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2-07 21:1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1. 신랑을 잊은 신부 (5:2∼6:3)

5: 2∼ 6  찾아온 신랑을 만나지 못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함

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 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3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4 나의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동하여서 5 일어나서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 빗장에 듣는구나 6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가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찾아온 신랑을 만나지 못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2절은 솔로몬이 신랑이 찾아와 부르는 소리를 자다가 들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서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라는 말은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신부는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사모하는 신랑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이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라는 신부에 대한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서 “나의 비둘기”라는 말은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신부를 말한다. 그리고 “나의 완전한 자”는 아무런 흠이 없이 아름다운 신부를 말한다. 신랑이 순결하고 흠이 없이 아름다운 신부를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신부에 대한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라고 노래했다. 이는 밤이 새도록 신부를 찾아 달려온 신랑의 모습을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솔로몬 왕정 이후 이스라엘 나라는 남북으로 분열되어 북쪽 이스라엘이나 남쪽 유다가 여호와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신을 섬기게 된다. 그러다가 북쪽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패망하게 되고, 남쪽 유다도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서 칠십 년 동안 고국을 떠나 이방 땅에서 고통을 당하게 된다(대하 10:∼36:21). 이러한 장차 이루어질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랑이 찾아와 부르는 소리를 자다가 들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3∼5절은 솔로몬이 밤에 찾아온 신랑을 맞이하려고 문을 열어 준 것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솔로몬은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라고 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위해 옷도 벗었고 발도 씻었으므로 옷을 다시 입을 수도 없고 발을 다시 더럽힐 수도 없다는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나의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동하여서 일어나서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듣는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 “몰약”이나 “몰약의 즙”은 신랑에 대한 신부의 사랑의 향기를 말한다. 이는 신랑이 문틈으로 손을 들이미는 것을 신부가 보고 마음이 흥분되어 일어나 문을 열 때에 신부의 손과 손끝에서 사랑의 향기가 문빗장에 풍긴다고 하는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솔로몬 왕정 이후에 이스라엘 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열되어 어두운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어려울 때마다 여러 차례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 권고해 주신다(대하 10:∼35:). 이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밤에 찾아온 신랑을 맞이하려고 문을 열어 준 것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6절은 솔로몬이 신부가 문을 열었으나 신랑이 물러갔으므로 허탈해 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가 자기의 사랑하는 자 신랑을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신랑이 벌써 물러갔다면서, 신랑이 말할 때에 신부의 혼이 나갔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그리고 신부가 신랑을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는 자기를 찾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정신없이 문을 열었으나 신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솔로몬 왕정 이후 이스라엘 나라의 분열왕국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러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찾으시지만 백성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이방인의 손에 붙이셔서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도록 섭리하신다(대하 10:∼35:). 이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부가 문을 열었으나 신랑이 물러갔으므로 허탈해 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찾아온 신랑을 만나지 못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랑이 찾아와 부르는 소리를 자다가 들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면서, 밤에 찾아온 신랑을 맞이하려고 문을 열어준 사실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그리고 솔로몬은 신부가 문을 열어주었으나 신랑이 물러갔으므로 허탈해 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을 잊은 신부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린 사랑하는 언약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찾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