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3-03-21 20:4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16


여호와 계시 (구약∼신약)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2. 아담과 자손을 보호 (창 3:〜5:)
1) 아담의 저주와 보호 (창 3:)

창세기 3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저주하고 보호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7절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는 내용이고, 8〜19절은 아담과 하와를 저주하신 내용이고, 20〜24절은 아담과 하와를 보호하신 내용이다.

(1)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 (창 3:1〜7)

3: 6〜 7 여자와 남편이 그 나무를 보고 따먹은 결과를 계시함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자와 남편이 그 나무를 보고 금과를 따먹은 결과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본문 6절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여 인간이 유혹을 받기에 충분했음을 계시하셨다. 그래서 여자와 남편이 금과를 따먹고 저주의 눈이 밝아지므로 신령한 눈이 어두워진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너희가 소경이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요 9:41)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 이는 예수님이 메시아로 유대 땅에 오셨으나 바리새인들은 신령한 눈이 어둡고 저주의 눈이 밝아 예수님의 육신의 형체만 보고 메시아인 것은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이로 보아 아담과 하와가 신령한 눈은 어두워지고 도리어 저주의 눈이 밝아진 것이 분명하다. 그 결과 그들은 범죄한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 알고 나뭇잎을 엮어 수치를 가리게 된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나무를 왜 사람이 눈으로 잘 볼 수 있고 접근하기 좋은 동산 중앙에 나게 하셨는가이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을 통해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롬 11:32)라는 말씀을 계시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담의 범죄로 모든 사람을 불순종 가운데 가두시는 이유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기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 ‘진리의말씀사’ 발행,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 ‘Ⅱ. 율법과 죄’ 항목 참조할 것).


(2) 아담과 하와를 저주함 (창 3:8〜19)

창세기 3장 8〜19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저주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8〜10절은 숨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부름을 듣고서 답변하는 내용이고, 11〜13절은 금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책망을 듣고서 변명하는 내용이고, 14〜19절은 죄를 범한 뱀과 하와와 아담에 대해 각기 저주를 명하는 내용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저주하신 섭리를 계시하셨다. 곧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부름을 듣고서 답변한 후 금과를 따먹은 것에 대해 책망을 듣고 변명을 했으나 죄를 범한 뱀과 하와와 아담에 대해 각기 저주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러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7)는 언약을 계시하셨다. 이를 근거로 아담과 하와가 금과를 따먹고 저주를 받아 영적으로 죽게 된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마지막 아담 메시아가 택한 백성을 위해 저주를 받은 바 되어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실 것에 대한 예표로서의 섭리에 대한 특별계시이다(갈 3:13).

3: 8〜10 숨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부름을 듣고서 답변함

8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숨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부름을 듣고서 답변한 것을 계시하신 내용이다.
본문 앞부분에 “날이 서늘할 때”라는 말은 나무 실과가 무르익는 초가을인 것으로 보인다. 이때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이는 그들이 금과를 따먹은 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을 말해 준다. 곧 살아있는 영의 상태에서 죽은 영의 상태로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다. 마치 예수께서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고 하신 말씀을 연상시킨다. 그러자 아담은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다고 말씀드렸다. 사실 아담이 과실을 따먹기 전에는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창 2:25). 그러나 벗어서 두려운 것은 금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언약에 따라 영적으로 죽었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17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