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04-26 22:0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약자를 사랑으로 배려함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제2권 그리스도 성취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3. 신령한 예배의 생활 (12:〜16:)

  3) 약자를 보호하는 생활 (14:)

로마서 14장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약자를 보호하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12절은 약자를 판단하지 아니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3〜23절은 약자를 사랑으로 배려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2) 약자를 사랑으로 배려함 (14:13〜23)

로마서 14장 13〜23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약자를 사랑으로 배려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3〜18절은 판단치 말고 강자는 약자에게 사랑으로 행할 것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9〜21절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의 아름다움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22〜23절은 의심하며 믿음으로 하지 않음이 죄가 되는 것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약자를 사랑으로 배려함으로 증거하신다. 곧 판단치 말고 강자는 약자에게 사랑으로 행할 것을 비롯해,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의심하며 믿음으로 하지 않음이 죄가 되는 것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고아와 과부를 비롯한 나그네를 보호할 것을 명하신(신 10:18; 24:17〜22) 말씀대로 실행되도록 섭리하셨다(시 146:9). 그리고 이러한 섭리를 통한 언약을 이루어 주시려고 그리스도의 지체들로 약자를 사랑으로 배려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14:13〜18  판단치 말고 강자는 약자에게 사랑으로 행하라고 가르침

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을 주의하라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15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17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판단치 말고 강자는 약자에게 사랑으로 행하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을 주의하라”고 가르쳤다. 믿음이 강한 자들의 신앙 양심의 자유로운 행위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는 심령에 커다란 상처를 주게 되므로 주의하라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고 했다. 여기서 “무엇이든지”라는 말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어떤 식물이든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속된 것”은 헬라어로 ‘부정한 것’ 또는 ‘거룩하지 않은 것’, ‘세속적인 것’ 등의 뜻이다.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깨닫고 확신하는 것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어떤 식물이라도 그 식물 자체로는 부정한 것이 없으나 부정하다고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부정한 것이 된다는 뜻으로 가르쳐준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다시 말하면 식물로 인해 형제를 근심케 한다면 사랑의 행위가 아닐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대속해준 형제를 망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삼가라는 뜻으로 가르쳐준 것이다. 그리고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가르쳤다. 바울은 모든 식물을 자유롭게 먹는 것은 좋으나 다른 이들의 비방을 받지 않도록 하라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언급한다. 첫째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곧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세상과는 다르다는 뜻이다. 둘째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다. 여기 “의”는 헬라어로 ‘공정’ 또는 ‘칭의’, ‘의’ 등의 뜻으로서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조건을 말한다. 바울은 성령의 보호하심 안에서 형제를 근심하지 않게 함으로 서로 공정하게 평강을 유지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라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고 가르쳤다. 한국성경공회에서 발행한 『바른성경』은 이를 “이렇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는다”로 번역했다. 다시 말하면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자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합당한 예배의 생활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판단치 말고 강자는 약자에게 사랑으로 행하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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