것과 주의 것인 형제를 판단하면 심판대 앞에 설 것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삽으로 가난한 자와 고아를 비롯한 약자들을 위하여 판단하며 공의를 베풀어 구원하신다는 노래를 통해 예언하도록 섭리하셨다(시 82:3〜4). 그리고 이러한 예언을 통한 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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