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0-05-21 19:4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택자들은 인자에 기초함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제2권 그리스도 성취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2. 하나님의 의의 현현 (3:21〜11:)

4) 하나님의 의의 기초 (9:〜11:)

(4) 택자들은 인자에 기초함 (11:13~32)

11:19〜24 믿음으로 접붙여진 이방인이 찍히고 이스라엘이 접붙임

19 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이운 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함이라 하리니 20 옳도다 저희는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우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21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22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와 엄위를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엄위가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에 거하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 23 저희도 믿지 아니하는 데 거하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얻으리니 이는 저희를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 24 네가 원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즉 원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얻으랴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접붙여진 이방인이 찍히고 이스라엘이 접붙임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이운 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함이라 하리니 옳도다 저희는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우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의 버려짐이 이방인 자신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 이방인의 말이 옳다며, 이스라엘은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므로 버려지고 이방인은 믿으므로 구원을 받았느니 자긍하지 말고 두려워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고 했다. 이는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같이 이방인도 구원의 수가 차면 버리실 것을 예고해 준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와 엄위를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엄위가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에 거하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엄위함으로 버리셨고, 이방인은 하나님의 인자함으로 구원하셨으나, 정하신 때가 되면 버린 바 될 것을 예고해 준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저희도 믿지 아니하는 데 거하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얻으리니 이는 저희를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고 했다. 곧 이스라엘도 그리스도를 믿으면 능력이 있으신 하나님이 구원해 주신다는 사실을 예고해 준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네가 원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즉 원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얻으랴” 하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이방인도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더욱 구원하실 수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접붙여진 이방인이 찍히고 이스라엘이 접붙임으로 증거하셨다.

11:25〜32 이방인의 수가 차기까지 이스라엘을 불순종에 가둬둠

25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26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27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에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28 복음으로 하면 저희가 너희를 인하여 원수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을 인하여 사랑을 입은 자라 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30 너희가 전에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치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저희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32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이방인의 수가 차기까지 이스라엘을 불순종에 가둬둠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 형제들을 향해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바울은 이스라엘 자손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방인의 구원 받은 수가 채워질 때까지 이스라엘 일부분이 완악하게 된 이 비밀을 이스라엘 자손이 알기 원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고 했다. 여기 “그리하여”는 ‘그 후에’로 번역된다. 바울은 이방인의 구원 받은 수가 채워진 후에, 택한 모든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는다면서, 그 근거로 선지자 이사야가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사 59:20〜29)고 예언한 말씀을 제시한 것이다. 곧 이방인의 구원이 끝나면 이스라엘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을 예고해 준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복음으로 하면 저희가 너희를 인하여 원수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을 인하여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고 했다. 여기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는 말은 ‘취소할 수 없는’으로 번역된다. 바울은 복음 때문에 불순종한 자들이 원수가 되지만, 택하심 때문에 조상들을 통해 사랑을 입은 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은 취소될 수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뜻에 따라 선택하여 부르신 은혜는 불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너희가 전에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풀어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치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저희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하고 말했다.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인이나 이방인으로 불순종 가운데 가둬두신 것은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기 위해서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자의 저서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를 참고할 것).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이방인의 수가 차기까지 이스라엘을 불순종에 가둬둠으로 증거하셨다.

이상과 같이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택자들은 인자에 기초함으로 증거하셨다. 곧 이방인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가루와 나무 비유로 설명하면서, 믿음으로 접붙여진 이방인이 찍히고 이스라엘이 접붙임을 당하지만, 이방인의 수가 차기까지 이스라엘을 불순종에 가둬둠으로 증거하신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실 것을 예언하도록 섭리하셨다(출 34:7). 그리고 이러한 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택자들의 의가 인자에 기초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하나님의 지혜에 기초함
유대인은 은혜에 기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