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4-11 22: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1. 신랑을 잊은 신부 (5:2∼6:3)

6: 1∼ 3  신부가 돌아간 신랑을 찾는 것에 대한 아가를 노래함

1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이켰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 2 나의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 3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그 양떼를 먹이는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가 돌아간 신랑을 찾는 것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여자들이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신부에게 사랑하는 신랑이 어디로 갔으며, 어디로 돌이켰는지를 함께 찾아보겠다고 말한 것을 노래했다. 그러면서 “나의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라고 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했다. 여기서 “자기 동산”은 전에 솔로몬이 쾌락을 누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정원을 말한다(전 2:4∼5). 그리고 여기 “양떼”는 솔로몬이 만든 목장에서 자라고 있는 양떼를 말한다. 그리고 “백합화를 꺾는구나”라는 말은 신부의 사랑의 향기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시적 표현이다. 곧 사랑하는 신랑 솔로몬이 자기가 만든 동산으로 가서 양무리를 돌보며 백합화를 꺾으면서 신부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시적으로 묘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그 양떼를 먹이는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했다. 이는 신부와 신랑이 서로 사랑하고 있는데 신랑이 신부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거느리는 자들을 돌보고 있다는 뜻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결국, 예루살렘 여자들이 신부에게 함께 신랑을 찾자는 제안을 했으나, 신부는 자기 신랑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준 것이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유다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이방 나라로 잡혀가서 고통을 당하며 살고 있으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유다 왕국을 비롯해 예루살렘과 백성을 아주 버리지 아니하시고 다시 왕국을 회복해 주신다(사∼단). 이러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부가 돌아간 신랑을 찾는 것에 대한 아가를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을 잊은 신부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린 사랑하는 언약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찾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을 잊어버린 신부의 아가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을 살펴보았다. 솔로몬은 찾아온 신랑을 만나지 못했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면서, 수치를 당한 신부가 부탁을 한 여자들의 질문을 노래했다. 그리고 신랑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면서, 신부가 돌아간 신랑을 찾는 것에 대한 아가를 노래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을 잊은 신부의 아가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신 것은, 창세 전에 정하신 뜻에 따라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이스라엘에 다윗 왕국을 변함없이 사랑하셔서 이루어주실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신 섭리를 찬양케 하신 것이다. 솔로몬은 찾아온 신랑을 만나지 못하고 수치를 당한 신부가 여자들의 질문을 받고 신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 돌아간 신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러한 노래는 솔로몬 왕 시대 이후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때까지의 장차 이루어질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기간의 역사섭리는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언약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주신 것이다(신 28:∼29:). 이러한 장차 이루어질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꿈을 꾸는 상태에서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랑을 잊어버린 신부의 노래는 장차 신랑 되신 메시야를 신부인 교회로 하여금 잊어버리게 하실 역사섭리를 예견하며, 그러한 이스라엘에 대한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꿈을 꾸는 상태에서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부른 노래이다. 장차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시는 메시야 사건은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확증하시려는 특별한 역사섭리이다. 결국, 솔로몬은 여호와의 자비성의 영광을 찬양하려는 뜻에서 잊어버린 신랑을 찾는 신부의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찬양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비하신 경륜을 이루시려고 언약의 말씀대로 신랑 되신 메시야를 보내어 주실 섭리에 대한 예언적 성격을 지닌 언약계시이다.(계 19:7∼8)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