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5-03-01 12:2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2) 행사가 무익한 사실 (3:∼4:)


4: 7∼12  한 사람의 수고보다 두 사람의 수고가 낫다고 노래함

7 내가 또 돌이켜 해 아래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8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으니 아무도 없이 홀로 있으나 수고하기를 마지 아니하며 부를 눈에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도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하고 내 심령으로 낙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고 하나니 이것도 헛되어 무익한 노고로다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한 사람의 수고보다 두 사람의 수고가 낫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7∼8절은 솔로몬이 홀로 사는 자가 수고하며 낙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헛되다는 사실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돌이켜 해 아래서 헛된 것을 보았다고 하면서, 홀로 사는 자가 수고하며 낙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노래했다. 솔로몬은 어떤 사람이 아들이나 형제는 물론 아무도 없이 홀로 살면서 수고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며 부를 눈에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는 자가 있다고 노래했다. 곧 혼자 살면서 계속 수고하여 얻은 부에 만족을 모르고 사는 자가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그가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하고 내 심령으로 낙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고”라고 말했음을 노래했다. 곧 그 스스로가 만족을 누리지 못하고 수고하는 것에 대한 허무함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는 솔로몬이 지난 날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권세를 누리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고 자기 부친 다윗을 시기했던 사울 왕의 어리석음을 빗대어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삼상 18:10∼16). 그러면서 솔로몬은 홀로 사는 자의 수고도 헛되어 무익한 노고(勞苦)라고 노래했다. 곧 홀로 사는 자의 수고가 타인을 위한 것도 아니고, 자기를 위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헛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홀로 사는 자가 수고하며 낙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헛되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9∼12절은 솔로몬이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은 까닭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여기 “상”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싸카르’라고 하는데, 이는 ‘지불’, ‘이득’, ‘보상’ 등의 뜻이다. 솔로몬은 두 사람이 수고함으로 좋은 이득을 얻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이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 첫째는 혹시 그들 중에 한 사람이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켜 주지만, 홀로 있다가 넘어지면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어 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둘째는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지만 한 사람이면 따뜻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셋째는 한 사람이면 패하지만 두 사람이면 능히 감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한다고 노래했다. 곧 두 사람보다 한 사람 더 많은 세 사람이 힘을 모으면 더욱 낫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는 솔로몬이 사울 왕과 자기 부친 다윗과의 사이를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곧 사울 왕이 자기 혼자보다는 다윗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여러 가지 좋은 이득이 있다는 것을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삼상 19:1∼7). 이렇게 솔로몬은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은 구체적인 까닭에 대하여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한 사람의 수고보다 두 사람의 수고가 낫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홀로 사는 자가 수고하며 낙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헛되다는 사실을 노래하면서,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은 까닭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하늘 아래서 인생들이 행하는 일이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헛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것은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해 섭리하시는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4:13∼16  지혜로운 소년이 늙은 왕보다 나으나 헛되다고 노래함

13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소년은 늙고 둔하여 간함을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 14 저는 그 나라에서 나면서 가난한 자로서 옥에서 나와서 왕이 되었음이니라 15 내가 본즉 해 아래서 다니는 인생들이 왕의 버금으로 대신하여 일어난 소년과 함께 있으매 16 저희 치리를 받는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지혜로운 소년이 늙은 왕보다 나으나 헛되다는 사실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3∼14절은 솔로몬이 가난하고 지혜로운 소년이 옥에서 나와 왕이 된 사실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소년이 늙고 둔하여 간함을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낫다고 하면서, 이는 그가 그 나라에서 나면서 가난한 자로서 옥에서 나와서 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이 노래는 솔로몬이 자기 부친 다윗 왕과 사울 왕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삼상 24:1∼7, 삼하 2:1∼4). 곧 지혜로운 소년 다윗이 늙고 둔한 사울 왕보다 나은 까닭은, 힘없이 가난한 다윗이 속박을 당한 상태에서 벗어나 이스라엘 왕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부른 노래이다. “늙고 둔하여 간함을 받을 줄 모르는 왕”이라는 말은, 사울 왕이 자기를 해하지 말라는 소년 다윗의 간청을 듣지 아니하고 끝내 다윗을 죽이려했던 어리석음을 의중에 두고 말한 것이다(삼상 24:8∼15, 26:17∼20). 그리고 “옥에서 나와서”라는 말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하여 황무지에 있는 굴속이나 또는 블레셋 땅 가드로 피하여 속박을 당한 상태에서 벗어난 사실을 의중에 두고 말한 것이다(삼상 27:1∼4). 이렇게 솔로몬은 가난하고 지혜로운 소년이 피신했다가 돌아와 왕이 된 사실을 노래했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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