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5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1. 타락 전 시조와 언약 (창 1:〜2:)
1) 언약수립의 준비 (창 1:1〜25)
창세기 1장 1〜25절은 하나님께서 언약수립의 준비를 위한 창조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8절은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9〜19절은 하늘 아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20~25절은 각종 생물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다.
영존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류역사 초기에 타락 전 시조와의 언약에 대한 섭리를 특별히 계시하셨다(창 1:〜2:). 이를 근거로 타락 전 인류의 시조와 언약수립의 준비에 대한 섭리를 특별히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마지막 아담에게 유업으로 주실 세계를 창조하신 섭리에 대한 특별계시이다(계 19:〜22:). 이는 마지막 아담 메시아가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고 가르치신 기도의 뜻이다.
(1) 하늘 위의 세계 창조 (창 1:1〜8)
창세기 1장 1〜8절은 하나님께서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2절은 태초에 창조한 천지 상태와 계속되는 사역을 계시하신 내용이고, 3〜5절은 첫째 날 하나님이 빛을 비추어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신 내용이고, 6〜8절은 둘째 날 아래 물과 위의 물을 나눈 궁창을 하늘로 칭한 내용이다.
1: 3~ 5 첫째 날 하나님이 빛을 발생시켜 빛과 어두움을 나눔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4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5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첫째 날에 빛이 비취게 해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본문 3절에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라는 것은 없었던 빛을 창조하셨다는 의미가 아니고, 영원한 빛으로 빛을 발생하여 비취게 하셨다는 의미이다(요 1:5; 고후 4:6). 하나님께서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영원한 빛으로 태초에 창조하신 흑암이 짙은 땅에 빛을 발생하여 비취라고 명하신 것이다(요 1:3〜5). ‘영원한 빛’은 생명의 빛이신 메시아의 본질로 이해된다(욥 33:30; 시 56:13; 계 22:5). 이에 대하여 다윗이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취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일반이니이다”(시 139:12)라고 찬양했다. 그러므로 영원한 빛에 의해 비추어진 빛은 타락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실 메시아의 표상으로 이해된다(요 1:4〜5; 계 21:23).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빛을 깊은 물과 흑암이 짙은 땅에 비취게 해서 빛 과 어두움으로 나뉘게 하셨다(요 1:2〜3). 그리고 “빛”을 낮이라 칭하고 “어두움”을 밤이라고 칭하셨다. 물론 여기 “빛”은 원형적인 영원한 빛에 의존하는 영적인 빛으로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영적 형상으로 보인다(요 9:4〜5). 따라서 “어두움”은 타락된 세상에서 활동하는 어두운 권세의 영적 형상으로 보인다(눅 22:53).
끝으로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고 계시하셨다. 여기 “날”은 대부분 현재 의 이십사 시간 하루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육일 곧 일백사 십사 시간에 걸쳐 모든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때의 “날”은 신령한 시간에 따른 것으로, 넷째 날의 해와 달과 별들이 주관하 는 하루가 아니고, 신령한 빛과 어두움이 주관하는 하루를 말한다. 그러므로 첫째 날 하루는 현재의 시간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 이는 태양이 생기기 이전의 하루와 이후의 하루가 분명히 다르고, 타락 전 하루와 타락 후 하루가 다르며, 지구에서의 하루와 우주에서의 하루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시 90:4)이라 계시했고,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벧후 3:8) 신령한 시간에 대해 계시하고 있 다.영원한 빛이 비추어진 첫날의 빛에 의해 아침부터 시작된 낮이 지나고 저녁이 되어 밝은 아침이 되면 첫째 날이 된다.
예수께서는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요 9:4〜5)고 말씀하셨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께서 일을 할 수 있는 때를 낮이라 하고, 일을 할 수 없는 수난의 때를 밤이라고 칭하신 것이다. 이와 같은 낮과 밤은 넷째 날에 창조된 태양계의 해와 달과 별들이 주관하는 낮과 밤은 물론 아니다. 그것은 아직 태양계가 창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의 시간이 계산되기 때문이다. 그 렇다고 첫째 날에 창조된 천상계의 빛과 어두움이 주관하는 하루도 아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빛으로 비취게 하신 빛이 그리스도의 영적 형상이므로(요 1:5; 고후 4:6) 어두움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어두운 권세의 영적 형상이라는 뜻이다(행 4:26).
현대물리학은 빛과 우주 현상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하여 모든 물질의 근원을 빛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태양 빛은 에너지 의 일종으로 태양에서 지구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시간당 일정하다고 한다. 따라서 만약 빛이 무질서하게 지구에 도달한다면 생물체는 전멸하게 될 것이라고 예단한다. 그런가 하면 동양철학은 모든 만물의 근원이 ‘기 (氣)’에 있다 하여 기의 집합체가 물질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물리학적 견해나 철학적 주장은 모두 유물론적 사고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성경은 하나님이 빛이며(시 27:1) 힘이라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시 28:8; 행 17:28). 그렇다고 하나님이 물리적인 빛과 힘 자체라는 말은 아니며 물리적인 빛과 힘의 궁극적 근원임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물리적 인 빛이나 기(氣)를 만물의 근원으로 보는 것은 유물론 내지는 무신론자 의 견해에 불과하다. 성경은 하나님이 만물의 근원을 만드신 사실을 밝혀 주고 있다(계 14:7).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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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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